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교과서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긍정적 학습경험 분석1)

이미숙1,*, 이수정2,**, 조보경3, 이상아4, 조기희5
Misook Lee1,*, Soo Jung Lee2,**, Bo Kyung Cho3, Sang Ah Lee4, Kihee Jo5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
2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3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4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5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1Senior Research Fellow,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2Associate Research Fellow,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3Research Fellow,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4Associate Research Fellow,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5Associate Research Fellow,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제1저자, mslee@kice.re.kr
**교신저자, kicesj@kice.re.kr

© Copyright 2021,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ShareAlike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Apr 05, 2021; Revised: Apr 30, 2021; Accepted: May 13, 2021

Published Online: May 31, 2021

요약

본 논문은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긍정적인 학습경험을 분석하여 소규모 초등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과 학습경험의 질 제고를 위한 지원 방안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본 논문에서는 첫째, 소규모 학교 관련 선행연구를 분석하고, 둘째,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긍정적 학습경험을 분석하고, 셋째, 소규모 초등학교 활성화 및 학습경험 내실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제안하였다. 연구 대상으로는 학생 수 30명 미만의 읍·면 이하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초등학교 6개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 방법으로는 수업 관찰, 교사 면담 및 학생 면담, 학교 교육과정 관련 문서 분석을 활용하였다.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긍정적 학습경험은 첫째, 교사와 학생의 친밀하고 즉각적인 소통, 둘째, 지역사회를 활용한 지역연계학습, 셋째,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체험학습의 3가지로 파악되었다. 이와 같은 긍정적 학습경험을 강화할 수 있도록 소규모 초등학교를 지원하는 방안으로는 학년군제 운영 지원, 소규모 학교 사례 공유 및 연수 실시,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위한 법적 토대 마련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positive learning experiences in small elementary schools and suggest support plans for improving circumstances and quality of learning experiences in small elementary schools. First, it reviewed previous studies on small schools. Second, it analyzed positive learning experiences in small elementary schools. Finally, it suggested support plans for revitalization and quality education of small elementary schools.

In order to explore students’ learning experiences in small elementary schools, the authors observed classes of six small elementary schools, interviewed teachers and students, and analyzed related documents of school curriculum. The study presented three positive distinctions of learning experiences in small elementary schools: first, friendly and immediate communication between teachers and students; second, learning connected with local community; and third, plenty of cultural experience learning in and out of the country. As the support plans, it suggested that support for implementing grade clusters, sharing good practices of small schools, and developing legal foundation for revitalization of small schools are necessary.

Keywords: 소규모 초등학교; 긍정적 학습경험; 소규모 학교; 학습경험
Keywords: Small Elementary Schools; Positive Learning Experiences; Small Schools; Learning Experiences

I. 서 론

최근 우리나라의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이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 수의 급감이 두드러지는데, 2000년에 4,019,991명이던 초등학교 학생 수는 2005년 이후로 급감하더니 2020년에 2,693,716명으로, 최근 20년 새 130만명 이상이 감소하였다(한국교육개발원, 2020, p. 20). 농어촌 지역의 학생 수 감소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2019년 4월 기준 읍·면 이하 농어촌 지역의 초등학교 수는 2,662개교로 전국 초등학교의 40% 이상에 해당하지만, 이 지역의 초등학교 학생 수는 총 8,882명으로 전국 초등학교 학생 수의 약 0.3% 정도에 그치고 있다(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 2019.4.1. 자료 참고). 또한 이 지역의 초등학교 중에서 학교당 학생 수가 30명 미만인 학교는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의 약 20%에 해당하며, 학교당 학생 수가 30명 미만인 학교의 평균 학생 수는 17명, 평균 학급 수는 4학급, 평균 교원 수는 7명으로 나타나,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초등학교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 2019.4.1. 자료 참고).

하지만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학습경험은 이와 같은 상황과는 대조적인 경향을 보인다. 교육과정 자율학교로 운영된 한 소규모 학교에서는 학생들과의 면대면 교육, 교사들 간의 가족적인 분위기 형성 등 소규모 학교의 특색을 살리고 문화·예술 교육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질 높은 교육을 추구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석혜정, 서명화, 주철안, 2013). 또한 소규모 학교는 새로운 교육 방법 및 제도를 도입하기 용이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농촌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소규모 학교의 여러 장점이 지적되고 있다(나승일, 2003, p. 2). 이처럼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드러내는 연구들을 통해 볼 때 소규모 초등학교의 장점 및 잠재력에 초점을 둘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소규모 초등학교의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긍정적 학습경험을 분석하여 소규모 초등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 및 학습경험의 질 제고를 위한 지원 방안을 탐색하고자 한다. 소규모 학교 관련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소규모 학교 정책 관련 연구나 학교의 규모 및 특징 관련 연구 등 주로 거시적인 접근에서 소규모 학교에 대해 논의하는 연구들이 대부분이며, 소규모 학교에서의 학습경험에 초점을 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좀 더 미시적으로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학습경험, 특히 소규모 학교의 장점과 잠재력을 드러내기 위하여 긍정적 학습경험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행정 구역상의 읍·면 이하 지역’의 농어촌에 위치한 소규모 초등학교를 분석의 대상으로 한다.

II. 이론적 고찰

본 연구는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긍정적 학습경험을 분석하기 위하여 첫째, 소규모 학교 관련 선행연구를 분석하고, 둘째,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학습경험’의 의미를 고찰하여 정의를 제시하였다. 소규모 학교 관련 선행연구는 학교 규모 및 특징에 관한 연구, 소규모 학교 정책 관련 연구, 소규모 학교 교육과정 운영 관련 연구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학습경험의 정의는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학습자와 외적인 환경 간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 및 그 결과”라고 제시하였다.

1. 소규모 학교 관련 연구

소규모 학교 관련 선행연구들은 첫째, 학교 규모 및 특징에 관한 소규모 학교 연구, 둘째, 소규모 학교 정책 관련 연구, 셋째, 소규모 학교 교육과정 운영 관련 연구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학교 규모에 관한 소규모 학교 연구로는 Barker와 Gump(1964), Cotton(1996), 허숙(2003)의 연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Barker와 Gump(1964)는 미국 Kansas 동부 지역의 35명, 45명 정도의 소규모 학교부터 1,923명, 2,287명의 대규모 학교를 포함한 13개 고등학교를 선정하여 학교 규모와 학생들의 행동 특성과의 관계를 연구하였다(Barker & Barker, 1964, pp. 41-42). 연구 결과 소규모 학교들은 학생들의 교과 외 활동에의 참여와 지도력 발휘의 측면에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장점이 교육의 다른 측면도 향상시키게 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Strike, 2010, p. 88). Cotton(1996)의 연구에서는 학교 규모와 학교교육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검토한 결과, 학교 규모와 교육과정의 질 사이의 관련성은 없었고 대규모 학교와 소규모 학교의 학업성취 간에는 차이가 없거나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더 우수한 성취를 보인다고 분석한 연구들이 많았으며, 특히 소수민족 학생들과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학생들의 성취는 소규모 학교에서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p. 5). 허숙(2003)은 학교 규모와 학업성취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소규모 학교일수록 학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대규모 학교에서는 낮은 사회경제적 배경의 학생들이 학업성취에 불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허숙, 2003, pp. 345-346). 하지만 저자는 소규모 학교라는 규모 자체가 언제나 이점을 갖는 것은 아니며 대규모 학교와는 다른 교육과정 운영 방식과 아이디어가 적용될 때 효과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허숙, 2003, p. 347).

다음으로 소규모 학교의 특징에 대한 연구로는 홍영기와 진영욱(2003), Jimerson(2006), 이정선과 최영순(2007), Strike(2010), 이동성(2018)의 연구 등을 찾아볼 수 있다. 홍영기와 진영욱(2003)은 문화기술적 접근을 통해 읍 지역에 위치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특징으로 학교가 지역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점, 교원들 간의 견고한 협동체제를 유지하는 점, 학생과 교사 간의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분석하였다. 저자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학교문화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를 도덕성 회복과 인성 함양의 장으로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Jimerson(2006)은 선행연구들을 분석하여 소규모 학교가 더 안전하며, 학생들이 소속감을 느끼며, 좋은 교수법을 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교사들이 일에 만족하는 등 소규모 학교가 효과적인 이유 10가지를 제시하였다. 저자는 재정 절약이라는 잘못된 기대를 가지고 소규모 학교를 없애자는 주장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소규모 학교는 본질적으로 교육적, 사회적 장점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았다(Jimerson, 2006, pp. 5, 17).

이정선과 최영순(2007)의 연구는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의 일상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긍정적인 면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저자들은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이 놀이와 정서적 풍요로움이라는 ‘풍요문화’를 가지고 있는 반면, 학교와 지역사회의 제한된 물리적, 문화적 환경으로 인해 결핍되고 소외되는 ‘빈곤문화’를 이중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였다(이정선, 최영순, 2007, pp. 49, 56-72). 이 연구는 결핍을 다름으로 인식하게 하고, 삶에 대한 무관심을 자기주도적인 태도로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이정선, 최영순, 2007, pp. 76-77). Strike(2010)는 미국의 소규모 학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소규모 학교가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고, 이동성(2018)은 우리나라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 사례 분석을 통해 소규모 초등학교는 모든 교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기반성적인 글을 발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규모 학교가 혁신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pp. 7, 39).

학교 규모 및 소규모 학교 특징에 대한 선행연구를 정리해 보면 어느 정도의 규모를 ‘소규모’ 학교로 지칭하는지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었다. 이정선과 최영순(2007)의 연구 대상 학교인 소규모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20명이었으며(p. 52), 나승일(2003)은 일반적으로 전체 학급 수가 6개 미만인 학교를 흔히 소규모 학교로 지칭하는데 이러한 소규모 학교의 개념이나 기준이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p. 4). Cotton(1996)은 여러 선행연구를 분석한 결과 ‘소규모’ 학교와 ‘대규모’ 학교의 규모에 대해 합의된 개념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p. 11). 이는 본 연구에서 ‘소규모’ 학교의 범위를 연구의 맥락에 맞게 초점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많은 선행연구들이 소규모 학교의 긍정적인 측면을 지적하고 있음을 의미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소규모 학교 살리기 및 활성화 정책에 대해 논의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하봉운과 양선아(2005)는 경기도에서 추진된 교육협력사업 중 소규모 학교 살리기 지원 사업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경기도 교육협력사업을 제도화하고 재정 기반을 강화할 것, 소규모 학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컨설팅을 제도화할 것,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개발 정책을 추진할 것 등을 제안하였다. 이병환(2008)은 농산어촌 교육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초·중 통합 운영학교를 고찰하였다. 초·중 통합 운영학교란 통폐합이 필요하지만 인근 지역 초등학교와 통폐합 추진이 불가능한 경우 인근의 소규모 중학교와 통합하여 운영하는 학교로서(p. 67), 초·중 통합 운영을 통해 다양한 교과목 개설이 가능하였고 수업의 질이 제고되었으며 교과 외 활동 및 방과후 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하였다. 류방란 외(2018)의 연구는 인구 감소 및 학생 수 감소의 실태를 파악하고 소규모 학교의 문제가 농어촌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점차 도시의 문제로도 되어 가고 있다고 보고 학생 수 감소 대응 정책들을 검토하였다. 저자들은 인구절벽에 대응하는 교육정책의 방향으로 교육과정 유연화 확대,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학교 간 네트워크를 통한 프로그램 공유, 학교를 지역중심센터로 전환하여 지역의 학습 시공간으로 활용 등을 제안하고 있다.

셋째, 소규모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관련 연구들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 육성을 위한 운영 모형 연구, 체육 교과 교육과정 관련 연구, 소규모 학교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연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나승일(2003)의 연구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리는 운영 모형으로서 복식학급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과 원격교육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였다. 정우식과 이호철(2014)의 연구는 정적이 흐르는 마을, 또래의 부재, 부모들의 바쁜 일상, 체육 시설 미흡 등으로 인해 농촌 지역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제약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면서(pp. 60-63),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신체활동의 가치를 함양할 수 있는 학교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동성(2017)의 연구는 소규모 초등학교 교사들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 경험에 대한 질적 사례연구를 통해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공유하고 농어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인근 학교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작은학교협력형’ 공동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p. 100).

이와 같이 살펴본 소규모 학교 관련 연구들은 주로 소규모 학교의 규모나 특징, 관련 정책 등 주로 거시적인 접근을 통해 소규모 학교에 대해 분석한 연구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소규모 학교의 장점 등에 주목한 연구들은 있었으나 소규모 학교에서의 학습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시적인 접근으로 수행된 이정선과 최영순(2007)의 연구, 정우식과 이호철(2014)의 연구는 학생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는 있으나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질적 사례연구를 수행한 이동성(2017)의 연구는 교사들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교수경험에 초점을 두고 있어 학교에서의 학습경험을 직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미시적인 접근을 통해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학습경험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며, 학습경험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킴으로써 소규모 학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2. 학습경험의 의미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학습경험’의 의미를 구체화하기 위해 Goodlad(1979), Dewey(이재언 역, 2003), Tyler(1969)의 학습경험 정의를 살펴보고 본 연구의 ‘학습경험’의 정의를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학습경험을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다루고자 하며, 이를 위해 학습경험의 의미를 고찰할 때, 교육과정의 수준을 구분하고 ‘경험 수준’을 교육과정의 하나의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Goodlad의 연구를 주목하였다.

첫째, Goodlad(1979)는 교육과정의 네 가지 수준을 제시하였는데, 첫 번째 수준은 ‘사회 수준’으로 중앙 정부나 주 정부 또는 지역 수준에서 학교에서 배울 목표와 과목, 시간 등을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pp. 33-34). 두 번째 수준은 ‘기관 수준’으로 학교나 대학의 교육과정을 의미하며, 세 번째 수준은 ‘수업 수준’으로 교사가 계획하고 가르치는 교육과정이며, 네 번째 수준은 ‘경험 수준’으로 교육과정 구성의 마지막 단계이다(Goodlad, 1979, pp. 34-37; Goodlad & Su, 1992, pp. 328-329). Goodlad(1979)는 ‘경험 수준’ 교육과정이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임에도 보통 학생들의 경험과 느낌은 무시되거나 거의 논의되지 않는다고 보았다(p. 37). Goodlad와 Su(1992)는 교육과정의 네 번째 수준인 학생에 의해 인식되고 경험된 교육과정에 대해 “학교의 지도하에서 학습자가 갖는 교육적 경험의 총체”(p. 328)라고 정의하였다. Goodlad의 네 가지 교육과정 수준을 그림으로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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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Goodlad의 교육과정 수준 출처: Goodlad and Associates, 1979, pp. 20, 348-349의 그림을 참고하여 각 수준의 제목과 설명을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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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Dewey(이재언 역, 2003)는 경험이란 유기체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결과이자 표식이며 선물이라고 정의하였다. 경험은 인간의 내부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부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이다(Dewey, 강윤중 역, 1995, pp. 50, 54). Dewey(이홍우 역, 2007)는 환경이란 단순히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사물이 아니며 그 이상의 것으로서 개인의 능동적인 경향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 사물 간의 특수한 연결성을 뜻한다고 보았다(p. 52). Dewey에게 교육적 경험은 일시적인 사건이나 순간적인 느낌이 아니라 환경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으로 결과되는 경험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Tyler(1969)는 ‘학습경험’을 학습자와 외적인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의미한다고 하였다(p. 63). 학습은 학생의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일어나며 학생이 배우는 것은 교사의 행위가 아니라 학생의 행위를 통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두 명의 학생이 같은 교실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학습경험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다(Tyler, 1969, p. 63). Tyler(1969)는 하나의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학습경험이 있고 같은 학습경험이 여러 교육목표를 달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보았다(p. 81). 이와 같은 Tyler의 주장을 고려할 때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학습경험을 다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학습경험의 의미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학습경험이란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학습자와 외적인 환경 간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 및 그 결과”로 정의하고자 한다. Goodlad의 교육과정 수준을 근거로 하여 본 연구의 범위는 국가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학생들이 경험한 학습경험에 초점을 두었으며, 구체적으로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에서의 학습경험에 국한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가 초점을 둔 것은 학생들의 ‘학습경험’이지만 Goodlad의 네 가지 교육과정 수준을 고려할 때 국가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 교사 수준의 교육과정을 함께 고려하여 학생들이 경험한 교육과정으로서의 ‘학습경험’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또한 이때의 ‘환경’은 폭넓은 의미로서의 환경보다는 학생들의 ‘학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수업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로 초점화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수업 중의 상호작용 및 수업 활동, 교사와의 관계, 또래 및 선후배와의 관계, 교실 및 학교 환경, 지역 환경 및 지역 커뮤니티 등으로 국한하여 파악하고자 한다.

III. 연구 방법

본 연구는 소규모 초등학교의 학습경험 분석을 위한 연구 방법으로 수업 관찰, 교사 면담 및 학생 면담, 학교 교육과정 관련 문서 분석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규모를 선정하기 위해 교육부 관계자 및 시·도 교육청 관계자, 교장 및 교감, 교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의회 및 면담을 실시하였다. 논의 결과, 학생 수 30명 이상의 초등학교에서는 비교적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을 할 수 있는 데 비해, 학생 수 30명 미만인 학교에서는 학생 상호간에 다양한 자극을 주고받는 것이 어렵고 최소한의 모둠 구성도 힘들다는 점에서 국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생 수 30명 미만의 읍·면 이하 농어촌 지역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 대상 학교 목록과 면담 참여자, 수업 관찰 목록을 제시하면 다음 <표 1>과 같다.

표 1.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학습경험 분석 대상 소규모 초등학교 목록
연번 방문 학교 방문 일정 면담 참여자 수업 관찰 과목(학생 수)
1 강원 A초등학교 2019.5.21. 교장, 교감, 교무부장, 교사 6명, 학생 5명
2 경북 B초등학교 2019.6.19. 교장, 교무부장, 교사 6명, 학생 5명 6학년 국어 수업(5명)
3 충북 C초등학교 2019.7.4. 교장, 교감, 교사 4명, 학생 8명
2019.7.5. 교사 2명, 학생 11명 3학년 국어 수업(7명)
5학년 사회 수업(5명)
4 전북 D초등학교 2019.7.10. 교무부장, 교사 6명 3학년 미술 수업(4명)
2019.7.11. 교장, 교감, 학생 10명 4∼6학년 미디어 수업(7명)
6학년 과학 수업(2명)
5 인천 E초등학교 2019.8.30. 교장, 교무부장, 교사 3명, 학생 8명, 인천 지역 타학교 교감 1명 1, 3학년 수학 수업(3명) (복식학급)
6학년 영어 수업(6명)
6 경남 F초등학교 2019.9.11. 교장, 교사 5명, 학생 2명 1∼2학년 국어 수업(3명) (복식학급)
1∼6학년 도덕 수업(15명) (전 학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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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이처럼 전교생 30명 미만의 소규모 초등학교 6개교를 대상으로 하여 2019년 5월부터 9월까지 수업 관찰, 교사 면담과 학생 면담, 학교 교육과정 관련 문서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교수·학습 방법 및 수업 활동, 교재 및 학습 자료, 교사의 역할 등의 수업적 요소를 파악하고자 수업 관찰을 실시하였다. 총 10번의 수업 관찰을 진행하였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년의 수업을 포함하였으며, 국어, 사회, 미술, 과학, 수학, 영어, 도덕 등 여러 과목의 수업을 포함하고자 하였다. 수업 관찰을 위해서는 ‘수업 관찰 일지’를 만들어 관찰 주제, 관찰 현장에 대한 정보, 관찰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였다. 관찰 주제는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학생과 학생의 상호작용, 교수·학습 방법 및 수업 활동, 교재 및 학습 자료, 교사의 역할, 학생 수준, 수업 분위기 등을 포함하였고, 관찰 현장에 대한 정보란에는 학생 수, 판서 내용, 자리 배치, 교실 환경 등 수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관찰 내용에는 구체적인 수업 내용을 작성하되 수업과 관련하여 관찰자가 특별히 주목한 점을 관찰자 노트로 기록하였다.

둘째, 학생의 학습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소를 파악하고자 소규모 초등학교의 교사와 학생 면담을 실시하였다. 교사와 학생 면담을 위해 교사용과 학생용의 2가지 면담 질문지를 개발하였다. 교사용 면담 질문과 학생용 면담 질문은 다음 <표 2>와 같다.

표 2. 교사용 및 학생용 면담 질문
구분 영역 세부 요소
교사용 교육과정 운영 및 수업 ◦ 학생들의 교실 생활 및 교실에서의 경험
◦ 학생들 간의 교우 관계
◦ 학습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 학습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학생 간 상호작용 및 협력의 경험
◦ 학생들의 선호/비선호 교과
◦ 소규모 학교에서 운영이 어려운 수업 형태
◦ 설문 조사에서 학습경험이 부족한 교과로 나온 결과에 대한 해석
◦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한 교사 재량권에 대한 소규모 학교의 요구
환경
(교육 및 복무)
복식학급 ◦ 복식학급 운영 경험 및 학생의 학습경험에의 영향 정도
학습
공동체
◦ 학습과 관련하여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
◦ 학생들 간 상호작용을 통한 동료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안
가정과의 연계 ◦ 학생들의 가정적 배경이 학습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실태
◦ 학생들의 숙제 수행 양상
◦ 학부모와의 연락 정도와 학생에 대한 관심
◦ 담임 교사로서 학생의 학습에 관련하여 학부모에게 바라는 점
지역과의 연계 ◦ 지역(지역사회, 자연 환경, 사회적 인프라)과의 연계가 학생의 학습경험에 미치는 영향
◦ 다른 학교와의 연계(공동 교육과정의 운영 등)가 학생의 학습경험에 미치는 영향
복무 환경 ◦ 소규모 학교의 특성으로 인한 복무환경(통근 거리, 업무량, 동료와의 관계)과 학생의 학습 환경과의 관계
효과적인
학습경험의 유형
◦ 다양한 사고(思考), 문제 해결이나 실천을 위한 정보 습득, 사회적 태도 함양, 흥미 유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습경험의 유형
학습경험의
질 제고 방향
◦ 저출산 등의 사회 변화에 따라 소규모 학교 및 통합학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과정 운영 방안
◦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학습경험의 질 제고 방안
◦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의 장점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 방안 및 현장 사례
학생용 교육과정 운영 및 수업 ◦ 쉽고 재미있는 과목과 이유
◦ 지루하고 어려운 과목과 이유
◦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
◦ 하고 싶은 공부 및 선호하는 수업 활동
◦ 좋아하는 교과
◦ 학습한 내용 중 재미있어서 지금도 기억하는 것
환경 복식학급 ◦ 복식학급에 대한 인식
학습 공동체 ◦ 나와 다른 학년과의 관계
◦ 동료 학습자와의 상호작용 및 협력
지역과의 연계 ◦ 지역에서의 학습에 대한 인식
◦ 지역 연계 학습 및 활동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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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면담 질문을 미리 면담 참여 교사에게 보냈고, 반구조화된 면담(semi-structured interview)을 통해 사전에 준비된 면담 질문지로 구조화되고 조직화된 질문을 한 다음 좀 더 풍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여 더 구체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김영천, 2016, p. 297). 면담 대상 교사는 해당 학교의 교장, 교감을 포함하여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하였고, 면담 대상 학생은 기본적으로 연구진이 관찰한 수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수업 관찰이 불가능한 경우 교사가 추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 내용은 면담 참여자의 동의를 얻은 후 녹음하여 전사하였으며 학습경험 분석을 위한 질적 자료로 활용하였다.

셋째, 6개 학교의 학교 교육과정 관련 문서를 수합하여 문서 분석을 실시하였다. 수합한 자료는 학교 교육과정, 교육과정 재구성 자료, 프로젝트 수업 보고서, 교수·학습 지도안, 학생 활동 자료 등을 포함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 방법을 통해 파악된 학습경험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포함하였다. 이 중에서 특별히 긍정적 학습경험 분석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 첫째,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점차 소규모화되어가는 학교가 많아진다는 점에 주목하여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습경험을 내실화하고 있는 사례가 이러한 학교들에 시사점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둘째, 기존의 연구들이 학습의 측면에서 소규모 학교의 긍정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데에는 미흡했다고 보고 소규모 학교의 긍정적인 학습경험 사례를 부각하여 소규모 학교를 위한 지원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안하기 위함이다. 셋째, 소규모 학교의 여러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방안을 학교의 외부적인 측면에서 찾기보다는 내부적인 교육적 입장으로 관점을 전환하여 소규모 학교의 ‘학습경험’의 질을 제고하는 데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긍정적 학습경험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였다.

IV.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긍정적 학습경험 분석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수업 관찰, 교사와 학생 면담, 학교 교육과정 관련 문서 분석을 통해 파악된 소규모 초등학교에서의 긍정적 학습경험은 교사와 학생의 친밀하고 즉각적인 소통, 지역사회를 활용한 지역연계학습,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체험학습의 세 가지로 파악되었다.

1. 교사와 학생의 친밀하고 즉각적인 소통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고 학생들도 서로를 잘 알고 있어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친밀하고 즉각적인 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학습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첫째,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자신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개인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교사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중단시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고 때로는 수업에 활용하기도 하였다. 학생들도 서로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수업을 더 풍성하게 하는 소재가 되는 상황을 관찰할 수 있었다. 대규모 초등학교의 다인수 학급에서는 학생이 손을 들고 발언권을 얻어서 말할 수 있는 데 비해 소규모 초등학교의 소인수 학급에서는 수업 중에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수업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소규모 초등학교의 수업 상황에 대해 D초등학교 교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이들이 적으니깐 제가 말을 꺼내면 아이들이 같이 편안하게 이야기가 나눠지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치 1:1수업처럼. 적은 숫자니까 주제를 던지면 한 아이가 자기 경험을 이야기해요. 이에 대해 학생들이 수업보다는 대화하듯이 편안하게 해요.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고요(교사 면담, 2019.7.10.).

둘째,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어 학생의 수준을 적극 고려하여 수업을 하고 있었으며, 수업 중에 모둠 구성을 할 때도 학생 개인의 인기도 및 교우 관계, 활동성, 학업성취도 등을 세밀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교사 면담, 2019.7.5.). 경북의 B초등학교 교사는 현재 5∼6명의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하면서, 과거에 대규모 학교에서는 중 또는 하 수준 학생들의 성취가 제대로 안된 점을 잘 파악하지 못하였음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하였다(교사 면담, 2019.6.19.). 학급의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의 필요와 도움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문제점을 바로 해결해 줄 수 있어 학생들도 교사에게 개별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북의 D초등학교와 인천의 E초등학교 학생의 면담 내용이다.

사람 수가 적으니까 집중적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어요(학생 면담, 2019.7.11.).

좋은 점이 그래도 선생님이 한 명 한 명당 신경을 써 주시는 것 같애요(학생 면담, 2019.8.30.).

셋째,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개별 지도가 가능한 것은 소인수 학급이므로 다인수 학급에 비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과 관련된다. 학급의 인원이 적어 학생들의 교구는 각자 자신의 교구가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 인해 다른 친구가 사용하는 동안 기다릴 필요가 없었으며, 대규모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급에 5∼6개 정도의 모둠이 구성되고 1명씩 나와 발표를 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데 반해, 소규모 학교의 학급에서는 대개 1∼2개의 모둠인 경우가 많아 모든 학생이 다 발표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규모 학교에서는 시간적으로 여유를 갖고 수업을 진행해도 수업 진행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도시의 대규모 학교에서는 1차시에 1∼2가지 활동으로 학습을 구성한다면 소규모 학교에서는 2∼3가지 정도의 학습 활동을 구성하여 학생들이 하나의 주제나 학습 내용에 대해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교사 면담, 2019.8.30.). 따라서 소규모 학교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개별 지도뿐만 아니라 심도 있는 지도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넷째,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파악되었다. 소규모 초등학교의 수업 시간 중에는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 수업을 하다가 모둠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이동하여 바닥에 앉아 활동을 하기도 하고 발표 시간에는 모두가 일어서서 발표를 듣는 등 교실의 공간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수업 시간 동안에 수업 형태를 여러 번 바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충북의 C초등학교 부장 교사는 대규모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의 형태를 바꾸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으나 작은 학교에서는 수업의 형태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게 용이하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대규모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던 경험과 현재 소규모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상황을 비교하여 말하였다(교사 면담, 2019.7.5.).

큰 학교에서 할 때는 칠판 앞을 떠나지 않았는데, 수업 방식도 고착화됐었는데, 설명하고 얘기하고 모둠 해 보라고 하고 모둠에서 발표하고. 이런 식으로 수업이 좀 고착화되고, 어찌됐거나 수업에서 전체를 관리를 한다, 조망을 한다 이런 느낌으로 큰 학교에서 수업을 했다면, 작은 학교에서는 변화를 계속 줘 가면서 하는 것 같아요. 책상에 앉기도 하고. 왜냐하면 애들이 적으니까, 적기 때문에. 저도 그게 한 2, 3년 걸렸던 것 같아요. ‘애들이 한 명이 있건 두 명이 있건 똑같이 수업을 해야지.’ 요 생각에서, 내가 똑같이 수업하니까 너무 다른 게 없는 거예요, 작은 학교하고 큰 학교하고. 그래서 작은 학교에서는 작은 학교의 특징을 살려서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아니면 다 같이 우르르 끌고 여기 가기도 하고 교실 안에서 다 같이 활동을 해 보기도 하고. ‘적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가지고 땅바닥에 놓고 다 나와 보라고 한 다음에 둘러앉아서 얘기도 해 보고(교사 면담, 2019.7.5.).

이처럼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친밀하고 즉각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의 특성과 수준을 고려하여 다양하고 역동적인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2. 지역사회를 활용한 지역연계학습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연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과 연계된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삶과 학습이 연결된 긍정적인 학습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첫째,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지역의 자연 환경을 활용하고 직접 체험하면서 의미 있는 학습경험을 하고 있었다. 경남에 위치한 F초등학교에는 학교 인근에 우포늪이 있어서 우포늪이라는 습지를 활용한 생태환경교육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교실을 벗어나 직접 우포늪을 탐방하고, 전체 학년의 학생들이 모여 우포늪 보전을 위한 캠페인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일부 학생들은 해외로 나가 ‘람사르 습지 체험’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학습 결과들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소규모 초등학교의 학생들은 자연을 가까이 접하는 환경이 주는 학습경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데, 강원도의 A초등학교에서는 복도에 학생들이 직접 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망원경을 설치해 놓고 있었으며, 이에 대해 학생들은 곤충에 대해 잘 알 수 있다거나 새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는 점, 생태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과 관련한 학습경험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학생 면담, 2019.5.21.).

인천에 위치한 E초등학교는 바다가 가까이에 있는 어촌 지역의 초등학교여서, 다른 농촌 초등학교 학생들에 비해 바다나 갯벌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이 학교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여 계절에 따라 학생들이 바다와 갯벌에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생태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양생물에 대한 학습도 할 수 있었다. E초등학교의 교사도 학생들이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풍부한 학습경험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무래도 [자연환경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지역사회의 자원을 이용하는 현장체험학습을 굉장히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역사, 생태, 환경적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교사 면담, 2019.8.30.).

E초등학교의 학생들은 갯벌과 바다에서의 체험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 학생은 이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번 연도에는 안하고 작년에는 했었거든요. 해양 탐구라고 저희가 1주일 동안 해양에 대해서 배우고, 바다에 가서 갯벌에 가서 체험을 직접 해 보고 그런 지식 쪽을 알아보고, 팀을 만들어서 발표를 하는 그런 시간이 있었어요. 근데 그게 저희 지역은 앞에 바다가 있잖아요. 바다가 있고 산도 있고 그러니까 이게 그런 거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학생 면담, 2019.8.30.).

이처럼 지역적 특성과 연관된 수업은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으로 여겨지고 있었는데, 이 지역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를 묻는 질문에 도시에서 전학 온 한 A초등학교 학생은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저는 여기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전학 오고 나서 월요일마다 횡성 유래에 대해서 배우는 거, 인물에 대해서 배우는 거 수업을 했거든요. 그거 끝나면 보드게임도 하고 그랬거든요 창체 시간에. 그게 다섯 주만 하고 끝나서 너무 아쉬웠어요. [중략] 여기는 자연 환경도 있고 꽃도 있고 해서 냄새도 좋고 나무가 그늘이 되어서 좋아요(학생 면담, 2019.5.21.).

이와 같이 학교 주변의 자연 환경을 활용한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삶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학습경험으로 여겨진 것으로 보인다. 학생의 학습이 삶과 유리되면 학생들의 학습 의욕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대규모 학교의 다인수 학급에서는 삶과 연계된 학습을 하고 싶어도 교실 밖을 벗어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소규모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교사들이 밀착해서 학생들을 돌볼 수 있어 교실은 물론이고 학교 밖으로 쉽게 벗어나 지역 환경을 활용한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둘째,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마을체험학습을 통해 지역사회의 역사, 문화, 기관들을 학습에 활용하고 있었다. 강원도 소재 A초등학교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해당 지역의 유래와 인물에 대한 수업, 교과 활동 중 지역 환경과 연관된 생태 프로젝트나 직업 관련 면담 등을 통해 지역과의 연계 학습을 추진하고 있었다. A초등학교 교사들은 마을 프로젝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작년에 1, 2학년이 우리마을 프로젝트를 했거든요. 프로젝트를 할 때 마을 둘러보기도 하고 여기 기관들 가서 면담하고 그런 활동들을 하는 건데요 아주 친절하게 해 주시고 면담도 아주 잘 응해 주시고 해서 아이들이 마을 지도도 그리고 발표하는 활동들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지역에서 아이들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게 해주시는 마음이 있으시고 아이들도 또 편안하게 생각하고 그런 것들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교사 면담, 2019.5.21.).

작년 같은 경우는 센터에 계시는 복지 선생님이 국악을 전공하셨어요. 판소리 배우는 활동들 연계해서 했었고 조금만 더 나가면 횡성읍으로 나가면 또 거기에 계시는 자원들이나 뭐 여러 기관들, 박물관, 이런 것들 둘러보기 그런 활동들 연계해서 하고 있구요(교사 면담, 2019.5.21.).

제가 이 학교에 오기 전에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좋았던 부분이 마을에 있는 소방서, 경찰서 등에 부담 없이 가서 충분히 교류하고, 여기 산에 있는 자원을 이용하여 새 프로젝트를 해서 연구하는 아이들을 보고, 주변 환경을 충분히 부담 없이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고 느꼈어요. 큰 학교는 소방서를 아이들과 같이 가고 싶어도 가는 과정도 힘들고 여러 아이들이 가서 느끼는 경험도 적은데 여기는 마을에 적당한 공공자원이 있어서 이런 부분의 인프라가 좋다고 느꼈습니다(교사 면담, 2019.5.21.).

충북의 C초등학교에서도 지역사회와 연계된 학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C초등학교에서는 학년별 성취기준을 분석하여 역사, 자연, 문화, 산업 등 ‘마을’ 관련 요소를 추출하여 학습 주제와 학습 요소를 재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마을 선생님과 함께하는 마을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고 있었다(교사 면담, 2019.7.4.). 이 학교의 학생들은 직접 마을을 탐방하면서 마을 선생님으로부터 마을에 대해 배우는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2018년에 진행한 마을 프로젝트 학습을 살펴보면 다음 <표 3>과 같이 학년별로 여러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3. C초등학교 마을 프로젝트 학습 개요
학년 주제 과목 주요 학습 내용
1학년 우리 마을의 이웃과 함께 해요 국어, 통합, 창체 이웃이 하는 일과 마을의 자연환경 체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 함양
2학년 우리 마을의 여름 이야기 국어, 슬생, 즐생,
안전한 생활, 창체
마을의 여름철 자연환경 관찰과 물놀이 시 안전 수칙 학습
3학년 내가 사는 속리산 이야기 사회, 국어, 미술, 음악, 창체 마을 이야기를 통한 고장의 역사적인 유래와 특징 학습
4학년 나도, 우리 마을 문화재 해설사 사회, 미술, 국어, 창체 문화재 답사와 소개자료 만들기 및 발표
5학년 우리 마을 홍보자료 만들기 국어, 수학, 음악, 미술, 창체 숲을 활용한 수업과 마을 홍보자료 제작 및 발표
6학년 네 꿈을 펼쳐라! 국어, 미술, 실과, 창체 진로체험활동을 통한 진로 탐색 및 나의 꿈 로드맵 만들기

출처: C초등학교, 2018, pp. 19-22를 재구성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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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마을 프로젝트 학습은 여러 교과의 통합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의 연계뿐 아니라 면담, 현장체험, 모둠활동, 발표 등 다양한 수업 방법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꿈을 키워가는 등의 의미 있는 학습경험을 가능하게 하였다. C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이러한 지역사회와의 연계는 교사에게 부족할 수 있는 전문성을 보완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규모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은 이에 대해 C초등학교 교사가 진술한 면담 내용이다.

연구학교를 하면서 마을 교사에 대해서 교육 인프라를 갖추니깐 되게 좋아요. 제가 교사지만 다 잘하지는 못해요. 제가 미술은 못해서 제가 좋아하는 과목을 가르칠 때랑 미술을 가르칠 때랑 다르다는 걸 느껴요. 마을 선생님이나 서예선생님 초청을 해서 전문성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서 학생들에게 조금 더 완벽한 학습경험을 주는 것 같아요(교사 면담, 2019.7.4.).

행복교육지구 안에 마을자원지도에는 인적자원, 기관채용, 지역체험도 있어요. 이것을 활용해서 수업을 하면 저희가 못하는 부분을 학교 밖에서의 교육을 통해 교과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요. 그러면 아이들한테도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좀 더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할 수 있어요(교사 면담, 2019.7.4.).

C초등학교의 학생들도 지역연계학습에 대해 즐겁고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은 가장 재미있었던 활동에 대한 연구진의 질문에 4학년 학생과 6학년 학생의 대답이다.

문화재 답사. 법주사 가서 마을 선생님이 문화재 소개해 주셨어요. 마을 선생님은 남자고 나이가 많으신 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아니에요. 마을 선생님께서 문화재 소개 잘해주셨어요(학생 면담, 2019.7.4.).

1년에 한 번씩 속리산 등반하는 거요(학생 면담, 2019.7.4.).

이러한 지역연계학습은 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경험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음은 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질문에 C초등학교 학생들이 답한 면담 내용이다.

정이품송. 정이품송이 오래 됐고 우리 지역을 지켜주는 거예요. 우리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거예요(학생 면담, 2019.7.4.).

도시나 그런 학교에서는 마을 나가서 지명이나 그런 거 알아보는 그런 걸 잘 못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여기 속리산에는 그런 걸 많이 해서 좋아요(학생 면담, 2019.7.5.).

C초등학교에서는 이러한 지역연계학습이 학생들에게 좀 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감상문이나 성찰 일지를 작성하거나 미술작품이나 목공예품을 만드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학교에서는 이와 같은 학생들의 학습결과물을 다른 학년이나 학부모,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역연계학습은 농어촌 지역이기 때문에 갖는 장점일 뿐 아니라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학습경험으로 여겨진다.

3.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체험학습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재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 함양을 위해 국내·외 문화 탐방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학습경험의 질을 제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 중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체험활동을 매우 풍부하게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북의 D초등학교의 교사는 대규모 초등학교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하고 싶어도 결국은 가정의 경제 상황이 학생마다 다 다를 수 있으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규모 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비용을 학교에서 모두 지원해 주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교사 면담, 2019.7.10.). 그는 또한 학생들의 예술 교육 관련 경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록 밴드도 하고 오카리나도 하고 우쿠렐레도 하고 난타도 하고, 사회는 현장체험과 연결이 많이 돼요. 유적지 위주로 하게 되면, 직접 가서 보고, 예산이 받쳐주니깐 거기 계시는 해설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훨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죠(교사 면담, 2019.7.10.).

충북의 C초등학교 교사 또한 체험활동과 관련하여 수익자 부담 없이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고, 대도시의 아이들이 가정에서 채울 수 없는 자극을 소규모 학교에서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실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 학교의 장점이라고 언급하였다(교사 면담, 2019.4.12.). C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국내·외 문화 탐방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러한 경험에 대해 학생들은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의 경우 ‘마을 밖 여행’으로서의 국내·국외 문화 탐방을 전교생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었다(C초등학교, 2019, p. 6). 1∼4학년의 경우 국내 문화 탐방을 통해 학생의 흥미를 고려한 체험 학습을 하도록 하고 진로교육과 연계한 자기 적성 계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5∼6학년의 경우에는 국외 문화 탐방을 통해 세계 문화에 대한 국제적 안목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C초등학교, 2019, p. 6).

C초등학교에서는 마을 밖 여행으로서의 국내·외 문화 탐방과 관련하여 교과와 연계한 교육적 체험 학습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방침을 중시하고 있었다(C초등학교, 2019, p. 106). 이 학교에서는 1∼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2일 간의 문화체험학습을 하였고 5∼6학년 학생들의 경우 싱가포르에서 5일 간의 문화체험학습을 하였다. C초등학교의 학교 규칙 제34조에는 “체험 학습은 해당 학교, 학년, 학급, 학생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이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함이다”(C초등학교, 2019, p. 117)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이 학교에서 강조하고 있는 교육 방향 중 하나인 인성·민주시민 교육의 일환으로 마을 밖 여행이 추진되고 있다. C초등학교의 교감은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이 상호 간에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학력뿐 아니라 인성 함양의 측면에서 장점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학습경험이 도시 학생들에 비해 질적으로 좋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교사 면담, 2019.3.5.).

C초등학교 4학년 학생 대상 면담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활동이 무엇이었는지를 학생들에게 질문한 결과 문화재 답사와 부산 여행을 손꼽는 학생들이 많았다. 또 6학년 학생 대상 면담에서 이 학교에서 공부해서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질문한 결과 수학여행을 해외로 가는 것이라는 답변이 나왔고, 싱가포르에서 경험한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학생 면담, 2019.7.4.). C초등학교에서 공부해서 좋은 점이 수학여행을 해외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 학생은 ‘학생 수가 지금보다 늘어나거나 줄어들면 어떨 것 같아요?’라는 질문에 ‘그렇게 되면 1∼4학년 학생들이 하는 도시 체험이 동네 체험으로 바뀔 것 같고 고학년도 수학여행을 해외로 못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학생 수는 조금만 더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였다(학생 면담, 2019.7.4.). 이러한 응답은 학생들이 도시 체험활동 및 국외 체험활동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

경남의 F초등학교에서는 학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우포늪 습지를 테마로 국외 탐방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었다. ‘람사르 습지도시 환경교육 국제교류회’ 차원에서 중국 창수시를 방문하였고, 그동안 몇 달에 걸쳐서 공부하고 준비한 PPT를 발표하고 공연도 펼쳤다. 학생들은 다이중심소학교, 창수시 국제학교, 사자방 습지생태학교 등 여러 학교를 방문하는 가운데 도서관도 가고, 공연도 보고, 차도 맛보는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였다. 학생들은 중국 탐방을 통해 우리나라와 달리 습지 생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중국 창수시 사례를 경험하면서 우포늪을 대하는 시각이 달라졌음을 탐방 소감문에 기록하기도 하였다.

강원도 A초등학교에서는 2018년에 글로벌 리더십 진로 캠프 및 영어 캠프를 필리핀에서 5일 간 실시하였는데, 이 캠프의 목적은 지역을 넘어 국제 사회와 교류하는 활동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것, 한국-필리핀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글로벌 인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 영어권 국가 방문으로 실질적 의사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등으로 파악되었다(A초등학교, 2018, p. 1). 이러한 교류 활동에 5학년 학생 2명과 6학년 학생 4명이 참여하였는데, 6학년 학생이 필리핀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을 학교 소식지에 실은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첫 번째로 플라리델 초등학교에 갔는데, 사실 필리핀에 가기 전에, 아니, 플라리델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필리핀 아이들이랑 그렇게 친해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학교 교문에 들어가자마자 필리핀 아이들이 태극기와 필리핀 국기를 들고 달려왔다. 심지어 맨발로 달려오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환영해 주고, 반가워해 주었고,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많은 관심을 줘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필리핀 아이들과 꼭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였다. 에코백 꾸미기라던가, 드론과 오조봇을 다뤄보는 활동, 한국문화를 PPT로 알려주는 활동, 한글을 알려주는 활동 등 다양한 일들을 많이 하였다. 플라리델은 친구들이 많아 좋았고, 마닐라는 재미있게 관광을 하여 너무 좋았다. 필리핀에 간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후회하지 않는다. 필리핀에서의 모든 것이 다 좋았다(A초등학교, 2018, p. 7).

소규모 초등학교 중 교육 활동 지원금을 확보한 학교에서는 이와 같이 매우 다양한 문화 체험활동과 관련된 학습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학생들은 만족스럽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C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배경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2018년 3월에 분교장을 통폐합함에 따른 예산이 확보되었고 또 도교육청 지정 연구학교로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통폐합 학교는 매년 1억 원씩 총 20억의 지원금을 학생들의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해 제공받으며 5∼6학년 학생들의 해외 체험과 1∼4학년 학생들의 도시 체험은 이 지원금을 사용하여 이루어지고 있었다(교사 면담, 2019.7.4.).

본 연구에서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을 만나 면담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자신이 다른 학교에 비해 체험을 많이 하면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V. 소규모 초등학교를 위한 지원 방안 탐색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은 교사와 학생의 친밀하고 즉각적인 소통, 지역사회를 활용한 지역연계학습,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체험학습 등을 통해서 긍정적인 학습경험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 친밀하고 즉각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 맞춤형 개별 지도가 가능하였고, 지역적, 자연적, 문화적, 환경적 특성을 활용하여 삶과 연계된 학습을 통해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었으며, 적은 수의 학생으로 인해 체험 장소로의 이동이 쉽고 체험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학교에서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직접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소규모 학교가 처한 지역적, 수적 위기를 오히려 장점으로 살려서 긍정적 학습경험을 이끌어낸 사례들은 소규모 학교에서 교육적 내실화를 높이는 데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적고 동질성이 많은 측면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첫째, 학습의 과정에서 학생 간 상호작용 및 협력의 과정을 충분히 경험하기에는 제약이 있으며, 특히 소인수 학급으로 인해 다양한 모둠 활동, 토의 및 토론 활동, 발표 팀을 이루어 하는 체육 활동 등을 진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둘째,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한 학년에 한 반인 경우가 많고 병설 유치원에서부터 6학년까지 같은 반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가 성격이나 가정 환경 등을 잘 알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와 같은 동질성은 학습의 측면에서 새로운 자극이 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와 같은 소규모 초등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습경험의 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으로 학년군제 운영 지원, 소규모 학교 사례 공유 및 연수 실시,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위한 법적 토대 마련의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수·학습 지침으로 “학생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토의·토론 학습을 활성화한다.”(교육부, 2015, p. 31)고 명시하고 있고,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의 육성을 위해 협력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 교육과정의 방향을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실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년군제 운영을 내실화하고 전 학년 수업 운영 등을 통해 협력적 경험을 갖도록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에 친밀하고 즉각적인 소통을 통해 개별 지도가 가능한 장점을 살리면서도 학년군제 운영을 통해 학생 간 소통의 범위를 좀 더 확장하고 국가 교육과정에서 교수·학습 지침으로 제안하고 있는 토의·토론 학습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학교 교육과정 관련 문서 분석 결과, 경남의 F초등학교에서는 학년군별 특성화 교육 활동을 편성·운영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면 다음 <표 4>와 같다.

표 4. F초등학교의 학년군별 특성화 교육 활동 편성·운영 내용
구분 강화 내용 시수 증배 교과 교육과정 반영 내용
1, 2학년 기초·기본 교육 국어, 수학 한글 및 기초 수학교육 강화, 한 학기 한 책 읽기, 연극, 동화 구연
3, 4학년 문화예술 교육 음악, 미술, 체육 동요 부르기, 수영 및 스키 캠프, 연극, 한 학기 한 책 읽기, 방과후 음악, 사물놀이, 공예 교실, 동화 구연
5, 6학년

출처: F초등학교, 2019, 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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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학년군제 운영을 통해 소인수 학급의 제약을 넘어서 학생들이 더 많은 학생들과 상호작용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표현하며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학년군제 운영 방식에 대한 사례 공유 및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둘째, 소규모 학교의 운영 사례들이 공유되고 관련 자료들이 연수 등을 통해 제공될 필요가 있다. 학교 교육과정 관련 문서 분석을 통해 본 연구 대상 소규모 학교들도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살려 창의적인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는 사례들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예를 들어 강원도 A초등학교에서는 학교 생활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주기로 구분하고 각 주기마다 ‘자아공감’, ‘생태공감’, ‘문화공감’, ‘나눔공감’으로 구성된 ‘리듬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안혜인, 2019, p. 130). 이 중 ‘생태공감’의 경우 여러 교과의 성취기준에서 ‘생태’와 관련된 성취기준을 모아 하나의 주제중심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였는데, 2학년 생태공감의 교육과정 재구성 사례를 제시하면 다음 <표 5>와 같다.

표 5. A초등학교의 리듬교육과정 운영 세부 계획: 2학년 생태공감
구분 단원 시수 성취기준
국어 시를 즐겨요 6 [2국02-05] 읽기에 흥미를 가지고 즐겨 읽는 태도를 지닌다.
7. 친구들에게 알려요 8 (쓰기)3 주변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짧은 글을 쓴다.
(읽기)3 글을 읽고 주요 내용을 확인한다.
9. 생각을 생생하게 나타내요 6 (쓰기)2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한다.
(읽기)3 글을 읽고 주요 내용을 확인한다.
2. 봄이 오면 47 [2바02-01] 봄철 날씨 변화를 알고 건강 수칙을 스스로 지키는 습관을 기른다.
[2슬02-01] 봄 날씨의 특징과 주변의 생활 모습을 관련짓는다.
[2슬02-02] 봄철에 사용하는 생활 도구의 종류와 쓰임에 따라 구분한다.
[2즐02-01] 봄의 모습과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한다.
2. 봄나들이 12 여러 가지 자료나 의견을 바탕으로 봄에 갈만한 곳을 조사하여, 내가 가고 싶은 장소를 정하여 나들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봄나들이를 즐기며, 여러 가지 놀이나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야영활동에 참여하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름 2. 초록이의 여름 여행 10 [2슬04-03] 여름에 볼 수 있는 동식물을 살펴보고 그 특징을 탐구한다.
[2즐04-03] 여름에 볼 수 있는 동식물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감상한다.
2. 여름풍경 11 [2즐04-04] 여름에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2바04-02] 여름 생활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창체 생태교육 4 학교 주변 봄 식물을 살피며 생태지도를 만든다.
교실야영에 참여하며 계절의 변화를 안다.
104

출처: 안혜인, 2019, p. 134를 일부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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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실시한 교사 면담 결과에 따르면, 소규모 학교 교원들은 소인수 학급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수적이라고 하였는데, 교원 연수나 교과 연구회의 대부분이 다인수 일반 학급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고 소인수 학급과 관련된 것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였다. D초등학교 교사는 교육부나 교육청 차원에서 소규모 학교의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고 소규모 학교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를 별도로 마련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교사 면담, 2019.7.10.). 소규모 학교에서는 학생의 수준과 관심을 고려한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고 특히 농어촌 지역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 소규모 학교들이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한 학교 사례를 소규모 학교 교원들이 공유한다면 교육과정 재구성 및 학교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서론에서도 제시하였듯이 학생 수가 30명 미만인 학교가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의 약 20% 정도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규모 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를 차별화하여 제공하고 소인수 학급에 적합한 교육과정 운영 방안이나 교과 지도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셋째,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위한 사업과 예산 지원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학생 맞춤형 교육을 보다 내실화하고 소규모 학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법적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소규모 학교가 많은 시·도 교육청에서는 각 지역의 소규모 학교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재생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경우들이 있는데, ‘전라북도교육청 농어촌 교육발전 기본 조례’나 ‘강원도 작은 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 그 예이다. ‘전라북도교육청 농어촌 교육발전 기본 조례’ 제6조에서는 “교육감은 한 학년 6명 이상, 두 학년을 합쳐 10명 이상일 경우에는 농어촌학교에 복식학급을 둘 수 없다. 다만, 가능한 한 그 미만인 경우에도 가능한 복식학급을 두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2)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법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여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복식학급 해소를 위해 복식학급에 강사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전라북도교육청, 2019, p. 28). 또한 ‘강원도 작은 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 제5조에서는 “학생에 대한 통학 편의 제공”을 규정하고 있으며,3) 이를 토대로 강원도교육청에서는 학교별로 따로 운영하는 통학 버스를 지역 내 학생이 함께 이용하도록 교육청에서 차량을 통합·관리하는 통학 차량 공동 활용 제도를 통해 에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이미숙 외, 2020, p. 129). 앞서 논의하였듯이 현재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문화체험학습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강점이 향후 보다 체계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소규모 학교를 위한 다양한 예산 지원이 가능하도록 이와 같은 법적 토대를 마련하여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소규모 초등학교의 긍정적 학습경험 분석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강점과 잠재력을 드러내고 이를 바탕으로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 및 학습경험의 질 제고를 위한 지원 방안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소규모 학교 수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다만 일부 시·도나 농어촌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전국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 전망된다. 이에 학생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소규모 학교의 장점들을 살리고 적은 학생 수로 인한 여러 운영의 어려움들을 해소하는 방안들을 구체화하여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점차 소규모화되는 학교들의 교육 내실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Notes

1) 이 논문은 필자들이 2019년에 수행한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의 학습경험 분석」에서 학습경험 관련 부분을 보완하여 작성한 것이다.

2) 전라북도교육청 농어촌 교육발전 기본 조례[시행 2015. 1. 30.] [전라북도조례 제3949호, 2015. 1. 30., 제정], https://www.law.go.kr/LSW/ordinInfoP.do?ordinSeq=626840&gubun=KLAW (검색일: 2021.3.18.)

3) 강원도 작은 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시행 2015. 4. 24.] [강원도조례 제3839호, 2015. 4. 24., 타법개정], https://www.law.go.kr/자치법규/강원도작은학교지원에관한조례/(3839,20150424) (검색일: 20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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