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사람의 몸을 통해 자연스레 감정이 표출되는데서 시작된 춤은 단지 추어지는 데만 그치지 않고 미적 표현과 철학, 형식의 틀을 갖추며 점차 전문예술로 승화되어 왔다. 작품을 통해 감성적 만족을 불러오는 예술은 인간을 더욱 풍성케 하는 바탕이 된다. 이러한 무형의 감성적 만족을 전달하는 예술 작품은 창조적 주체라 할 예술가에 의해 탄생되고 전달된다.
예술이란 다름, 즉 특수함을 전제로 하여야 창조적 작업이 가능하므로, 예술가들에게는 기질적으로 일반인과 구분되는 특성이 존재한다(김황기, 2010; 이혜경, 2012). 이는 개개인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특수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환경적으로 더욱 발현되거나 육성되기도 하며, 교육을 통해 길러지게 된다. 이처럼 예술성을 형성하는 특수성이라 할 개성적 기질이나 자질은 보다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적 효과가 높다(김경희, 2014; 박경빈, 박현진, 윤혜정, 2013; 원영실, 2013).
전문예술 수행(Performance)의 주체인 예술가는 타고난 영재성과 재능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예술가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이란 전문적 지식의 질 향상을 위한 연령별 교육목적과 목표에 따라 내용을 교육하는 것을 의미하며,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실행하는 교육 기관을 통해 실현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은 예술중학교, 예술고등학교, 대학교의 교육체계로 이어지고 있으며, 예술중학교보다는 예술고등학교가 대표적인 조기 전문교육기관으로 인식된다(조은숙, 2008).
전문예술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함에 따라 설립된 국내의 예술고등학교는 현재 30여개교에 이르렸으며, 국공립 예술고등학교가 설립되는 등 국가와 정부차원의 지원이 동반되었다. 뿐만 아니라, 예술고등학교 전문교육에 대한 국가 교육과정이 개발되고 시행되는 교육과정의 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예술계열 고등학교 전문교과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한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르면(교육부, 1997b), ‘전문적인 예술활동을 통하여 소질과 창조성을 계발하고 민족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예술인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제시한다.
무용은 음악, 미술과 함께 예술고등학교의 주요 전공분야로 구성되어 왔다. 현재 무용이 구성되어 있는 예술고등학교는 국내 최초로 1954년 개교한 서울예술고를 필두로 경북예술고, 안양예술고가 1960년대에 개교한 이래, 1990년대 이후 예술고등학교의 개교가 더욱 가속화되어 현재 전국 30여개교 가운데 21개교에 이르렀다(학교알리미, 2016. 3. 1).
미래 전문무용인 양성을 담당하게 되는 예술고등학교는 국가 무용문화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하여야 하며, 이를 위한 이론과 실기교육을 토대로 학생들의 잠재된 예술적 재능을 계발할 수 있어야 한다(신은경, 2006). 조기교육으로써 예술고등학교가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이 되는 것은 바로 예술계고등학교 전문교과 교육과정이다. 국가중심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주로 일반교과 교육과정과 전문교과 교육과정으로 구분된다. 초기 교육과정에서 상업고등학교와 공업고등학교 등 실업계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편성되었던 전문교과 교육과정은, 제4차 교육과정기(1982년-1987년)에서 기타계열에 예술계고등학교를 포함시켰던 것을 필두로 하여 제5차 교육과정기(1987년-1992년)에서부터 예술계고등학교 전문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 하기 시작하였다(교육과학기술부, 2011; 교육부, 1992, 1997a, 2015; 교육인적자원부, 2007; 문교부, 1988).
1954년 서울예술고등학교가 개교한 이래 각 예고 자체적으로 편성·운영해왔던 초기 교육과정기와 비교하여 오늘날 예술계고등학교 전문교육과정이 구체적으로 개발되게 된 데에는 예 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위상의 변화, 그리고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예술고등학교의 추세 또한 기제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배경은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에서도 당시의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1970년대 초까지 전통문화 유산 보존관리가 정책의 대상이나 영역으로 제한적이었던 개념은 이후 제3, 4공화국에 이르러 경제발전 이념지향의 문화예술정책과 문화 행정의 법체계로 확장되었다. 제5공화국에 들어 평등과 효용의 이념을 바탕으로 ‘문화적 주체 성 확립’, ‘문화복지의 구현’, ‘문화창조능력의 활성화’, ‘문화의 국제화’, ‘문화의 국가발전 동력화’ 등의 정책기조는, 비록 문화의 도구화나 예술의 자율성이 도외시되었다는 측면에서 한계와 비판이 있어왔으나 기존의 정부와 비교하여 진일보된 양상을 엿볼 수 있다. 제6공화국에서는 문화부가 탄생하며 창의의 이념으로 제시된 문화예술정책은 ‘모든 국민에게 문화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기존의 관리, 통제, 규제에서 참여, 진흥으로 전향하며 문화의 생활화를 꾀하였다(이진배, 2004). 즉, 우리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은 제5공화국에 들어 문화예술에 대한 재조명에서부터 시작되어 제6공화국에 이르러 본격적인 진흥정책으로 전향되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확산 기류와 더불어 전문무용교육과정 역시 제5차 교육과정기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된 이래, 제6차, 제7차, 2007개정, 2009개정, 그리고 최근의 2015개정 교육 과정기까지 다섯 번의 개정과정을 거쳤다. 국가 교육과정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의 지침을 제시하는 것으로 예술고등학교에서 시행되는 전문교과 무용교육 역시 국가 교육과정의 체계 하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가장 최근의 교육과정인 2015개정 교육과정을 그간의 교육과정과 비교할 때 가장 큰 특징은 총론과 각론에서 핵심역량이 새롭게 제시되었다는 점이다(교육부, 2015).
주어진 상황에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역량은 지식을 포함하면서도 넘어서는 능력(Rychen & Salganik, 2001)인 동시에, 특정한 상황이나 직무에 따른 효과적이고 우수한 수행의 바탕이 되는 개인의 내적 특성으로도 정의되고 있다(Spencer & Spence, 1993). 즉, 역량이란 지식의 습득에서 끝나지 않고 상황에 맞게 해결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능력들을 적용하고 활용하는 능력으로, 기존의 지식 보유정도나 학습능력에서 보다 확장된 차별적 개념으로 이해하여야 한다(김경진, 2010).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지식의 생성과 교류가 가속화되고 있는 오늘날 사회적 변화는 그에 적응하는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는 학문을 기반으로 지식 습득을 중심으로 하였던 교육은 보유한 지식을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으로 이양되게 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예술계고등학교 전문교과 교육을 위해 제시되어야 할 무용역량이란 무엇인가? 2015개정 교육과정의 각론에서 전문교과 무용역량으로 무용창의성, 무용동작성, 무용신체성 등이 제시되었지만(교육부, 2015), 그 요소가 추출된 과정과 개념,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치 않다. 또한 예술계고등학교 전문교과 무용교육 현장에 활용하여 교육할 수 있는 개념적 토대로서 무용역량이 마련될 필요가 있었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과거 엄격한 권위적 구도로 국가에서 교육현장, 즉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수직구도의 형태에서 위와 아래가 함께 참여하여 개발하는 수평구도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집권과 분권의 조화’가 이루어짐을 의미한다(김인식, 최호성, 최병옥, 1998). 따라서 예술계고등학교 전문교과 교육의 목적과 성격에 부합할 수 있도록 교육의 전문성을 고양하고, 현장중심의 교육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역량중심 교육이 강조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실체화된 무용역량의 개념을 제시하는 연구가 필요함을 자각하였다. 이것이 바로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출발선이다.
예술계고등학교 전문교과 무용교육에 대한 국내연구는 무용역량의 개념뿐만 아니라 매우 협소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어 왔다. 우선 연구의 양적 측면의 미흡함을 들 수 있는데, 국가 교육과정 체제하에서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상으로 한 무용교육과정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였다(이윤경, 조미혜, 2016a). 과거에 비해 수적으로 증대되었고 국공립학교가 설립되는 등의 발전양상과 중요도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교육 내에서 여전히 낮은 비중에 불과한 예술계고등학교는 무용교육 연구에 있어서도 사각지대가 아니었나 하는 우려가 들 정도이다. 아울러 예술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무용교육 연구에서 역량을 주제로 한 연구는 현재로서는 매우 희박한 실정이다. 그간의 국내 무용역량과 관련한 선행연구에 있어서는 대학 무용과 학생들이 그 대상이 되었거나 특정한 요소와 관련해 무용역량을 제시 혹은 재구성한 연구만이 제한적으로 수행되어 왔다(신민혜, 2015; 이강순, 2008; 이윤경, 조미혜, 2016b; 최의창, 2011).
따라서 이 글에서는 예술계고등학교 현장교육을 위한 무용역량의 개념적 토대를 제공하고 차기 교육과정 개정 시 역량기반 전문교과 교육과정의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의 제공을 위하여 전문무용역량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역량의 개념 도출을 위한 주요한 연구방법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델파이 조사(김나라, 2013; 박재경, 이정남, 2016; 엄지, 이건남, 2014; 이정순, 2012)를 수행하였다. 전문무용역량의 도출과 개념의 제시를 통해 예술계고등학교 현장에서 역량기반 전문무용교육 실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Ⅱ. 연구방법
델파이 조사는 패널의 크기에 의한 통계적 검정력보다는 전문가들의 합의 도달을 위한 그룹 역동성이 중요하므로 10명 내외가 적합하다(Okoli & Pawlowski, 2004). 즉, 델파이 조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해당분야의 전문성 보유여부이므로 전문 교육 이수와 풍부한 실무 경험을 조건으로 참여자를 선정하여야 한다. 따라서 무용교육과정, 무용이론 분야의 대학교수 4명과, 무용교육 분야 연구경력 10년 이상의 외래교수 2명 및 10년 이상 현장 경력을 보유한 예 술고등학교 무용교사 4명, 총 10명의 전문가를 선정하였다(<표 1> 참조).
전문가 패널은 연구자가 직접 면담이나 유선 연락을 통해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3차 조사의 참여의사가 확인된 10명을 선정하였다. 또한 최근 예술계고등학교의 전공 영역에서 순수예술 뿐 만 아니라 댄스스포츠 등 실용무용이 전공 장르로 다루어지고 있고, 이를 주요 전공으로 하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가 개교하는 등의 변화흐름을 반영하여 실용무용분야의 전 문가를 포함하여 편성하였다.
전문가들의 의견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주요한 과제인 델파이 조사는 통상 3회 정도의 반복조사 시행이 적합하다(강승희, 윤소정, 2015; 이민형, 박주상, 2015; Rowe & Wright, 2001). 본 연구에서 수행된 델파이 조사 역시 이에 근거하여 3회에 걸쳐 진행하였다.
전문무용역량 및 요소의 추출을 위한 델파이 조사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조사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므로 문헌연구가 선행되었고, 개발된 조사도구는 교육과정 및 무용교육 전문가의 3회에 걸친 자문을 통해 보완 수정하였다. 또한 델파이 조사 수행 경험이 있는 교육학 박사 1명과 예술고 무용교사 1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조사 수행의 정확성을 기하고자 하였다.
조사자료는 연구 참여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여 수집하였으며, 주요한 방법은 이메일 (e-mail)과 방문수집이었다. 조사수행 및 분석 과정에서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 간 의문사항이 있을 시에는 전화통화, 메시지, 이메일 등의 수단을 통하여 소통하였다. 조사는 델파이 조사도구의 구안을 위한 문헌연구 및 전문가회의, 예비조사기간이 1개월, 1차 조사 수행 10〜15일, 분석 및 전문가회의 기간이 약 1주일 정도 소요되어, 총 조사수행은 약 3개월 간 수행되었다.
문헌연구를 통한 조사도구의 구안, 전문가회의, 예비조사 후 보완을 거쳐 실시된 델파이 조사는 조사 수행과 분석과정에서 전문가회의를 포함하였다. 3차 조사의 수행과 분석, 전문가회의를 통해 도출되고 구조화된 전문무용역량의 결과는 연구 참여자들에게 이메일 발송 후 유선연락을 통해 결과 확인을 요청하였고, 이에 대한 이견 및 보완사항에 대한 의견교환의 단계를 거쳤다.
직업교육을 중심으로 발전되었던 역량의 개념은 학교교육과정에 도입되며 교과 고유의 맥락에서 함양되어야 할 역량들을 의미하는 교과역량(홍원표, 이근호, 2011)의 개념이 범교과 및 비교과역량과 구분되었다는 점이 차별적이다. 우리나라 교육과정 체제를 고려하여 수행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에 따르면, 교과역량의 구조화를 위한 이론적 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연구보고서에서는 ‘인성적 역량’, ‘지적 역량’, ‘사회적 역량’ 등을 대범주로 설정하고, 대범주별 구성요소의 선정과 연계는 현지 사정을 반영하여 교과 및 학교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이근호 외, 2012). 이처럼 현지 상황과 맥락에 따라 역량을 선정하고 재구성을 권장하는 것은 네덜란드와 호주 등 선진국의 사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이경한, 2013; 홍원표, 이근호, 이은영, 201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문무용역량의 대범주를 ① ‘무용인성적 역량’, ‘무용지적 역량’, ‘무용사회적 역량’으로 설정한 후, ② 전문교과가 시행되는 예술고등학교 무용과(부) 수준과 관련한 대범주를 추가 구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전문교과 무용역량에 대한 추가구성은 국내 21개 예술고등학교 무용과(부)의 홈페이지에 공시된 교육목표와 활동을 분석하여 핵심역량의 두 번째 대범주를 추출하였다. 위와 같이 추출된 두 번째 대범주는 ③ 기본 대범주와 의미를 비교하여 중첩되는 요소는 삭제하거나 명칭을 수정하고, ④ 각 대범주에 대한 의미에 있어서도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과정을 거쳤다. 각각의 과정에서는 ⑤ 질적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풍부한 동료 연구자 1명과 교육과정 개발 전문가 1명이 다각도로 검토하며, 연구자의 주관적 해석의 오류를 방지하고자 하였으며, ⑥ 델파이 조사도구에서 기본 제시되는 전문무용역량 범주가 설정되었다([그림 1] 참조). 기본 제시된 전문무용역량 범주 외에도 패널들의 의식 속에 내재 되어 있는 역량의 의미와 요소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⑦ 예술계고등학교 무용전공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변화, 차별화된 무용교육에 대한 의견, 중요시하여 가르치는 목표 혹은 가치, 무용전공능력 구성 요인 등의 무용교육관을 묻는 개방형 문항을 구성하였다.
델파이 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평균, 최빈값, 사분범위수 산출, 내용타당도(CVR: Content Validity Ratio) 분석 등의 정량적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범주화 분석하는 정성적 분석을 수행 하였다. 델파이 조사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요소별 중요도에 대한 전문가 패널의견의 일치정도는 수량화(quantifying consensus)하는 내용타당도(CVR) 분석을 시행하는데, 전문가 패널의 수에 따라 그 기준값이 상이하다. 본 델파이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패널의 수가 10명 이므로 Lawshe(1975)가 제안한 최소값 0.6 이상을 가진 항목만이 내용타당도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델파이 조사도구 구안을 위해 수집된 문헌자료와 델파이 조사 결과 수집된 응답 자료들은 질적 연구의 통상적 자료 분석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요약, 코딩, 범주화, 재요약의 과정을 거치며 분석하였다(조용환, 1999). 문헌연구 분석 시 요약과정에서 연구자는 동료 연구조원과 함께 검토하며 누락되거나 중복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였고, 무용전공 박사학위 취득 후 박 사 후 과정을 거친 연구 협조자를 통해 연구자의 해석이 온당하였는가를 확인하였다.
Ⅲ. 연구 결과
전문무용역량 대범주의 기본 제시를 위하여 국내 21개 예술계고등학교 무용과(부) 중 학과 별 목표 및 활동이 홈페이지에 공시된 17개교의 내용을 수집한 후 분석하였다. 그 결과 131개의 핵심요소가 추출되었고, 11개의 전문무용역량 요소가 범주화되었다(<표 2> 참조).
1차 요소 | 전공실기 | 무용 잠재성 | 무용실전수행 | 무용지식활용 | 무용 인성 | 무용 창의성 |
---|---|---|---|---|---|---|
개수 | 23 | 18 | 17 | 14 | 11 | 10 |
1차 요소 | 신체관리 | 무용 사회성 | 무용 진로 | 기초실기 | 무용 감성 | |
개수 | 9 | 9 | 8 | 8 | 4 |
전문무용 요소는 무용역량 대범주의 기본제시를 위한 재범주화 과정을 거쳐 무용전공실기와 무용기초실기, 무용신체관리 요소는 ‘무용기능 역량’으로, 무용실전수행과 무용감성 요소는 ‘무용예술 역량’으로, 무용잠재성과 무용창의성 요소는 ‘무용창의 역량’으로, 무용지식활용과 무용진로 요소는 ‘무용전문지식 역량’으로, 무용인성 요소는 ‘무용인성 역량’으로, 무용사회성 요소는 무용진로 요소를 포함하여 ‘무용사회성 역량’으로 범주화되었다. 범주화된 결과는 교과역량 개발의 이론적 틀에서 제시하는 인성적 역량, 사회적 역량, 지적 역량 대범주가 포함 되었고, 예술계고등학교 전문교과의 특수성이 반영된 ‘무용 기능’, ‘무용 예술’, ‘무용 창의’ 역량 대범주가 추가되었다. 따라서 총 6개의 전문무용역량 대범주가 기본 설정되었다.
기본 제시된 전문무용역량 대범주의 중요도 순위를 분석한 1차 조사결과, 무용기능, 무용예술, 무용인성, 무용전문지식, 무용창의, 무용사회성 역량 순으로 높게 평가되었다(<표 3> 참조).
무용역량 대범주 | 중요도 순위(평균) | 최빈값 |
---|---|---|
무용기능 역량 | 2.1 | 3 |
무용예술 역량 | 2.5 | 1, 2 |
무용인성 역량 | 2.9 | 1 |
무용전문지식 역량 | 3.6 | 4 |
무용창의 역량 | 4 | 5 |
무용사회성 역량 | 5.9 | 6 |
가장 높은 순위로 평가된 무용기능 역량에 대한 의견을 종합하면 ‘본질적으로 신체와 기량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기초실기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는 의견, 그리고 ‘과학적 신체 관리와 기본 훈련이 중요"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두 번째로 중요도 순위가 높았던 무용예술 역량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면 ‘이론과 실기를 바탕으로 예술로 드러내어야 한다’는 의견과 ‘실제 수행을 위해 갖추어야 할 고유성과 매력, 개성의 중요성’ 등의 의견이 있었다. 세 번째로 중요도가 높게 나타난 무용인성 역량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면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교육’이라는 의견과 ‘예술적 소통의 기반은 인성’이라는 의견 등이 있었다. 무용전문지식역량에 대한 패널들은 ‘기능 수행을 위해 움직임 원리와 방법 등 지식의 중요성’과 ‘무용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 그리고 ‘진로 선택과 결정 기회 제공’ 등이 있었다.
무용창의 역량에 대한 전문가 패널들의 의견에 따르면 ‘동작을 예술적 작품의 결과물로 창출되므로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고등학생 수준에서 잠재성, 기량 등을 중심으로 학습’ 하여야 하며, ‘평생을 두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갖추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장 낮은 순위로 나타난 무용사회성 역량에 대해 ‘소통능력의 중요성’ 등으로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 지만, ‘대학진학 이후 다루어지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패널들은 개방형문항을 통해 음악성, 무용사랑, 무용표현력, 상징화, 무용실존적 역량 등을 추가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무용예술 역량의 용어와 의미가 모호하고, 무용전문지식 역량은 의미가 이해의 차원이므로 이를 반영한 용어로 수정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회의를 거쳐 무용역량 대범주의 용어와 의미, 하위 역량요소를 구조화하였다. 기본 제시된 무용역량 대범주에서 가장 중요도가 낮았던 무용사회성 역량은, 대학진학 이후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주요한 원인이었으나 다양한 영역과 무용계에 대한 이해 등 진로에 대한 중요성이 언급되었다. 또한 전문지식에 대한 의견에서 기능수행을 위한 지식적 측면과 진로에 대한 의견이 다른 관점에서 다루어짐이 발견되었다. 이에 ‘무용진로 역량’이 새롭게 구성되었다. 무용진로 역량이란 전문무용인으로서 가치관을 형성하고, 국내외 무용계의 흐름을 통찰하며, 적성을 파악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스스로의 진로를 개발해가는 역량을 의미한다.
무용예술 역량은 용어의 명확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었으므로 ‘무용예술실전수행 역량’으로 용어를 수정하였다. 무용예술실전수행 역량이란, 감각과 정서 등의 함양을 바탕으로 개성과 특성,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무대 및 평가 등의 실전상황에서 무용예술 수행을 표출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무용전문지식 역량 역시 용어의 명확성이 제안되었으므로 ‘무용전문지식확장 역량’으로 용어를 수정하였다. 무용전문지식확장 역량은 무용이론 등 전문교육을 통해 획득된 지식을 이해하고 타 예술장르 및 현장경험을 통해 획득한 전문지식을 확장해가는 역량을 의미한다.
1차 조사 결과 무용기능 역량과 무용창의 역량에 대한 용어나 의미의 수정 의견은 없었다. 따라서 ‘무용기능 역량’의 의미는 무용기초실기 및 신체 관리를 통해 무용예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며, 자신의 전공무용 장르를 표현예술로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으로 정리되었다. ‘무용창의 역량’에 대한 의미는 무용예술인으로서 요구되는 창의성을 함양하고, 무용수행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발휘할 수 있는 역량으로 정리되었다.
무용인성 역량에서는 기본 제시된 의미에 무용예술인으로서 지녀야 할 무용 태도적 측면이 추가 보완되었다. 따라서 ‘무용인성 역량’이란, 무용예술인으로서 나와 무용, 개인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요구되는 인격과 품성, 도덕적인 역량으로 의미가 정리되었다.
무용역량 대범주의 적절성의 정량적 분석은 패널들이 리커트 5점 척도를 기준으로 책정한 평균값과 내용타당도(CVR) 비율, 사분위수 분석으로 수행되었다. 무용역량 대범주는 무용창의, 무용기능, 무용전문지식 확장, 무용인성, 무용예술실전수행, 무용진로 역량 순으로 평균값이 높았다 내용타당도 비율에서는 무용진로 역량을 제외하고 평균값과 동일하게 높았다(<표 4> 참조).
역량범주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무용창의 역량 | 4.7 | 1 | 5 | 4 | 5 |
무용기능 역량 | 4.5 | 1 | 4.5 | 4 | 5 |
무용전문지식확장 역량 | 4.4 | 0.8 | 4.5 | 5 | 5 |
무용인성 역량 | 4.2 | 0.8 | 4.5 | 4 | 5 |
무용예술실전수행 역량 | 4 | 0.6 | 4 | 4 | 5 |
무용진로 역량 | 4 | 0.4 | 4 | 3 | 5 |
분석결과 기준치에 미달하는 항목과 수정의견을 범주화하여 전문가협의를 실시하였다. 먼저 내용타당도 비율에서 기준값을 충족하지 못한 무용진로 역량에 대한 수정의견으로는 ‘고등학생 수준에서 통찰은 어렵다’는 의견과 ‘진로와 역량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 따라서 무용진로 역량을 ‘무용진로개발 역량’으로 용어를 수정하였다. 또한 국내 외 예술계의 흐름을 통찰한다는 내용을 이해한다는 내용으로 의미를 수정하였다.
무용예술실전수행 역량에 대해 예술을 제외한 용어로의 수정 요청이 있어 ‘무용실전수행 역량’으로, 무용전문지식확장 역량에 대해 전문을 제외한 용어로의 수정 요청을 수렴하여 ‘무용지식확장 역량’으로 수정하였다. 무용기능 역량에 대해서는 수행을 추가한 용어로의 수정 요청을 반영하여 ‘무용기능수행 역량’으로 수정하였다.
정량적 분석 기준에는 만족하였으나 무용역량 대범주의 통합구성 요청이 있었다. 먼저 무용지식확장 역량에 대해서는 무용창의 역량과 유사한 맥락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무용실전수행 역량 역시 무용기능수행의 연장선에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따라서 위 의견에 대한 대범주 통합구성의 동의를 구하는 문항을 추가 구성하였다.
무용인성 역량의 의미에 대해 무용을 통한 인성의 함양 내용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추가 구성하였다. 또한 무용기능수행 역량의 의미 중 표현예술로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표현할 수 있는 역량으로의 수정 요청을 반영하여 의미를 수정하였다.
3차 조사결과 무용역량 대범주의 적절성은 무용기능수행, 무용진로개발, 무용지식확장, 무용인성, 무용창의 역량과 무용실전수행 역량 순으로 높았다. 또한 6개 대범주는 모두 정량분석 기준치에 만족하였다. 이 중, 무용지식확장 역량의 무용창의 역량으로의 통합과 무용실전 수행 역량의 무용기능수행 역량으로의 통합과 관련하여서는 전문가 패널의 동의정도가 기준 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5> 참조).
무용지식확장 역량의 무용창의 역량으로의 통합 반대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창의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지만, 창의와 지식은 구분되어야 할 다른 범주라는 의견이다. 특히, 무용지식확장 역량은 무용수행 상황에서 발휘되어야 할 지식, 학습동기와 성취를 강화하는 역량으로, 고등학교 단계에서 강조되어야 할 역량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무용실전수행 역량의 무용기능수행 역량으로의 통합과 관련한 반대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연습상황과 실전상황에서 학생들의 수행결과가 차이가 있으며, 아직 충분한 경험이 뒷 받침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이를 구분하여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회 입상경력 등이 현행 입시제도에서 중요하게 반영되고 있어 예술계고등학교 전공학생들에게 실전수행 역량이 요구되는 바, 이를 반영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전문무용역량은 3차 조사결과와 의견을 반영하여 의미를 보완하였으며, 이는 다시 전문가 패널들에게 배부하여 추가 보완 및 수정의견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출된 전문 무용역량 대범주와 의미는 다음과 같다(<표 6> 참조).
예술고등학교 공시목표에서 무용예술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 자질, 예의범절 등의 내용으로 나타난 ‘무용인성 역량’과 하위요소는 패널들의 교육관 및 추가구성 의견에서도 제시되었다. 이에 1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구조화된 무용인성 역량 대범주를 구성하는 역량요소는 무용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몰입, 자발적 학습과 움직임으로 이어가는 마음을 의미하는 ‘무용사랑’, 자신의 성취만큼 타인의 성취 또한 중요함을 인식하여 긍정적인 경쟁을 하고 타인의 춤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마음을 의미하는 ‘선의의 경쟁’, 무용예술인으로서 품위, 식견, 자질을 함양해가는 능력을 의미하는 ‘무용소양’, 무용수행 및 학습 상황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상대에 대한 배려를 의미하는 ‘예절과 배려’, 자존감, 자신감, 진취성 등의 성숙한 자아의식을 갖추어 평생에 걸쳐 무용 예술을 수용할 수 있는 자질을 의미하는 ‘긍정적 마인드’로 구조화 하였다.
5개 요소로 제시된 무용인성 역량은 2차 조사에서 적절성을 구한 결과 ‘예절과 배려’, ‘긍정적 마인드’, ‘선의의 경쟁’, ‘무용사랑’, ‘무용소양’ 순으로 평균점과 내용타당도 비율이 높았고, 이 중 선의의 경쟁, 무용사랑, 무용소양 요소는 정량분석 기준치에 미달하였다(<표 7-1> 참 조). 선의의 경쟁의 경우, 필요한 요소이나 의미와 용어를 간결하게 수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따라서 ‘경쟁과 성장능력’으로 용어와 의미를 수정하였다. 무용사랑과 무용 소양 요소에 대해 의미가 겹친다는 의견이 있어 두 요소를 통합하여 ‘무용태도력’으로 용어와 의미를 수정하였다. 또한 긍정적 마인드 용어 및 의미에 대한 수정의견을 반영하여 ‘무용수용 능력’으로 수정하였다.
무용인성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예절과 배려 | 4.3 | 0.8 | 5 | 4 | 5 |
궁정적 마인드 | 4.1 | 0.6 | 5 | 4 | 5 |
선의의 경쟁 | 3.9 | 0.4 | 4 | 3 | 5 |
무용사랑 | 3.6 | 0.2 | 4 | 2 | 5 |
무용소양 | 3.5 | 0.2 | 4 | 2 | 5 |
3차 조사의 정량분석 결과 무용인성 역량요소는 ‘예절과 배려능력’, ‘경쟁과 성장능력’ 그리고 ‘무용태도력’과 ‘무용수용능력’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표 7-2> 참조). 이 중 정량분석 기 준치에 미달한 무용수용능력은 무용태도력과 유사하다는 의견과 인성요소에 능력을 조합한 용어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 태도란 인성을 포괄하는 의미로 타 요소들 간 위계구도가 맞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수렴되었다. 이에 인성요소에서 능력이라는 용어를 배제하고, 기존의 요소에서 분석값이 높았던 ‘무용사랑’을 무용인성 요소로 선정하여, 이에 대한 의미를 보완하였다. 따라서 무용인성 역량의 구성 요소는 예절과 배려, 경쟁과 성장, 무용사랑 등 총 3개로 정리되었다.
무용인성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예절과 배려능력 | 4.3 | 0.8 | 5 | 4 | 5 |
경쟁과 성장능력 | 4.1 | 0.8 | 5 | 4 | 5 |
무용태도력1) | 4.0 | 0.6 | 5 | 4 | 5 |
무용수용능력 | 3.9 | 0.4 | 4 | 3 | 5 |
‘무용기능수행 역량’은 예술고등학교 공시목표 분석에서 전공과 기초실기가 구분되어 나타났고, 패널 의견에서도 전공과 기초실기능력이 구분되어 제시되고 있었으므로, 전공실기능력과 기초실기능력을 구분하여 구성하였다. 또한 추가 의견인 음악성과 표현력, 신체관리능력을 하위요소로 포함하여 구성하였다. 따라서 2차 조사에서 무용기능수행 역량요소는 전공무용장르에 대한 이해와 기본기를 바탕으로 예술무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전공실기 능력’, 무용 장르별 기초적 이해와 수행을 익혀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기초실기 능력’, 무용예술인으로서 체력, 신체 균형미, 건강, 부상 및 예방 등의 관리능력을 의미하는 ‘신체관리능력’, 음악을 몸으로 받아들이고 특징적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성숙한 이해력을 의미하는 ‘음악성’,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나 이미지, 형상을 동작화하여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인 ‘표현력’으로 구성되었다.
5개 요소로 제시된 무용기능수행 역량요소는 2차 조사 결과 ‘음악성’, ‘표현력’, ‘신체관리능력’, ‘전공실기능력’, ‘기초실기능력’ 순으로 평균점과 내용타당도 비율이 높았고, 모든 요소가 정량분석 기준치를 만족하였다. 그러나 전공실기능력과 기초실기능력의 통합을 제시한 의견이 있었으므로, 이에 대한 동의문항을 추가 구성하였다. 또한 음악성과 표현력을 설명하는 단어의 일부 교체와 명료화의 의견이 제안되어 수렴 후 반영하였다(<표 8-1> 참조).
무용기능수행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음악성 | 4.6 | 1 | 5 | 4 | 5 |
표현력 | 4.6 | 1 | 5 | 4 | 5 |
신체관리능력 | 4.4 | 0.8 | 5 | 4 | 5 |
전공실기능력 | 4.1 | 0.6 | 5 | 4 | 5 |
기초실기능력 | 4 | 0.6 | 4.5 | 4 | 5 |
무용기능수행 역량요소는 3차 조사 결과 ‘신체관리능력’, ‘음악해석능력’, ‘기초실기능력’, 그리고 ‘전공실기능력’과 ‘표현능력’ 순으로 높았다. 총 4개로 제시된 무용기능수행 역량요소는 모두 평균과 내용타당도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8-2> 참조).
무용기능수행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신체관리능력 | 4.5 | 1 | 5 | 4 | 5 |
음악해석능력 | 4.5 | 0.8 | 5 | 4 | 5 |
기초실기능력 | 4.3 | 0.6 | 5 | 4 | 5 |
수정안: 동작수행능력 | 3.3 | −0.2 | 3 | 2 | 4 |
전공실기능력 | 4.0 | 0.6 | 4.5 | 4 | 5 |
표현능력 | 4.0 | 0.6 | 5 | 4 | 5 |
기초실기능력과 전공실기능력의 동작수행능력으로의 통합에 대한 동의문항은 정량분석 결과 기준치에 미달하였다. 이와 관련한 반대의견은 동작수행의 의미가 포괄적이고, 기초실기와 전공영역에서 갖추어야 할 실기능력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기초와 전공실기를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이 교육과정에서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문가 패널들은 예술계고등학교 무용교육이 기능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예술장르와 분야, 지역, 단체 등과 교류하며 통합적 예술교육이 이루어지를 바라고 있었다. 특히, 무용을 비롯한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는 예술계고등학교의 환경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즉, 예술계고등학교 무용교육에서 전문지식이란 통합예 술의 이해와 다양한 현장지식, 무용수행을 위한 지식의 활용이 모두 포괄되어야 하였으므로 ‘지식활용능력’, ‘통합예술이해능력’, ‘현장지식 활용능력’으로 구성하였다.
무용지식확장 역량요소는 적절성을 구한 결과 ‘지식활용능력’, ‘통합예술이해능력’, ‘현장지식 활용능력’ 순으로 평균점이 높았고, ‘통합예술이해능력’, ‘지식활용능력’, ‘현장지식 활용능력’ 순으로 내용타당도 비율이 높았다(<표 9-1> 참조). 이 중, 현장지식활용능력은 평균점이 기준치에 미달하였는데, 통합예술이해능력과 무용실전수행 역량 요소와 겹친다는 의견이었다. 따라서 현장지식활용능력의 주요 의미인 공연을 통합예술이해능력의 의미에 추가하여 통합하였다.
무용지식확장 역량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지식활용능력 | 4.4 | 0.8 | 4.5 | 4 | 5 |
통합예술이해능력 | 4.3 | 1.0 | 4 | 4 | 5 |
현장지식활용능력 | 3.9 | 0.6 | 4 | 4 | 4 |
무용지식확장 역량요소는 3차 조사 결과 통합이해능력, 지식활용능력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정량분석 기준치를 만족하였다(<표 9-2> 참조). 따라서 무용지식확장 역량요소는 통합 이해능력, 지식활용능력 등 총 2개로 정리되었다.
무용지식확장 역량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통합이해능력 | 4.3 | 0.8 | 5 | 4 | 5 |
지식활용능력 | 4.1 | 0.8 | 5 | 4 | 5 |
무용창의 역량은 패널들의 교육관과 예술고등학교 공시목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었다. 무용창의 역량요소는 미적체험을 통해 심미안을 키우고 올바른 수행과 시도로 이어지게 하는 사고적 능력을 의미하는 ‘판단력’, 과감한 시도와 적용을 통해 새로운 움직임과 표현 등을 창출해가는 ‘실험성’, 학습 및 수행상황의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고 풀어가는 능력인 ‘문제해결능력’,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움직임 형상으로 창출하는 ‘상징화’로 구성되었다.
2차 조사결과 무용창의 역량은 ‘상징화’, ‘문제해결능력’, ‘실험성’, ‘판단력’ 순으로 평균점 및 내용타당도 비율이 높았다(<표 10-1> 참조). 먼저 정량분석 기준치에 미달하는 ‘판단력’ 요소에 대해서는 사고력 또는 무용사고력으로 용어의 수정과 의미의 명확화가 요청되었으므로, 무용사고력으로 용어와 의미를 보완하였다. 실험성에 대해서는 탐색과정이 의미에 추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타당하였으므로, 이를 반영하여 의미를 보완하였다. 문제해결능력 역시 학습에 무용학습이라는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보완하였으며, 상징화의 의미 역시 움직임 형상 외에 도구의 형상도 추가하여 보완하였다.
무용창의 역량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상징화 | 4.4 | 0.8 | 4.5 | 4 | 5 |
문제해결능력 | 4.3 | 0.8 | 4.5 | 4 | 5 |
실험성 | 4.2 | 0.8 | 4.5 | 4 | 5 |
판단력 | 3.8 | 0.6 | 4 | 4 | 5 |
3차 조사 정량분석 결과 무용창의 역량요소는 문제해결능력, 상징화능력, 무용사고력, 실험 적시도능력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정량분석 기준치를 만족하였다(<표 10-2> 참조). 무용 창의 역량요소 중 ‘실험적시도능력’은 전문무용역량 요소의 용어가 모두 ‘명사+능력’ 혹은 ‘명사+명사+능력’으로 구성하는 원칙에 따라 ‘실험시도능력’으로 용어를 수정하였다. 따라서 무용 창의 역량요소는 문제해결능력, 상징화능력, 무용사고력, 실험시도능력 등 총 4개로 정리되었다.
무용창의 역량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문제해결능력 | 4.7 | 1 | 5 | 4 | 5 |
상징화능력 | 4.2 | 0.6 | 4.5 | 4 | 5 |
무용사고력 | 4.1 | 0.6 | 4.5 | 4 | 5 |
실험적시도능력2) | 4.1 | 0.6 | 5 | 4 | 5 |
무용실전수행 역량요소는 무대 및 평가 상황에서 발현되는 역량으로 감각과 정서 등의 표출을 의미하는 ‘감성발현능력’, 기량과 개성, 표현력을 의미하는 ‘무대실전능력’,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중심으로 관객과 교감하는 ‘관객교감능력’으로 구성되었다.
무용실전수행 역량요소는 2차 조사에서 적절성을 구한 결과 ‘감성발현능력’과 ‘무대실전능력’, 그리고 ‘관객교감능력’ 순으로 평균점과 내용타당도 비율이 높았으나 큰 차이는 없었고, 모든 요소가 정량분석 기준치를 만족하였다(<표 11-1> 참조). 감성발현능력의 의미에서 표출을 심미적 표출로 보완하여 수정할 것과 무대실전능력을 무용실전능력으로, 관객교감능력을 관객소통능력으로 용어 수정의견이 있었고, 전문가회의결과 타당한 것으로 판단되어 이를 수 렴하였다. 또한 ‘심리조절능력’ 요소의 추가의견이 있어, 이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문항을 추가 구성하였다.
무용실전수행 역량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감성발현능력 | 4.1 | 0.6 | 4.5 | 4 | 5 |
무대실전능력 | 4.1 | 0.6 | 4.5 | 4 | 5 |
관객교감능력 | 4 | 0.6 | 4 | 4 | 5 |
3차 조사 결과 무용실전수행 역량요소는 심리조절능력, 무용실전능력, 관객소통능력, 감성 발현능력 순이었고, 이 중 감성발현능력은 정량분석 기준치에 미달하였다(<표 11-2> 참조). 관련한의 견으로 관객소통능력과 무용기능수행 역량요소인 표현능력과 겹친다는 것이었다. 이 가운데 ‘무용실전능력’은 대범주인 무용실전수행 역량과 동의미한 용어이므로 하위요소 구성에 부적절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수렴되었다. 따라서 무용실전상황의 고유한 특성 및 요인에 근거하여 논의한 결과 관객, 심리, 그리고 변화된 공간 및 환경을 의미하는 무대가 도출되었다. 따라서 무용실전능력의 2차 요소인 무대실전능력을 보완하여 무대적응능력으로 용어와의 미를 재수정 하였다. 따라서 무용실전수행 역량요소는 심리조절능력, 무대적응능력, 관객소통능력 총 3개로 정리되었다.
무용실전수행 역량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추가안: 심리조절능력 | 4.3 | 0.8 | 5 | 4 | 5 |
무용실전능력3) | 4.2 | 0.6 | 5 | 4 | 5 |
관객소통능력 | 4.2 | 0.6 | 5 | 4 | 5 |
감성발현능력 | 3.9 | 0.4 | 4.5 | 3 | 5 |
1차 조사결과 무용사회성 역량과 무용지식 역량의 요소를 중심으로 추가 구성된 무용진로 개발 역량은 무용예술인의 ‘가치관형성’, ‘잠재성 파악’, ‘진로설계능력’, ‘무용계흐름통찰력’ 요소로 구성하였다. 가치관형성 요소는 추가역량 범주로 제안된 무용실존적 역량을 중심으로 의미를 구성하였는데, 이는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무용예술의 존재이유와 무용예술인의 삶과 존재의미를 바탕으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역량을 의미한다. 잠재성파악 요소란 자신의 기량수준과 장단점, 개성을 이해하고 잠재능력을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진로설계능력의 의미는 특성과 흥미를 파악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진로 개발과 설계능력이다. 무용계흐름통찰력은 국내외 무용예술의 흐름을 넓은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다.
2차 조사 결과 무용진로개발 역량요소는 ‘진로설계능력’, "잠재성파악’, ‘가치관형성’, ‘무용계 흐름통찰력’ 순으로 평균점과 내용타당도 비율이 높았다(<표 12-1> 참조). 정량분석 기준치에 미달한 가치관형성에 대해 중요한 요소이나 의미가 어렵고 모호하다는 의견이 빈번하였으므로, 무용인으로서 사명과 의무를 인식하여 삶의 기반이 되는 가치관을 형성하는 능력으로 의미를 수정하였다. 또한 무용계흐름통찰력 역시 진로탐색 과정에서 중요하나 고등학교 수준에서 통찰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높아, 무용흐름이해력으로 용어와 의미를 수정하였다. 잠재성파악 요소는 정량적 기준에는 충족하였으나 용어의 수정요청이 있었는데, 적성파악이 잠재성 파악을 포괄한다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적성파악능력으로 용어와 의미를 수정하였다.
무용진로개발 역량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진로설계능력 | 4.4 | 0.8 | 4.5 | 4 | 5 |
잠재성파악 | 4.2 | 0.6 | 5 | 4 | 5 |
가치관형성 | 3.9 | 0.4 | 4 | 3 | 5 |
무용계흐름통찰력 | 3.2 | 0 | 3.5 | 2 | 4 |
무용진로개발 역량요소는 3차 조사 결과 가치관형성능력, 진로설계능력, 무용흐름이해력, 적성파악능력의 순으로 높았으나, 적성파악능력은 정량분석 기준치에 미달하였다(<표 12-2> 참조). 관련 의견으로는 적성파악능력과 진로설계능력은 같은 맥락에서 다루어야 할 요소라는 것이었다. 이에 진로설계능력의 의미에 적성파악능력을 포함하여 수정하였다. 따라서 무용진로개발 역량요소는 가치관형성능력, 진로설계능력, 무용흐름이해력 등으로 정리되었다.
무용진로개발 역량 | 평균 | CVR | 중위수 | 1분위수 | 3분위수 |
---|---|---|---|---|---|
가치관형성능력 | 4.3 | 0.8 | 5 | 4 | 5 |
진로설계능력 | 4.3 | 0.8 | 5 | 4 | 5 |
무용흐름이해력 | 4.1 | 0.8 | 4.5 | 4 | 5 |
적성파악능력 | 3.6 | 0.4 | 4 | 3 | 5 |
3차 조사결과 전문무용역량 대범주별 역량요소는 총 21개로 추출되었다. 무용인성 역량요소는 ‘예절과 배려’, ‘경쟁과 성장’, ‘무용사랑’, 무용기능수행 역량요소는 ‘신체관리능력’, ‘음악 해석능력’, ‘기초실기 능력’, ‘전공실기 능력’, ‘표현능력’, 무용지 식 확장 역량요소는 ‘통합이해능력’, ‘지식활용능력’, 무용창의 역량요소는 ‘문제해결능력’, ‘상징화능력’, ‘무용사고력’, ‘실험시도능력’, 무용실전수행 역량요소는 ‘심리조절능력’, ‘무대적응능력’, ‘관객소통능력’, 그리고 무용진로개발 역량요소는 ‘가치관형성능력’, ‘진로설계능력’, ‘무용흐름이해력’ 등으로 구조화되었다 (<표 13> 참조).
교과역량의 도출 결과는 국가 교육과정의 적용을 위해서 총론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여 범교과와 교과 간의 어우러짐을 고려하여야 한다(백남진, 온정덕, 2015; 이광우, 홍원표, 2012). 본 연구의 목적이 예술계고등학교 전문교과 교육현장을 반영한 전문무용역량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 실제 전문교과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의 취지였다는 것을 고려할 때, 교육과정 총론의 핵심역량과의 연관성 확인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에 전문무용역량 도출결과와 2015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핵심역량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5명 이상이 동의한 상위 3개를 기준으로 적합도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연관성은 총론의 ‘자기관리 역량’으로, 신체관리능력, 음악해석능력, 기초실기능력, 전공실기능력, 표현능력 요소로 구성된 ‘무용기능수행 역량’과 ‘무용진로개발 역량’이 이에 해당하였다. 다음은 ‘지식정보처리 역량’이 통합이해능력과 지식활용능력 요소로 구성된 ‘무용지식확장 역량’과 연계되었고, ‘창의적 사고 역량’이 문제해결능력, 상징화능력, 무용사고력, 실험시도능력 요소로 구성된 ‘무용창의 역량’과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 역량’은 심리 조절능력, 무대적응능력, 관객소통능력 요소로 구성된 ‘무용실전수행 역량’과 연 계되었으며, ‘공동체 역량’ 및 ‘심미적 감성 역량’은 예절과 배려, 경쟁과 성장, 무용사랑 요소로 구성된 ‘무용인성 역량’과 적합도가 높았다(<표 14> 참조). 따라서 전문무용역량은 국가 교육과정 총론의 핵심역량과 유기적으로 연관됨이 확인되었다.
IV. 논의
본 연구는 2015개정 교육과정의 총론과 각론에서 강조하고 있는 역량에 주시하여, 예술계 고등학교 전문교과 영역의 고유성을 반영한 전문무용역량을 도출하는 과정과 결과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일반교과 교육을 위한 무용역량(이윤경, 조미혜, 2016b)과 차별적 개념으로 무용기능수행 역량에서 전공실기능력과 기초실기능력이 구분되었고, 신체 관리능력이 도출되었다. 또한 예술계고등학교 무용전공학생들이 강화하여야 할 고유한 역량으로 무용실전 수행 역량과 무용진로개발 역량이 도출되었다. 이 연구에서 도출된 전문무용역 량은 전문교과 교육과정으로써 고유한 개념을 제시하였다는 데 첫 번째 의미가 있다.
미래 전문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예술계고등학교 전문무용교육은 단지 개개인의 삶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국가 문화예술 경쟁력의 주체가 될 재목을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한다. 즉, 예술계고등학교 무용전공 학생들의 교육은 단기적 관점에서 나아가 평생에 걸쳐 몰두해야 할 전문무용인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예술계고등학교 무용전공 학생들이 강화하여야 할 전문무 용역량을 도출하였다. 무용인성 역량은 전문무용인의 삶과 예술성의 기반이 됨을 설명하였다. 무용기능수행 역량에서는 기능수행을 바탕으로 전문무용인에게 요구되는 전문성 함양을 제시 한다. 무용지식확장 역량은 기능향상을 위한 지식과 타 예술장르 및 학문과의 통합적 이해를 통해 무용의 폭과 깊이를 더해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무용진로개발 역량에서는 평생에 걸쳐 종사해야 할 무용분야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진로를 파악하고 개발해 나가야함을 제시한다.
각각의 전문무용역량은 총론에서 제시하는 핵심역량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더라도 특수한 전문무용인의 삶을 설명해준다. 무용인성 역량은 깊은 예술성을 추구하는 원천이므로 심미적 감성 역량과 연결되는 동시에 공동체 역량과도 연결된다. 무용실전수행 역량이 의사소통 역량과 연계됨은 전문무용인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관객과의 소통이며, 무용기능수행 역량은 이를 위한 기반이 되는 자기관리 역량으로 연결된다. 또한 무용진로개발 역량은 전문무용인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통로이므로 자기관리 역량과 연관성이 있다.
DeSeCo 프로젝트에서 설정한 역량의 전제는 직업교육에 국한되었던 역량의 개념을 인간의 삶과 사회의 전체로 확장하여 역량기반 학교교육의 중요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대한 논의는 전통적으로 학문과 지식 중심의 인문학적 교육을 강조해왔던 학교교육 연구에 있어 많은 논란으로도 이어져 왔다(소경희, 2007). 그러나 본 연구결과에 서도 알 수 있듯 전문무용역량은 무용의 고유한 가치나 지식, 예술성의 추구를 간과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다 깊은 예술성과 전문인의 삶으로 이어가도록 안내한다는 점에서 전통적 교육과 실체적 교육을 동시에 지향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되는 지식이나 기능 등이 실천되고 행동될 수 있게끔 학교 교육 내용에 반영되기를 기대하는 학자들의 연구와도 그 맥을 함께 한다(손민호, 2006; Jonnaert et al., 2007). 더욱이 전문무용교육이 이루어지는 예술계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학생들로 하여금 삶의 지표 설정과 이를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결과는 전문무용인의 삶으로 안내 하는 전문무용역량의 특수한 교육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V. 요약 및 제언
최근의 국가 교육과정인 2015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전면에서 핵심역량이 제시되고 각론에서 교과역량이 제시되며 역량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본격화되었다(가은아, 2014; 김혜경, 박은덕, 2013; 서영진, 2015; 이광우 외, 2014; 전세경, 2014). 이에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공교육 체제 하에서 운영되고 있는 예술계고등학교 전문교과 무용교육을 위한 전문무 용역량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전문무용역량의 도출을 위하여 교과역량 개발의 이론적 틀을 준거로 예술계고등학교 무용과 홈페이지에 공시된 교육목표 및 활동을 범주화분석한 후 기본제시를 위한 전문무용역량을 설정하였고, 델파이 조사를 주요한 방법으로 수행하였다. 총 3차에 걸쳐 진행된 델파이 조사는 무용교육과정과 무용이론 전문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예술고등학교 무용교사 등 전문무용교육 전문가 10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문헌연구와 델파이 조사를 통해 획득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무용역량의 대범주와 하위요소를 구조화하였고, 2015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제시된 핵심역량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전문무용역량 대범주는 무용인성 역량, 무용기능수행 역량, 무용지식확장 역량, 무용창의 역량, 무용실전수행 역량, 무용진로개발 역량 등 총 6개가 도출되었다. 무용인성 역량의 요소는 무용사랑, 예절과 배려, 경쟁과 성장 등 3개 요소가 구조화 되었다. 무용기능수행 역량은 신체관리능력, 음악해석능력, 기초실기능력, 전공실기능력, 표현능력 등 5개 요소가 구조화 되었다. 무용지식확장 역량요소는 지식활용능력과 통합이해능력 등 2개 요소가 구조화 되었다. 무용창의 역량요소는 문제해결능력, 상징화능력, 무용사고력, 실험시도능력 등 4개 요소가 구조화 되었다. 무용실전수행 역량요소는 심리조절능력, 무대적응능력, 관객소통능력 등 3개 요소가 구조화 되었다. 그리고 무용진로개발 역량요소에는 가치관형성능력, 진로설계능력, 무용흐름이해력 등 3개 요소가 구조화 되었다.
국가 교육과정의 적용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5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제시한 핵심역량과 전문무용역량 간의 적합도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총론의 자기관리 역량은 무용기능수행 역량과 무용진로개발 역량과 연관되었다. 지식정보처리 역량이 무용지식확장 역량과, 창의적 사고 역량은 무용창의 역량과 연관되었다. 의사소통 역량은 무용실전수행 역량과, 공동체 역량과 심미적 감성 역량은 무용인성 역량과 연관되었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전문무용역량은 국가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역량을 예술계고등학교 교육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예술계고등학교 전문무용교육을 위하여 현장의 고유성을 반영하였고, 전문무용인의 삶으로 이어가는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본 연구를 통해 예술계고등학교 현장에서 전문무용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실체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문무용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확인과 점검이 필요하다. 그것은 현장실천 및 적용의 측면과 전문교과 무용교육과정 개선의 측면이다.
먼저 예술계고등학교 현장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후속연구가 요청된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도출된 전문무용역량 및 하위요소별 예술계고등학교 전문무용교육의 현황과 특징, 문제점을 파악하는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교육 체제 하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문교과 교육과정의 무용교과목 및 인정도서 등을 연계 분석하여 지속적으로 보완해가는 작업이 수행 된다면, 현장 기여도 측면에서 가치 있는 연구물이 창출될 것이다.
다음으로 전문교과 무용교육과정의 개선을 위한 후속연구가 시급하다. 연구의 서두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문교과 무용교육과정 연구의 활기와,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여 전문성이 고양된 현장교육의 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더불어 전문무용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체제를 점검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역시 본 연구결과가 요긴한 자료로 활용되고 또 보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차기 교육과정에서 역량기반 전문무용교육과정의 개발에 본 연구결과를 활용할 때에는 총론 핵심역량의 변화유무를 확인하고, 전문무용역량 간의 연관성을 재확인한 후 보완하는 과정 역시 거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