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교과서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 분석 - KDB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이서영 1 , *
Seo Young Rhee 1 , *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교사
1Teacher, Seoul Nat’l Univ. Elementary School
*제1저자 및 교신저자, ooonue@snu.ac.kr

© Copyright 2023,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ShareAlike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Oct 05, 2023; Revised: Oct 27, 2023; Accepted: Nov 13, 2023

Published Online: Nov 30, 2023

요약

본 연구는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이 학습자가 직면하는 실제 세계의 현상과 자신의 삶에서 지식, 기능, 가치·태도가 통합적으로 조직되었는지를 평가하여 교과서나 교수·학습을 구성하는 근거로써 기능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통합 정도 파악을 위해 KDB(Know, Do, Be)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은 지식과 기능 요소는 충분히 다루고 있지만 가치·태도 요소는 미흡했다. 내용 체계 표에서 K, D, B 요소를 함께 제시하고 있으나 성취기준에는 내용 체계 표에서 제시된 B 요소가 일부만 포함되었다. 성취기준 상에서 B 요소가 직접적으로 조직된 경우는 10%였으나, 교육과정 문서의 내용을 토대로 B 요소를 90%까지 조직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B 요소를 조직한 까닭은 학습자가 직접적으로 학습하는 상황인 수업이 K, D, B 요소를 명확하게 갖춰 구성하되, 통합사회 과목의 본질인 학습과 삶의 통합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성취기준에서 B 요소가 K, D 요소와 함께 균형 있게 제시되어 지식과 기능, 가치·태도가 삶에서 나타날 필요가 있다. 둘째, 통합사회와 같이 과목의 성격과 목표, 내용 체계 등 교육과정 전반에서 통합을 지향하는 과목에서는 성취기준이 과목의 내용인 지식과 기능 및 가치·태도가 통합되어 명확히 드러나도록 서술 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성취기준에서 D 요소가 B 요소를 포함하거나 지향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사용될 필요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valuate whether the integrated social curriculum achievement standards were integrated with the real-world phenomena faced by learners and knowledge, skills, values, and attitudes in their lives to function as the basis for composing textbooks or teaching and learning. The KDB(Know, Do, Be) framework was used to analyze the degree of integration. As a result of the analysis, the 2022 revised integrated social studies curriculum achievement standards sufficiently dealt with knowledge and function elements, but the value and attitude elements were insufficient. Elements K, D, and B are presented together in the content system table, but only some of the B elements presented in the content system table were included in the achievement criteria. In 10% of cases where element B was directly organized on the achievement standard, but element B could be organized up to 90% based on the contents of the curriculum document. The reason for organizing element B in this way is that if the class, which is a situation in which the learner directly learns, is clearly equipped with elements K, D, and B, the integration of learning and life, the essence of the integrated social studies, can be effective. To this end, first of all, element B is presented in a balanced way with elements K and D in the achievement standard, so knowledge, skills, values, and attitudes need to appear in life. Second, in subjects that aim for integration throughout the curriculum, such as the substances, goals, and content system of the subject, such as an integrated social studies, the achievement standards should be described so that knowledge, skills, values, and attitudes, which are the content of the subject, are clearly revealed. Finally, it is necessary to use element D in a variety of ways so that element D can include or aim for element B in the achievement standard.

Keywords: 통합사회; KDB 프레임워크; 성취기준; 통합
Keywords: Integrated Social Studies; KDB Framework; Achievement Standards; Integration

I. 서 론

인문·사회 과학·기술에 관한 기초 소양 함양을 교육과정 개정 주요 방향으로 설정하면서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통합사회 과목은 시작되었다. 사회과는 ‘통합’을 지향하는 교과로서 6차 교육과정에서 ‘공통사회’ 과목으로 이미 시도가 되었다. 그러나 필수 이수 과목인 ‘공통사회’ 는 분과 형태였다. 공통사회는 고차적 사고력 기능 습득을 목표로 하여 일반사회와 지리 중심으로 구성한 형식적인 부분 통합의 형태였다. 이후 7차 교육과정에서는 국민 공통기본교육과정의 필수 과목으로 ‘사회’가 자리 잡았다. ‘사회’는 인간과 공간, 인간과 시간, 인간과 사회로 영역을 구분하여 지리, 역사, 일반사회와의 형식적인 통합을 보여 주었다. 초기 사회과에서 도덕·윤리 영역은 독립 교과로 편제되어 불완전한 시민 교과였으나 사회·도덕 교과군의 교과군 체제로 돌입하면서 통합 사회과의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모경환·박형준, 2021: 61).

통합사회 과목은 분과나 형식적 통합에서 한 발짝 나아가 주제 중심 통합을 하고 있다. 통합사회 통합의 방식은 하나의 주제에 관련이 깊은 교과나 과목이 주로 담당하고 다른 교과(목)들은 협력하는 방식으로 논의 초기에 검토하였다(김남진, 2017: 186). 하지만 교육부의 2015 개정교육과정 취지인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지침에 부합하지 않아 주제 중심 통합 방식을 구현하는 간학문적 통합 방식을 지향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사회·도덕 교과군 전체의 내용을 아우르는 통합사회 과목은 ‘Social Studies’로서 진정한 의미를 구현하는 교과목이 되었다(모경환·박형준, 2021: 61). 그러나 2015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을 분석한 결과, 통합사회는 통합적 관점의 역량 중심 교과를 지향하지만 성취기준이나 내용 구성에 드러난 실질적 특성이 인지적 영역의 사고 발달, 지식정보 처리능력 발달 특성에 치우쳐져서 지식, 기능, 태도가 총체적으로 반영된 역량목표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다(허수미, 2018: 119~120). 그리고 통합사회 교과서에 나타난 ‘통합’도 충실한 교육과정 실행을 위해 미진함이 있다(이정우, 2018: 184). 특히 통합사회 교과서는 대단원별 통합의 영역이나 활동 목표에서 편중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이정우, 2018; 오연주, 2019; 허수미, 2019). 이는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이 교과서 집필의 명확한 근거로서 ‘통합’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은 교육과정의 성격과 목표 및 내용체계를 충분히 반영하여 통합을 지향하도록 구체화 및 세분화하여 수립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통합사회 교육과정에서 의도하는 통합이 교실 현장에서 수업으로 구현되는 기초가 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성취기준은 내용 체계 표를 근거로 학년(군)별 내용과 기능을 정합하여 문장형태로 진술한 것이다. 성취기준은 교수학습의 방향 및 평가 방향을 안내하며, 교과서 집필 및 검인정 판단 기준의 기능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취기준은 교과를 통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지식과 기능에 한정되지 않고 가치·태도를 포함하여 수립된다. 그런데 사회과 교육과정 성취기준 분석과 관련된 선행 연구들은 대부분 지식과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수행되었다. 차조일·강대현(2019)은 교과 역량에 기초한 사회과 성취기준 재구조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통합사회’의 내용체계와 성취기준에서 기능 술어를 분석하였다. 허수미(2018)는 통합사회 성취기준과 수행과제에 반영된 핵심역량 특성을 분석하면서, 성취기준에 제시된 학습동사 빈도를 일반적인 교육목표분류학적 관점에서 파악하였다. 최정순·설규주(2014)는 2009 개정 사회과 교육과정의 경제 영역을 중심으로 성취기준 진술 방식 및 구조를 체계기능언어학적 방법과 개정 목표분류체계를 도입하여 분석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들은 성취기준 분석을 중점에 두지만, 주로 주어와 서술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즉, 맥락보다는 성분 중심으로 분석하므로 결과가 이해나 기능 중심으로 정리가 되었다. 이는 지식이나 기능이 주어와 서술어에서 명시적으로 추출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분석 방법은 통합사회의 성격 및 목표에 따라 성취기준을 분석하기에는 부적절하다. 그런데 이광우(2018)의 연구에서 사용한 ‘KDB 프레임워크’는 2015 개정 통합사회 성취기준이 지식과 기능으로 초점화 되어 있고 가치·태도와 관련된 성취기준은 상당히 미흡하다고 평가하면서, 직접적으로 목표의 ‘가치·태도’ 영역을 부각시키고 통합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구조였다. KDB(Know, Do, Be)프레임워크는 통합 교육과정 또는 교육과정 통합의 분석 틀이자 교육과정 조직 구조로 기능한다. 통합사회가 통합을 지향하는 과목이라는 점에서 성취기준 분석틀로서 KDB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통합사회 과목은 다른 교과목과 달리 통합을 본질적으로 지향하고, 이 통합은 지식, 기능, 가치·태도에서 학문·사회·삶에서 실천이 되어야 그 목표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광우(2018)의 연구는 2015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텍스트 분석 수준에서 실행하고 통합과학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비교하는 정도에 머물러, 통합사회 과목의 본질과 연결하여 통합사회 성취기준을 분석하지 못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KDB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통합의 현황을 파악하고, 2015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 분석 결과와 비교하여 통합의 수준 정도와 방식 차이를 분석한다. 성취기준의 KDB 요소 구체화는 통합사회 과목의 성격과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교수·학습 구성 및 교과서 제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I. 이론적 배경

1. 2022 개정 통합사회 과목에서 통합의 의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통합사회 과목은 이전에 만들어진 ‘통합’을 지향한 사회 과목들과 달랐다. 이전의 교과목에서는 책 한 권에 지리와 역사, 일반사회 영역이 담겨있었지만, 통합사회 과목은 세계사와 윤리를 포함하여 교과군의 전 영역이 9개의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간학문적 통합의 원리에 따라 내용을 통합하였다(모경환·박형준, 2021: 66). 게다가 교과 역량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제시하였다. 통합적 사고력은 교육과정 총론에는 제시되지 않은 역량으로 창의적 사고, 지식정보 처리 역량의 의미에 포함된 ‘다양한 지식, 기술, 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발현될 수 있는 역량’으로 볼 수 있다(허수미, 2018: 123). 이에 2015 개정 통합사회 과목은 이전과 비교할 때 통합의 영역이나 강도의 차원에서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되었던 역량 함양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역량 함양을 위한 국가·사회적 변화와 요구를 반영하였다. 2022 개정 교육과정 문서에서 통합사회 과목을 “인간, 사회, 국가, 지구 공동체 및 환경을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을 통합하여 이해하고,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초 소양과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과목(교육부, 2022: 206)”이라고 설명한다. 즉, 통합사회는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통합하여 이해한 것을 토대로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둔다. “통합사회는 교과의 핵심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를 학습하고, 학습한 내용을 구체적인 삶의 맥락에 적용하여 사회문제를 통합적 관점에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실천 능력을 기르기 위한 과목이다(교육부, 2022: 206).” 통합사회는 이상의 목적을 반영하여 교수학습 중점으로 학생의 삶과의 통합, 이론과 실천의 통합을 강조한다. 그리고 교육과정의 목표에서는 통합적 사고 능력, 비판적 탐구 및 성찰 능력,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능력을 제시한다.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세부 목표 중 첫 번째로 강조하는 것이 통합적 사고력 함양이다. 시간, 공간, 사회, 윤리적 관점을 토대로 다양한 사고 기능을 활용하여 삶의 여러 층위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능력인 통합적 사고력을 지향하는 수업에서 학습자는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존재이고 학습자의 성장은 맥락적으로 이뤄진다(이서영, 2021: 82). 그리고 다양한 삶의 현상을 탐구함으로써 지식을 자신의 삶의 문제와 연계하여 자기 성찰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이정우, 2018: 128). 이처럼 통합적 사고력은 기존의 사회과학 중심의 사고에 성찰적 사고를 보완하여 삶과 학문의 통합을 강조하였다.

2022 개정 교육과정 내용 체계 표에서는 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가 각각 배치하여 각 요소의 통합을 강조하였다. 과정·기능의 경우에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분석하기(교육부, 2018: 22)’와 같이 기능술어만 제시되었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탐구 주제에 적합한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기(교육부, 2022: 208)’와 같이 대상목적어가 함께 제시되어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치·태도는 항목으로 구분되어 제시되지 않았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내용 체계 표에 9가지로 정리하여 관심, 태도 등을 구체적이고 명시적으로 제시하였다.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에서 통합 측면에서의 특징은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 통합적 관점으로 인간, 사회, 국가, 지구 공동체 및 환경을 이해하는 학문 간의 통합을 강조(교육부, 2022: 206)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학습한 내용을 구체적인 삶의 맥락에 적용하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앞서 학문 간의 통합으로 생성된 지식이 학생의 삶과도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삶과 학습한 내용의 통합은 지식과 기능이 각각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지식을 가치 있게 사용하거나 자신의 가치관에 의해 지식을 적합한 기능을 선택하여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사회 현상에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측면들을 경험, 가치, 사실 및 다층적 시민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다각적으로 고려하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교육부, 2022: 207).

2. KDB 프레임워크 분석의 의의

KDB 프레임워크는 교육과정 통합을 위한 분석틀로, 학습자들이 알아야 하는 것(Know), 학습자들이 할 수 있어야 하는 것(Do), 학습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Be)을 기준으로 한다(이하에는 K, D, B로 기술). K 항목에 포함되는 개념은 간학문에 속하는 지속가능성, 변화, 원인과 결과, 상호 의존성, 그리고 체계가 포함된다(Drake, S., & Reid, J., 2018: 33). D 항목에는 회상, 서술부터 의사소통, 협업, 비판적 사고, 정보 운용, 창의력 등 간학문적 역량이 있다(Drake, S., & Reid, J., 2018: 33). B 항목은 인성교육을 특징으로 정신건강, 개인적 성장, 사회·정서적 학습, 가치관과 태도에 초점을 맞추며 시민성에도 내재되어 있다(Drake, S., & Reid, J., 2018: 33). 이 세 가지 항목은 상호 연결되어 있고 상호 의존적이다(Drake, S., & Reid, J., 2018: 33). Drake, S., & Reid, J. (2018)는 시민성을 예로 들어, ‘학생들이 좋은 시민성 개념을 학습하고(K), 그런 뒤에 시민성을 보여주는(demonstrate) 방식으로 행동하면서(act)(D), 좋은 시민이 된다(become)(B)’고 설명하면서 각 항목들이 분리되어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작용하며 B 항목이 궁극적인 도달점이 될 수 있음을 밝힌다.

사회과의 본질적 목표와 연관지을 때, B의 목표는 시민성 또는 시민적 자질로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B는 인성 측면이 강한데,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성격’, 사회문화적 관점에서는 ‘행동양식’ 개념을 통합해서 접근할 때, 시민적 자질 개념으로 연계될 수 있으며 도덕철학적 관점에서의 ‘덕목’으로 접근할 때에는 가치·태도 영역에 해당하게 된다(양정실 외, 2014: 40). 사회과 교육이 목표로 하는 시민성 함양에서 ‘시민성’은 사회 현상이나 문제에 대한 지식과 사고, 가치 판단과 태도의 내면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과 행동 등 지식, 기능, 가치·태도, 행동 등의 유기적 조화를 필요로 한다. 나아가 B 요소는 미래 학교 교육과정에서 요구되는 핵심역량의 첫 번째 범주로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토대로 스스로를 존중하고 수용하며, 자기 통제와 조절 능력을 함양하고, 나아가 올바른 현실 감각을 토대로 공감적 이해 능력을 갖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 등을 포괄한다(이근호 외, 2013: 69).

통합사회 과목의 세부 목표를 KDB 프레임워크로 분석한 결과, <표 1>과 같이 균형적으로 조직이 되어 있었다. 교수·학습 방향에서는 “(바) 학생들이 당면한 갈등 상황이나 문제 상황 또는 살고 있는 지역의 변화 등을 학습 주제로 선정하여 학습자 자신의 삶과 연계되는 학습 경험을 갖도록 한다(교육부, 2022: 222).”와 같이 Know요소를 Do하여 Be가 될 수 있는 구조나, Know를 통해 Be의 자세로 Do를 실행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교수·학습 방법에서는 “(라) 학생들이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파악하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를 위해 학생 스스로 탐구할 주제를 선정하거나 토의할 질문을 결정하게 함으로써 학습이 학생들의 삶과 분리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교육부, 2022: 222).”처럼 학생의 삶과 학습 내용이나 방법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이 되어 Be에 도달하게 된다.

표 1.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세부 목표의 KDB 요소 분석
Know Do Be
-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 알기
- 인간의 삶과 행복, 다양한 공간, 복합적인 사회 현상에 대한 다양한 경험, 사실 알기
- 통합적으로 사고하기
- 비판적 탐구하기
- 성찰하기
-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하기
- 지역 시민, 국민, 세계시민으로서 자신의 삶 다각적으로 고려하기
- 자신의 삶을 통합적 관점으로 설계하고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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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은 ‘영역별 내용 요소(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를 학습한 결과 학생이 궁극적으로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도달점(교육부, 2022)’이다. 기본적으로 성취기준의 영역별 내용 요소 각각과 K, D, B 각 항목은 동일한 위상에 있다. 즉, K는 지식이해 요소, D는 과정기능 요소, B는 가치·태도 요소로 구분된다. K 항목은 대개의 성취기준에 포함되어 있으나 D는 종종 누락되고, B는 태도·신념·행위 등으로 명시적으로 성취기준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KDB 프레임워크로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분석하면 융합 교육의 시대적 흐름에 맞게 지식과 기능 및 가치·태도가 연계되도록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재구성할 수 있다. 즉, 학생들이 갖춰야 할 가치나 태도를 포함하는 질문을 통해 교육과정을 구성하면서 인성적 측면을 강조하여 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도록(박선미, 2018: 148)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인성 역량의 강조는 지적 역량 및 사회적 역량의 토대가 된다. 그래서 개인을 넘어서 사회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할 수 있게 하여 남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자질로써 사회 적응능력의 기초가 된다(이근호 외, 2013: 72). Drake & Burns(2004)는 교육과정 통합을 수행하면서 교수학습과 수행과제 등의 정렬과 배치에서 KNOWDOBE bridge를 사용했다. 지식, 기능, 가치·태도의 가교라고 불릴 정도로 KDB 프레임워크는 통합 교육과정 조직에서 뼈대 역할을 한다. 통합사회는 중학교 사회 과목과 고등학교 사회과의 여러 선택 과목들과 연계되는 과목으로 그 자체가 사회과 내에서 다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간적·공간적·사회적·윤리적 차원의 시민적 자질 육성을 위해서 역사·지리·정치·경제·법·사회문화·윤리 등의 내용을 간학문적 통합 원리에 따라 조직한 것이다(모경환·박형준, 2021: 66). 이처럼 통합사회 과목은 외형상 통합 교육과정 조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KDB 프레임워크가 바탕이 되는 것이 정합하다. 이에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KDB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분석하는 것은 통합사회 과목의 성격, 목표, 내용 체계 등에서 통합 정도와 방식 파악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III. KDB 프레임워크에 따른 성취기준 분석

1. 분석 대상 및 방법

분석 대상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 통합사회 성취기준 전체로 총 59개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통합사회 과목은 크게 1,2로 나뉘고 통합사회1에서는 통합적 관점(2), 인간·사회·환경과 행복(2), 자연환경과 인간(3), 문화와 다양성(4), 생활공간과 사회(3)의 5개의 단원에서 14개의 성취기준으로 구성된다. 통합사회2에서는 인권보장과 헌법(3), 사회정의와 불평등(3), 시장경제와 지속가능발전(4), 세계화와 평화(3), 미래와 지속가능한 삶(3)의 5개의 단원에서 총 16개의 성취기준으로 구성된다. 통합사회1,2는 총 10개 단원, 30개의 성취기준으로 구성된다. 이에 분석대상은 30개의 성취기준이 된다. 단, 성취기준에 드러나지 않지만 내용 체계 표에는 제시된 과정·기능과 가치·태도를 반영한다.

2015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은 ‘삶의 이해와 환경’, ‘인간과 공동체’, ‘사회변화와 공존’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삶의 이해와 환경은 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3), 자연환경과 인간(3), 생활공간과 사회(3) 3개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과 공동체는 인권 보장과 헌법(3), 시장경제와 금융(4), 사회 정의와 불평등(3) 3개 단원으로 구성되고, 사회변화와 공존은 문화와 다양성(4), 세계화와 평화(3), 미래와 지속가능한 삶(3) 3개 단원으로 구성되어 총 29개의 성취기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하여 세 차례에 걸쳐 교육과정 문서 읽기를 수행했다. 1차 읽기를 통하여 성취기준을 KDB 요소로 분류하였다. 1주 뒤에 2차 읽기를 수행했다. 2차 읽기는 1차 읽기 결과를 재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하였다. 그래서 2차 읽기 결과는 1차 분석 결과와 몇몇 항목에서 차이가 났다. 1차에서는 ‘~하여 ~한다.’와 같은 성취기준의 경우, 1개의 D 요소로 구분하였으나, 2차에서는‘적용하여 설명한다.’를 ‘적용하기’와 ‘설명하기’로 나누어 2개의 D 요소로 보았다. ‘실천하기’가 D 요소로 제시되면서, 실천을 위한 내재적 동력인 B 요소 ‘의식 갖기’를 수반했다. ‘평가하기’의 경우에도 평가의 기준과 준거가 되는 관점을 학습자가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므로 B 요소인 ‘관점 갖기’를 동반하게 되었다. ‘바람직한’ 역할, 관계 등을 탐구하거나 평가하는 등의 활동에도 B 요소로서 관점이나 의식 갖기를 제시한다. 선행연구(이광우, 2018)에서는 성취기준에 기술된 내용만을 분석하여, ‘성찰하기’와 ‘태도 갖기’ 같은 표현만을 B 요소로 구분하여서 2015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 29개 중 3개에서만 B 요소가 제시되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직접 기술된 내용 이외에도 성취기준 해설,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평가 방법 및 유의 사항을 참고하여 B 요소를 추론하여 구성하였다. 마지막 3차 읽기는 2차 읽기 후 1주 뒤에 수행하였다. 3차 읽기도 2차 분석 결과를 재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하였다. 3차 읽기 결과는 2차 분석 결과와 대부분 일치하였고 일치하지 않은 내용은 교육학 박사 1인의 검토를 통해 최종 결정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2. 분석 결과
가.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 분석 결과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 30개 중 27개 성취기준에서 KDB가 통합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 중 3개는 ‘성찰하기’와 ‘태도(갖기)’와 같이 B 요소가 직접적으로 서술되었다. 나머지 24개의 경우에는 성취기준 해설이나 기타 사항에서 직접 제시하거나, 실천 방안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자신의 입장을 명료하게 하는 과정을 수행하므로 B 요소로 분류하거나, D 요소가 개정 교육목표분류학에 의거하여 평가나 창안에 해당하고 사용하는 지식의 차원이 메타 인지적 지식일 경우에 B 요소를 추론했다.2) 단원별 분석 결과, 단원마다 최소 1개는 KDB가 통합된 성취기준이 배치되어 있었다. 특히 ‘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 ‘자연환경과 인간’, ‘문화와 다양성’, ‘생활공간과 사회’, ‘세계화와 평화’, ‘미래와 지속가능한 삶’ 6개 단원에서는 모든 성취기준이 KDB가 통합되어 있었다. 각 성취기준은 기본적으로 K 요소는 1~3개, D 요소는 1~3개, B 요소는 1개로 조직이 되어 있었다. 구체적으로 K 요소가 2개 이상 배치된 성취기준은 60% 였다. 그리고 D 요소가 2개 이상 배치된 성취기준은 86.7%였다. 즉, K와 D는 성취기준 당 2개 이상을 배치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또한, 이를 통해 각 성취기준이 2가지 이상의 활동을 구성하도록 내용과 기능이 조직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B 요소가 배치되지 않은 성취기준은 전체의 10%로, 해당 성취기준의 특징은 D 요소에서 ‘파악하기’, ‘설명하기’, ‘조사하기’와 같이 학습자의 정서나 가치가 개입되지 않는 기능 요소로 구성되거나 ‘사례’와 같은 객관적 사실 지식 수준을 다루는 경우였다.

표 2. 2022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KDB 요소 분석
단원 성취기준 Know Do Be
통합적 관점 [10통사1-01-01] 인간, 사회, 환경을 바라보는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의 의미와 특징을 사례를 통해 파악한다. 통합적 관점의 의미, 특징 파악하기
[10통사1-01-02] 인간, 사회, 환경의 탐구에 통합적 관점이 요청되는 이유를 도출하고 이를 탐구에 적용한다. 통합적 관점의 의의 도출하기 적용하기 (통합적 관점 갖기)
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 [10통사1-02-01]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행복의 기준을 사례를 통해 비교하여 평가하고, 삶의 목적으로서 행복의 의미를 성찰한다. 행복의 기준과 의미 비교하기 평가하기 행복의 의미 성찰하기
[10통사1-02-02]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질 높은 정주 환경의 조성, 경제적 안정, 민주주의 발전 및 도덕적 실천의 필요성에 관해 탐구한다. 행복한 삶의 조건 탐구하기 (행복한 삶 향유 태도 함양하기)
자연 환경과 인간 [10통사1-03-01] 자연환경이 인간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과거와 현재의 사례를 조사하여 분석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시민의 권리임을 주장한다.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사하여 분석하기 주장하기 (시민 의식 갖기)
[10통사1-03-02] 자연에 대한 인간의 다양한 관점을 사례를 통해 비교하고, 인간과 자연의 바람직한 관계를 제안한다. 자연에 대한 관점 비교하기 제안하기 (바람직한 자연관 갖기)
[10통사1-03-03]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의 다양한 노력을 조사하고, 생태시민으로서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환경 문제 해결 노력 조사하기 모색하기 (생태 시민의 자질 함양하기)
문화와 다양성 [10통사1-04-01]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다양한 문화권의 특징과 삶의 방식을 탐구한다. 문화권 탐구하기 (다양한 문화 존중하기)
[10통사1-04-02] 문화 변동의 다양한 양상을 이해하고, 현대 사회에서 전통문화가 지니는 의의를 탐색한다. 문화 변동, 전통문화 이해하기 탐색하기 (전통문화 보전하기)
[10통사1-04-03] 문화적 차이에 대한 상대주의적 태도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보편 윤리의 차원에서 자문화와 타문화를 평가한다. 문화 상대주의, 보편윤리 이해하기 평가하기 문화상대주의 태도 갖기
[10통사1-04-04] 다문화 사회의 현황을 조사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문화적 다양성, 다문화 사회 조사하기 모색하기 존중하는 태도 갖기
생활 공간과 사회 [10통사1-05-01]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나타난 생활공간과 생활양식의 변화 양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의 해결 방안을 제안한다. 산업화, 도시화 생활공간, 생활양식 조사하기 제안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10통사1-05-02] 교통⋅통신 및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나타난 생활공간과 생활양식의 변화 양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의 해결 방안을 제안한다. 교통 통신 및 과학기술의 발달 생활공간, 생활양식 조사하기 제안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10통사1-05-03]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사례로 공간 변화가 초래한 양상 및 문제점을 탐구하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천한다. 공간변화 탐구하기 실천하기 (공동체 의식 갖기, 지역사회 관심 갖기)
인권 보장과 헌법 [10통사2-01-01] 근대 시민 혁명 등을 통해 확립되어 온 인권의 의미와 변화 양상을 이해하고, 현대 사회에서 주거, 안전, 환경, 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인권이 확장되고 있는 사례를 조사한다. 시민 혁명, 인권의 의미와 변화 양상 이해하기 조사하기 (인권 존중 태도 함양하기)
[10통사2-01-02] 인간존엄성 실현과 인권 보장을 위한 헌법의 역할을 파악하고,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시민 참여의 방안을 탐구하고 이를 실천한다. 헌법, 시민 참여 파악하기 탐구하기 실천하기 (시민 권익 보호 의식 갖기)
[10통사2-01-03] 사회적 소수자 차별, 청소년의 노동권 등 국내 인권 문제와 인권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인권 문제의 양상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사회적 소수자, 청소년 노동권, 인권 문제 조사하기 모색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사회 정의와 불평등 [10통사2-02-01] 정의의 의미와 정의가 요구되는 이유를 파악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정의의 실질적 기준을 탐구한다. 정의 파악하기 탐구하기 (정의감 갖기)
[10통사2-02-02]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기준으로 다양한 정의관을 비교하고, 이를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여 설명한다. 정의관 비교하기 적용하여 설명하기
[10통사2-02-03] 사회 및 공간 불평등 현상의 사례를 조사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시민으로서의 실천 방안을 제안한다. 사회 및 공간 불평등 현상 조사하기 제안하기 (정의로운 시민 되기)
시장 경제와 지속 가능 발전 [10통사2-03-01] 자본주의의 역사적 전개 과정과 그 특징을 조사하고, 시장과 정부의 관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삶의 방식을 비교 평가한다. 자본주의 조사하기 비교평가하기
[10통사2-03-02] 합리적 선택의 의미와 그 한계를 파악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요청되는 정부, 기업가, 노동자, 소비자의 바람직한 역할과 책임에 관해 탐구한다. 합리적 선택, 지속가능한 발전, 경제주체 파악하기 탐구하기 (지속가능발전 관점 갖기)
[10통사2-03-03] 금융 자산의 특징과 자산 관리의 원칙을 토대로 금융 생활을 설계하고, 경제적,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금융과 관련한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금융자산, 자산 관리의 원칙, 금융생활 설계하기 탐구하기 (자산 관리 태도 갖기)
[10통사2-03-04] 자원, 노동, 자본의 지역 분포에 따른 국제 분업과 무역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는 국제무역의 방안을 탐색한다. 국제 분업, 무역의 필요성, 국제 무역 방안 이해하기 탐색하기 (지속가능발전 관점 갖기)
세계화와 평화 [10통사2-04-01] 세계화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고, 세계화 시대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안한다. 세계화 양상, 문제점 살펴보기 제시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10통사2-04-02] 평화의 관점에서 국제 사회의 갈등과 협력의 사례를 조사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행위 주체의 바람직한 역할을 탐색한다. 국제 사회의 갈등과 협력, 세계평화 조사하기 탐색하기 (평화 관점 갖기)
[10통사2-04-03] 남북 분단과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남북 분단과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 분석하기 제안하기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미래와 지속가능한 삶 [10통사2-05-01] 세계의 인구 분포와 구조 등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현재와 미래의 인구 문제 양상을 파악하고, 그 해결 방안을 제안한다. 세계의 인구 분포와 구조, 인구 문제 파악하기 이해하기 제안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10통사2-05-02] 지구적 차원에서 에너지 자원의 분포와 소비 실태를 파악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방안과 개인적 노력을 탐구한다. 에너지 자원, 기후변화 파악하기 탐구하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
[10통사2-05-03] 미래 사회의 모습을 다양한 측면에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민으로서 자신의 미래 삶의 방향을 설정한다. 미래 사회, 세계시민 예측하기 설정하기 (세계시민 의식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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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내용 체계 속에 B 요소에 해당하는 가치·태도를 명시하고 있다<표 3>. 그러나 명시된 가치·태도가 개별 성취기준에 반영된 정도는 1/3로 ‘소통’과 ‘협력’, ‘배려’와 같은 가치는 성취기준과 성취기준 해설을 비롯한 다른 사항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이와 같은 가치들을 토론, 대화와 같은 장면에서 필수적으로 다뤄져야하나 명시적인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표 3.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내용 체계(가치·태도)와 성취기준 내용 비교
내용 체계 속 가치·태도 관련 성취기준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차원의 다양한 쟁점에 관한 관심 [10통사1-01-02] 외
갈등 해결을 위한 타인과의 소통과 협력 -
타인의 감정 이해 및 타인의 가치와 태도 존중 -
다양한 생활방식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10통사1-04-01] 외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소수자 배려 -
공동체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참여와 공동선의 실천 [10통사1-05-03] 외
생태⋅평화적 관점에서 공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태도 [10통사2-04-02] 외
지역적, 국가적, 세계적 수준의 다양한 쟁점에 관한 관심 [10통사1-05-03] 외
지구촌 공동체의 문제 및 위기 해결 과정에 대한 적극적 참여 [10통사2-05-02]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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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2015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 분석 결과

2015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 분석 결과, 29개 중 23개가 KDB가 통합된 상태로 판단되었다. 그 중 3개는 B 요소가 ‘성찰하기’, ‘태도 갖기’와 같이 직접적으로 서술되었다. 나머지 20개는 각 성취기준과 교육과정 문서에서 B 요소를 추론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유사하지만, 성취기준 해설이나 유의사항 등에서 B 요소가 추론될 수 있는 내용이 없는 경우에는 B 요소로 구성하지 않았다. 각 단원마다 최소 2개는 KDB가 통합된 성취기준이 배치되어 있었다. 특히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공간과 사회’, ‘문화와 다양성’, ‘세계화와 평화’, ‘미래와 지속가능한 삶’ 5개 단원에서는 모든 성취기준이 KDB가 통합되어 있었다. 각 성취기준은 기본적으로 K 요소는 1~3개, D 요소는 1~3개로 조직이 되어 있었다. 구체적으로 K 요소는 2개 이상이 65.5%, D 요소는 2개 이상이 86.2%가 배치되어 있었다. B 요소는 1개가 배치된 성취기준이 79.3%였다.

표 4. 2015개정 교육과정 분석
단원 성취기준 Know Do Be
삶의 이해와 환경 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 [10통사01-01]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 사회, 환경의 탐구에 통합적 관점이 요청되는 이유를 파악한다. 통합적 관점의 특징, 의의 이해하기 파악하기
[10통사01-02] 사례를 통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행복의 기준을 비교하여 평가하고, 삶의 목적으로서 행복의 의미를 성찰한다. 행복의 기준, 행복의 의미 비교하기 평가하기 행복의 의미 성찰하기
[10통사01-03]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질 높은 정주 환경의 조성, 경제적 안정, 민주주의의 발전 및 도덕적 실천이 필요함을 설명한다. 행복한 삶의 조건 설명하기
자연 환경과 인간 [10통사02-01] 자연환경이 인간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과거와 현재의 사례를 조사하여 분석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시민의 권리에 대해 파악한다. 자연환경과 인간생활, 환경권 조사하기 분석하기 파악하기 (시민 의식 갖기)
[10통사02-02] 자연에 대한 인간의 다양한 관점을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인간과 자연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제안한다. 자연관 설명하기 제안하기 (바람직한 자연관 갖기)
[10통사02-03]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의 다양한 노력을 조사하고, 개인적 차원의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환경 문제 해결 노력 조사하기 모색하기 (환경 문제 해결 태도 갖기)
생활 공간과 사회 [10통사03-01]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나타난 생활공간과 생활양식의 변화 양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산업화, 도시화, 생활공간과 생활양식 조사하기 제안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10통사03-02] 교통・통신의 발달과 정보화로 인해 나타난 생활공간과 생활양식의 변화 양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교통·통신의 발달과 정보화 조사하기 제안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10통사03-03]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사례로 공간 변화가 초래한 양상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공간 변화 파악하기 제안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인간과 공동체 인권 보장과 헌법 [10통사04-01] 근대 시민 혁명 등을 통해 확립되어 온 인권의 의미와 변화 양상을 이해하고, 현대 사회에서 주거, 안전, 환경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인권이 확장되고 있는 사례를 조사한다. 시민 혁명, 인권 이해하기 조사하기
[10통사04-02] 인간 존엄성 실현과 인권 보장을 위한 헌법의 역할을 파악하고, 준법 의식과 시민 참여의 필요성에 대해 탐구한다. 헌법의 역할, 준법 의식, 시민 참여 파악하기 탐구하기 (준법 의식 갖기)
[10통사04-03] 사회적 소수자 차별, 청소년의 노동권 등 국내 인권 문제와 인권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인권 문제의 양상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사회적 소수자, 청소년 노동권, 인권 문제 조사하기 제안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시장 경제와 금융 [10통사05-01] 자본주의의 역사적 전개 과정과 그 특징을 조사하고, 시장경제에서 합리적 선택의 의미와 그 한계를 파악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합리적 선택 조사하기 파악하기
[10통사05-02] 시장경제의 원활한 작동과 발전을 위해 요청되는 정부, 기업가, 노동자, 소비자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경제주체의 역할 설명하기 (바람직한 시장경제관 갖기)
[10통사05-03] 자원, 노동, 자본의 지역 분포에 따른 국제 분업과 무역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무역의 확대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사례를 통해 탐구한다. 국제 분업, 무역 이해하기 탐구하기
[10통사05-04]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위해 금융 자산의 특징과 자산 관리의 원칙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생애 주기별 금융 생활을 설계한다. 금융 자산, 금융 생활 파악하기 설계하기 (금융 관리 태도 함양하기)
사회 정의와 불평등 [10통사06-01] 정의가 요청되는 이유를 파악하고, 정의의 의미와 실질적 기준을 탐구한다. 정의의 의미, 정의의 기준 파악하기 탐구하기 (정의감 갖기)
[10통사06-02] 다양한 정의관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여 평가한다. 정의관 파악하기 적용하기 평가하기
[10통사06-03] 사회 및 공간 불평등 현상의 사례를 조사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실천 방안을 탐색한다. 사회 및 공간 불평등 조사하기 탐색하기 (정의로운 시민 되기)
사회 변화와 공존 문화와 다양성 [10통사07-01]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다양한 문화권의 특징과 삶의 방식을 탐구한다. 문화권 탐구하기 (다양한 문화 존중하기)
[10통사07-02] 문화 변동의 다양한 양상을 이해하고, 현대사회에서 전통문화가 갖는 의의를 파악한다. 문화 변동, 전통문화 이해하기 파악하기 (전통문화 계승하기)
[10통사07-03] 문화적 차이에 대한 상대주의적 태도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보편 윤리의 차원에서 자문화와 타문화를 성찰한다. 문화 상대주의, 보편 윤리 이해하기 성찰하기
[10통사07-04] 다문화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다. 다문화 사회, 문화적 다양성 모색하기 존중하는 태도 갖기
세계화와 평화 [10통사08-01] 세계화 양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파악하고, 세계화 시대에 나타나는 문제를 조사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세계화 양상, 문제 파악하기 조사하기 제안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10통사08-02] 국제 갈등과 협력의 사례를 통해 국제 사회의 행위 주체의 역할을 파악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국제 사회의 행위 주체, 평화 파악하기 인식하기 (평화적 관점 갖기)
[10통사08-03] 남북 분단과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 상황을 분석하고,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한다. 남북 분단, 동아시아 역사 갈등 분석하기 탐구하기 (국제 평화에 기여하기)
미래와 지속 가능한 삶 [10통사09-01] 세계의 인구 분포와 구조 등에 대한 자료 분석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인구 문제 양상을 파악하고, 그 해결 방안을 제안한다. 세계 인구 분포와 구조, 인구 문제 분석하기 파악하기 제안하기 (문제 해결 의지 갖기)
[10통사09-02] 지구적 차원에서 사용 가능한 자원의 분포와 소비 실태를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개인적 노력과 제도적 방안을 탐구한다. 자원분포와 소비실태, 지속가능한 발전 파악하기 탐구하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
[10통사09-03] 미래 지구촌의 모습을 다양한 측면에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 삶의 방향을 설정한다. 미래 삶의 방향 예측하기 설정하기 (지구촌 구성원으로써 정체성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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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2022, 2015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 분석 결과 비교

Drake & Burns(2004)가 KNOWDOBE bridge를 사용하여 교수학습과 수행과제를 배치했던 점에 착안하여 전체 교육과정의 KNOWDOBE 삼각형을 창안했다. Drake & Burns가 사용한 다리 형태가 아닌 삼각형 형태로 시각화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KDB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이 된다. 둘째, 삼각형은 무게 중심이나 균형감을 한 눈에 살펴보기에 용이하다. 만약 성취기준이 정삼각형을 이룬다면, 지식·이해, 기능·과정, 가치·태도가 양적으로 균형 잡힌 통합을 추구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한쪽으로 치우친 형태를 나타낸다면, 어느 한 요소로 쏠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림 1]은 전체 성취기준에 포함된 각 요소들의 양적 통계를 방사형 그래프로 나타내어 삼각형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 모두 이등변 삼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나타났다. 즉, K와 D는 유사한 비중을 나타내지만 B 요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각 요소별로 근소하지만 유사한 수준에서 차이가 있다. 그래서 두 삼각형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크기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결과적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비하여 조금 더 균형 있는 삼각형으로 나타나므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통합 정도가 미세하지만 향상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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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KDB 프레임워크에 따른 2022, 2015 개정 교육과정 통합사회 성취기준 분석 결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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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결론 및 제언

1. 결 론

본 연구는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이 지식, 기능, 가치·태도를 통합하고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또,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이 학습자가 직면하는 실제 세계의 현상에 대해 시간적·공간적·사회적·윤리적 관점의 균형적 접근하고 자신의 삶에서도 통합이 될 수 있는 교과서나 교수·학습을 구성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기초가 되기 위해 수행되었다.

분석 결과,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2015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 성취기준 모두 K 와 D 요소는 충분히 다뤄지고 있지만 B 요소는 양적인 면에서나 명시적 기술면에서나 미흡한 상황이다. 양적인 면에서, 성취기준 한 개당 2개 이상의 K 와 D 요소로 구성된 경우가 다수였으나 B요소는 1개도 없는 성취기준도 있었다.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의 경우에는 내용 체계 표에서 K, D, B 요소를 함께 제시하고 있으나 성취기준에 가치·태도(B) 요소가 직접적으로 명시되지 않는 경우가 다수였다. 성취기준 상에서 B 요소가 직접적으로 조직된 경우는 소수였다. 그러나 성취기준과 교육과정 문서의 내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B 요소를 상당수 간접적으로 조직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성취기준은 대개 과정·기능을 나타내는 두 개의 서술어를 포함한 복문 구조의 문장으로 구성되는데, 이때 B 요소는 대부분 두 번째 서술어에 담긴 경우가 많으나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두 번째 서술어가 가리키는 D 요소를 통해 B 요소를 추론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0통사1-03-01]의 두 번째 서술어 ‘주장한다’는 D 요소로 구분할 수 있으며, 무엇인가를 주장하기 위해 K 요소인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시민의 권리’가 체화되어서 B 요소를 통해 D 요소로 발현이 될 수 있다. 이에 이 성취기준의 B 요소는 ‘시민 의식 갖기’로 추정할 수 있다. 또, ‘행복한 삶을 향유할 수 있는 태도를 함양하도록 한다(교육부, 2022: 210).’와 같이 ‘성취기준 적용 시 고려 사항’에서 추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B 요소를 조직한 까닭은 학습자가 직접적으로 학습하는 상황인 수업을 교사가 구성할 때에 명확하게 K, D, B 요소가 갖춰지면 통합사회 과목의 본질인 학습과 삶의 통합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K, D 요소는 현재 성취기준의 양적인 면에서 충분히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B 요소가 구체적이고 명확해지면, 교사들이 통합사회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교육을 구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통합사회의 목표는 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가 통합이 될 때 달성할 수 있으므로 성취기준에서 가치·태도 목표가 명확히 제시가 된다면 교사는 수업으로 실천하고 평가에도 반영하여 교육적 효과를 담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 제언

첫째, 성취기준에 B 요소가 K, D 요소와 함께 균형 있게 사용되어 지식과 기능이 삶에서 나타날 필요가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시기에 비하여,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B 요소는 10.7%p 증가되어 90%의 성취기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가 통합된 성취기준이 명시적으로 제시된 경우는 3개로 전체 성취기준의 10%에 그친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가 교육과정 문서를 수차례에 걸쳐 읽으면서 성취기준 이면에 있는 가치·태도 요소를 추론하여 성취기준의 B 요소를 보완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 교사가 교육과정 재구성을 시도할 때에는 표면적으로 제시된 지식과 기능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수업에서 학습자는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지만, 가치와 태도는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삶에서 발현되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성취기준에서 K, D, B 요소가 균형 있게 조직될 필요가 있다.

둘째, 통합사회와 같이 과목의 성격과 목표, 내용 체계 등 교육과정 전반에서 통합을 지향하는 과목에서는 개별 성취기준에서도 과목의 내용인 지식과 기능 및 가치·태도가 명확히 드러나도록 서술되어야 각 성취기준에 성공적으로 도달하게 되면 학습과 삶이 통합될 수 있다. 이에 현재 제시되는 문장 형태의 성취기준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하고, ~한다.’의 구조인 성취기준은 전후 활동을 알려주는 단서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와 ~에 해당하는 서술어는 각 활동에서 목표하는 가치·태도를 함양하는 내용을 거의 포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 수행한 것과 같이 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가 명확하게 구분하여 성취기준이 제시된다면 어떨까? 우선, 학습한 내용이 삶에서 실현될 수 있는 각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가치·태도가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면 자연스레 획득되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학습자는 계속해서 각 목표에 도달했는지를 스스로 의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면, 성취기준의 최다 사용자인 교사는 교수·학습을 구성하는 과정이 좀 더 간출해질 수 있다.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읽고 분석하며 해석하는 지난한 과정에서 교사는 ‘분석’ 절차보다 ‘해석’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 D 요소가 B 요소를 포함하거나 지향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사용될 필요가 있다. 시민으로서의 개인이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교육부, 2022: 207) 수립된 통합사회 과목이 학습자가 자기주도성을 갖고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기에는 현재 사용된 D 요소는 획일적인 유형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조사하기’ 다음에는 ‘제안하기’와 같이 문제 상황을 조사하거나 분석한 뒤 해결 방안을 모색하거나 제안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성취기준이 12개가 된다. 특히 ‘생활공간과 사회’와 ‘세계화와 평화’ 단원에서는 모든 성취기준이 유사한 방식으로 조직되어 있다. 이에 D 요소가 다양한 사고 기능이나 활동 과정을 담을 수 있는 표현들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 특히 B 요소를 감안한 기능이나 과정 용어로 토론, 역할놀이, 시뮬레이션 등(양정실 외, 2014: 42)과 같이 인성 함양이 가능한 활동을 사용할 수 있다.

후속 연구 과제로는 2022 개정 통합사회 교육과정의 통합 정도를 ‘지식’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통합사회 과목의 가치·태도 요소에 집중하여 분석하여, 개별 학문의 범주를 넘어선 통합을 구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 즉, K 요소에서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이 다채롭게 나타나는 지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살펴보지 않았다. 이에 통합사회 과목이 일차적으로 지향하는 통합이 학제적 통합이라는 점에서 향후 통합사회 교육과정 분석 연구에서 필히 통합사회 과목이 기존의 분과 체제에서 벗어나 학문간 통합을 구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Notes

2) 추론된 B 요소는 괄호 안에 넣어서 직접 서술된 내용과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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