도덕과에서 종교윤리교육의 중요성과 그 활성화 방안 - 고등학교 도덕과에서의 기독교 윤리교육율 중심으로 -

우리의 도덕과 교육은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논자는 도덕과의 종교윤리교육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그 변화를 촉구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도덕과에서 종교윤리교육이 중요하다는 것과 도덕과의 종교윤리교육의 실태와 그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먼저 이론적 측면에서 키에르케고르의 실존개념, 베르그송의 두 종류와 종교와 윤리 구분 및 관계 설정, 탈리히의 도덕과 종교의 관계 설정, 기독교에서의 신앙과 윤리의 관계를 통해 종교윤리교육의 중요성을 확보하려 하였고, 경험적 측면에서 종교가 도덕적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적 연구결과와 종교와 윤리의 부정적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종교윤리교육의 중요성을 확보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도덕과의 교과교육학적 측면에서 종교윤리는 우리가 도덕적이어야 할 보다 근본적인 근거를 제시해주고, 한 개인의 종교적 신념체계는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전인적인 차원의 모든 생활 영역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종교윤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현재 도덕과의 종교윤리교육 실태를 보면, 종교윤리 관련내용이 한국인의 종교분포에 비추어 볼 때 합리적인 종교간 구성비율을 유지하지 못하여 도덕과의 교육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관련내용이 학생들의 실제적인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또한 학생들의 도덕적 삶에 영향을 줄 만큼 종교윤리가 심화 있게 포괄적으로 다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각 종교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도 잘 알지 못하고 넘어가도록 내용이 짜여져 있다. 앞으로 고등학교 도덕과 교육과정에서 종교윤리교육을 중요한 도덕교육의 영역으로 설정하고 종교윤리 관련내용을 양적, 질적으로 더욱 확대ㆍ발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종교윤리를 반드시 중요한 종교적 교리와 함께 연결하여 제시함으로써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과 같은 근본적인 관점과 도덕적 생활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동시에 종교적 신념이 도덕적 행위로 표출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종교심이나 종교적 감성에 호소하는 교육내용들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의 마음과 행위의 변화를 가져오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도덕과의 종교윤리 관련내용 구성이 현재 한국인들의 종교 분포에 맞추어 종교간 구성비율을 합리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국민의 종교적 감정에 비추어 볼 때에도, 그리고 도덕교육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도 타당할 것이다. 종교와 같이 민감한 문제는 무조건 덮어두는 것이 좋다는 인식은 바뀌어야 하며, 종교를 도덕교육의 장(場)으로 끌어내어 도덕교육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