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연구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율성 지지 양육의 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1)

김명숙 1 , *
Myong Sook Kim 1 , *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서울시립대학교
1University of Seoul
*제1저자 및 교신저자, mskim@uos.ac.kr

© Copyright 2016,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ShareAlike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Jan 05, 2016 ; Revised: Feb 01, 2016 ; Accepted: Feb 16, 2016

Published Online: Feb 28, 2016

요약

이 연구는 자기결정성이론의 관점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녀에 대한 자율성 지지 양육의 이중 매개효과를 통해서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였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여건은 부모의 경제적 소득과 부모의 교육수준으로 정의되었으며, 730명의 서울 소재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자료가 수집되었다. AMOS와 Mplus를 사용하여 구조방정식모형을 분석하고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1) 부모의 경제적 여건 즉 소득이 낮을수록 부모의 주관적 웰빙이 낮아지며, 자녀에게 자율성을 지지하는 양육 정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2) 부모의 경제적 여건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녀에 대한 자율성지지 양육의 부분 이중 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의 심리적 웰빙에 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3) 부모의 경제적 여건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녀에 대한 자율성지지 양육의 완전 이중 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의 주관적 웰빙에 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4) 부모의 교육수준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녀에 대한 자율성지지 양육의 완전 이중 매개효과를 통해 각각 자녀의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에 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결과에 기초하여, 우리나라 학생들의 웰빙을 위한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possible influence of parents’ socioeconomic status on their children’s well-being with focus on mediating effect of parents’ subjective well-being and autonomy support for their children’s well-being from the perspectives of self-determination theory. 730 Korean middle school students and their parents were investigated by survey questionnaires.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was tested to analyse the data by using AMOS and Mplus.

The results show that (1) parents of poorer economic condition have tendency to have poorer subjective well-being, and less autonomy supportive parenting, (2) parents’ economic condition has positive influence on their children’s psychological well-being via partial dual mediating effects of parents’ subjective well-being and autonomy support. (3) parents’ economic conditions has positive influence on their children’s subjective well-being via partial dual mediating effects of parents’ subjective well-being and autonomy support. (4) parents’ education level has positive influence on their children’s subjective well-being via full dual mediating effects of parents’ psychological well-being and autonomy support. (5) parents’ education levels has positive influence on their children’s psychological well-being via full dual mediating effects of parents’ psychological well-being and autonomy support. Based on these results, the educational implications were discussed.

Keywords: 웰빙;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 자율성지지 양육; 이중 매개효과; 자기결정성이론
Keywords: well-being; parent’s socioeconomic status; autonomy support; parenting; double mediating effect; self-determination theory

I. 서론

최근 행복 또는 웰빙은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영역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교 교육과 부모 교육에서 학생의 행복 또는 웰빙의 중요 성이 인식되고 이를 위한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학생의 웰빙은 학교 교육의 인지적 성과인 학업성취도에 비해 부수적인 변인으로 다루어졌던 시기를 벗어나 학교교육의 효과를 가늠하는 주요 변인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국제학업성취도평가인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는 2012년 평가에서는 학생의 웰빙을 처음으로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배경변인으로 다루었지만, 2015년 평가부터는 학교 교육의 주요 비 인지적 산출결과(non-cognitive outcomes)로 다루게 된다(Klieme & Kuger, 2015). 이처럼 학생의 웰빙이 학교교육의 주요 산출결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움직임은 동기, 태도, 신념과 같은 비인지적 특성이 인지적 학업성취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 이루는 성공을 예측하는 중요한 예측자가 된다는 연구결과(예, Lindqvist & Vestman, 2011)에 기초한다. 웰빙과 같은 비 인지적 특징도 교육의 주요 목표가 되어야 하고 학교 교육의 성과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5년 PISA는 웰빙의 세가지 측면 즉 삶의 평가-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 정 서-감정 상태, 그리고 자기실현적 행복-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조사를 평가틀에 포함시킨 것이다.

학생의 웰빙을 학교교육의 목표이자 산출결과로 인식한다면, 이전의 교육관련 연구나 학업성취도평가연구가 했듯이 이처럼 중요한 목표나 산출결과에 영향을 주는 변인에 대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교육의 산출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가장 많이 연구된 것은 아마도 부모의 소득과 교육수준으로 주로 측정되는 사회경제적 여건일 것이다. 과거에 교육분야의 연구와 학업성취도평가연구에서는 주로 부모의 소득이나 교육수준 등과 같은 배경변인이 학교교육의 성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파헤치는 데 치중하였다(김명숙 외, 1999). 그러나 이러한 직접적인 관련성은 그 관련성의 정도가 작은 경우도 많지만, 배경변인과 산출결과 사 이에 작용하는 과정 변인의 작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며, 교육적 시사점이 크지가 않았다. 최근의 연구들은 부모의 소득이나 교육수준과 같은 변인들이 학업성취도나 웰빙과 같은 산출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것보다는 과정변인의 영향에 더 초점을 둔다(예, 시기자 외, 2015). 이처럼 부모의 사회경제수준이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때에도 그 사이에 작용하는 과정변인의 매개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부모의 경제적 여건과 교육수준이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미친다면, 어떠한 매개과정을 통해서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주는지를 자기결정성이론의 관점에서 밝히고자 한다

행복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인 웰빙(well-being)2)은 크게 주관적 웰빙(subjective well-being; SWB)과 심리적 웰빙(psychological well-being; PWB)의 두가지로 분류된다(Ryan & Deci, 2001). Diener 등이 주도적으로 연구해 온 주관적 웰빙은 삶의 의미와 가치, 사회적 순기능이나 심리적 기능과는 무관하게 주관적으로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거나 자기 ‘삶의 만족’에 대한 평가를 의미한다(Diener et al., 1985). 이에 비해 Ryff(1989)가 주창한 심리적 웰빙의 개념은 자아실현을 하는 데 있어 심리적으로 충분히 기능할 때 얻게 되는 웰빙이며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웰빙이다. Ryff는 심리적 웰빙을 자율성,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 자기 수용, 인생의 목적의식, 개인적 성장, 환경 지배의 6요인으로 구성하여 심리적 웰빙의 개념을 구체화하였다. 인간의 자아실현을 추구하며, 인간의 기본 심리욕구(basic psychological needs) 즉 자율성, 관계성, 그리고 유능감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웰빙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는 자기결정성이론은 심리적 웰빙을 지지한다(Ryan & Deci, 2001). 심리적 웰빙이 좋으면 그 결과로 주관적 웰빙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두 웰빙간의 상관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 지만(김명소, 김혜원, 2000), 이 두 개념은 성격이 다른 웰빙이므로 웰빙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하려면 이 두가지 웰빙을 치우치지 않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성인의 웰빙은 대체적으로 경제적 여건 즉 소득의 어느 수준까지는 소득이 높을수록 웰빙지수도 올라간다는 두 변수간의 정적 상관관계가 보고되고 있다(Campbell 외, 1976; Kahneman & Deaton, 2010). 우리나라의 연구에서도 성인의 웰빙은 그들의 소득과 교육수준의 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로 김명소 외(2003)은 우리나라 성인들의 삶의 만족도로 측정한 주관적 웰빙은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에 의해서 달라짐을 밝혔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교육수준의 웰빙에 대한 영향은 소득수준에 비해 작지만 유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김명소 외, 2003; Campbell, 1981). 이러한 연구결과는 성인인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 즉 경제수준과 교육수준은 부모 자신의 웰빙에 영향을 줄 것임을 의미한다.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성인의 웰빙에 미치는 연구는 많은 반면에, 아동 또는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의외로 매우 적으며, 서로 일치하지 않는 연구결과를 보고하 기도 한다. 또한 부모의 사회경제수준이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주관적 웰빙, 그것도 삶의 만족도로 측정한 주관적 웰빙에 국한되어 있다(예, Ash & Huebner, 2001). 따라서 부모 사회경제적 수준이 자녀의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의 두가지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균형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부모의 사회경제수준이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이들 변수간에 작지만 유의한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다(Ash & Huebner, 2001; Dew & Huebner, 1994)). 우리나라 연구에서도 저소득층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의 행복감은 중산층 학생에 비해 낮은 행복감을 느끼며(조은정, 2014), 유아의 행복감은 아버지의 경제수준과 학력에 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하고 있다(김명훈, 김형재, 이은림, 2013). 한편, 최근의 연구에서는 부모의 경제 수준은 자녀의 주관적 웰빙과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관련성을 보고하는 경우도 있다 (예, Knives, 2012). 이처럼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과 자녀의 웰빙에 대한 관련성이 성인의 경우보다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나고, 때로는 유의하지 않은 관련성을 보이기까지 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Cummins(2000)의 지적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즉 Cummins는 소득과 웰빙의 관련성은 별로 크지 않다는 Campbell 외(1976)의 결론에 대하여, 소득과 웰빙의 관계는 유효하 지만 매개효과와 혼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소득과 웰빙 사이에는 통제감, 자존감, 낙관 주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관 같은 요인들이 버퍼와 같이 매개하여 작동한다고 하면서, 소득 그 자체보다는 ‘소득의 효과’가 웰빙에 주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경제수준 그 자체보다는 경제수준이 매개변인에게 미치는 효과를 통해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연구해야 함을 의미한다. 완전 매개효과나 부분 매개효과로 인해 부모의 사회경제수준이 자 녀의 웰빙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작거나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부모의 사회경 제적 수준과 자녀의 웰빙에 대한 관련성이 성인의 경우보다 더 작은 관련성을 보이고, 때로는 유의하지 않은 관련성을 보이기까지 하는 이유는 자녀들이 아직 어려서 부모와의 관계나 다른 매개변인의 효과가 더 크게 작동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실제로 부모 소득의 자녀 웰빙에 대한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지만 자기결정성이론의 관계성과 유능감 욕구 같은 과정변인의 매개효과는 유의하게 나온 연구들(Yoo & Choi, 2016)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경제수준이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관계를 이 두 변수 사이에 작동하는 매개변인의 효과에 주목하여 자기결정성이론의 관점에서 밝히고자 한다. 사회경제수준과 자녀의 웰빙 사이에 작용하는 매개변인이 수없이 많을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부모의 웰빙과 자율성지지 양육행동을 매개변인으로 선정하여 탐색하고자 한다.

자신의 사회경제수준에 영향을 받는 부모의 웰빙은 자녀에 대한 양육 태도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할 만한 선행연구들이 있다. 먼저 Belsky(1984)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어머니는 그렇지 않은 어머니에 비해 자녀의 정서적 안정, 사회적 경쟁성, 독립심을 양성시키는 것에 필요한 바람직한 양육행동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웰빙과 같은 심리적 상태는 바람직한 양육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부모의 웰빙은 자녀에 대한 양육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Ryff(1989)가 정의한 개념의 심리적 웰빙이 낮은 어머니는 온정적인 태도, 수용, 존중, 이해, 긍정적 평가, 관심과 참여 및 경험의 공유, 대화와 설명, 유아의 잠재 력에 대한 신뢰와 지원 등의 긍정적 양육행동을 보이고(양은호, 2012), 자율성을 촉진하는 양육행동을 더 많이 보였다(김은진, 박성연, 임희수, 2009). Ryff(1989)와는 다르게 스트레스, 우 울, 그리고 효능감으로 정의된 개념의 부모 심리적 웰빙(Mistry 외, 2008)은 자녀에게 온정적, 반응적으로 대해주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양육행동을 더 보여주었음이 밝혀졌다(장영은, 2014).

자기결정성이론은 세가지 기본심리욕구를 모두 지원해주는 양육방식을 바람직하다고 하는 데,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성 지지라고 할 수 있다. 자율성을 지지하는 양육은 자녀가 자기 행동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자기에게 중요한 것과 가치 있는 것을 결정 하고 선택하면서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며, 이에 대비되는 것은 통제적 양육이다. 앞서 선행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부모의 웰빙은 양육행동에 영향을 주고, 부모의 웰빙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의 영향을 받는다. 부모의 열악한 웰빙은 자율성 지지와는 다른 양육 즉 통제적이고, 비난과 처벌 위주의 양육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다. 부모의 열악한 경제적 여건은 부모의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건강이나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이것이 다시 자녀들의 자율성을 덜 지지하고, 처벌이나 통제를 많이 하는 통제적 양육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한다(Grolnick et al., 1996; Grolinick & Apostoleris, 2002).

한편, 자기결정성이론은 자율성을 저해하는 양육은 자녀의 웰빙을 해치며, 부모의 자율성지 지 양육이 자녀의 웰빙을 도모한다고 주장한다(Ryan, Deci, & Grolnick, 1995). 이상에서 검토 한 선행 연구에 터하여, 부모의 사회경제수준이 부모의 웰빙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다시 부모의 자율성지지 양육행동에 영향을 주면서, 이 두 변인 즉 부모의 웰빙과 자율성 지지 양육의 매개효과를 통해 부모의 사화경제수준이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부모의 사회경제수준, 부모의 웰빙, 부모의 자율성지지 양육, 자녀의 웰빙 이라는 변수간의 이러한 가설적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부모의 경제적 여건이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 사이에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부모의 자녀에 대한 자율성 지지 양육은 어떠한 과정적 매개 효과를 보일 것인가?

연구가설 1: 부모의 경제적 여건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녀에 대한 자율성지지 양육의 이중 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에 웰빙에 영향을 줄 것이다.

연구문제 2: 부모의 교육 수준과 자녀의 웰빙 사이에서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율성지지 양육이 어떠한 과정적 매개 효과를 보일 것인가?

연구가설 2: 부모의 교육수준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부모의 자녀에 대한 자율성지지 양 육의 이중 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에 웰빙에 영향을 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자녀의 웰빙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다. 즉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부모의 자율성지지 양육 방식이라는 과정 변인의 매개효과를 조사하여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 즉 경제수준과 교육수준이 자녀의 웰빙 사이에 작용하는 과정을 탐색하는 것이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구조방정식모형을 세우고 이들 변인간의 과정적 매개효과와 관련성을 조사하였다. 이 연구에서 부모에 대해서는 주관적 웰빙만 조사되었는데, 그 이유는 심리적 웰빙 검사지가 너무 길어서 부모에게 실시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주관적 웰빙만으로도 부모의 웰빙과 자녀의 웰빙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자녀에 대해 서는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을 모두 조사되었는데, 이는 부모의 사회경제수준과 자녀 웰빙의 관련성에 관한 선행 연구가 주관적 웰빙에 치우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며, 부모의 사회경제수준이 자녀의 심리적 웰빙과 주관적 웰빙에 다르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 각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 연구문제 1과 2는 자녀의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 각각에 대하여 검증될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웰빙의 개념과 종류

행복이란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마음”으로 정의된다. Diener 외(1985)은 주관적 웰빙은 행복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용어라고 규정하였는데, 웰빙은 이처럼 일상적인 개념의 행복에 대하여 보다 과학적이고 조작적인 정의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행복 또는 웰빙에 관한 선행 연구를 종합하면서, Ryan과 Deci(2001)는 웰빙의 개념을 크게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 두가지로 구분하고, 주관적 웰빙을 쾌락주의적 웰빙 (hedonic well-being)으로, 심리적 웰빙을 자기실현적 웰빙(eudaimonic well-being)으로 칭하였다. 주관적 웰빙은 삶의 의미와 가치, 사회적 순기능이나 심리적 기능과는 무관하게 주관적으로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가에 대한 평가를 의미하므로 쾌락주의적 웰빙이라고 분류한 것이다. 주관적 웰빙은 삶의 만족(life satisfaction), 삶에 대한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Diener, 1984). 삶의 만족은 자신의 삶에 대한 총제적인 인지적 판단을 의미하며,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는 삶에 대한 정의적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

주관적 웰빙의 개념에 대비하여 Ryff(1989)가 주창한 심리적 웰빙의 개념은 인본주의 심리학에 기반을 둔 것이다. 심리적 웰빙은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는 인생을 표현 한다. Ryff는 심리적 웰빙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자율성,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 자기 수용, 인생의 목적의식, 개인적 성장, 환경 지배의 6요인으로 구성하였다.

두 웰빙의 개념은 상관이 서로 높기는 하지만(예, 김명소, 김혜원, 2000), 웰빙에 대하여 명료하게 대비되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웰빙에 관한 연구는 심리적 웰빙이 요인수가 많고 문항이 많아서 그런지 주관적 웰빙에 치우쳐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부모의 주관적 웰빙이 매개효과를 통해 각각 자녀의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조사하고자 한다.

2. 사회경제적 수준3)과 웰빙의 관계

성인의 경우, 소득이 웰빙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상당히 많이 보고되어 있다. 소득과 웰빙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웰빙이 증가한다는 선형적 관계를 주장하는 연구들(예, Andrews, 1986)도 있지만, 소득과 웰빙간의 정적 선형 상관관계는 소득이 낮은 부분 에서만 유의하다거나(Argyle, 1999, pp. 356), 고소득에서는 이들의 관계가 약화된다는 연구들이 있다. 최근 Kahneman과 Deaton(2010)은 주관적 웰빙을 정서적 웰빙(emotional well-being)과 삶의 평가(life evaluation)로 이원화시켜, 주관적 웰빙과 소득의 관계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정서적 웰빙은 삶에 대한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에 해당되며, 삶에 대한 평가는 Diener의 삶의 만족에 해당되는 것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을 의미한다. 이들은 삶의 평가는 로그 소득과 선형관계를 이루면서 로그 소득이 올라감에 따라 계속 올라가지만, 정서적 웰빙은 로그 소득이 올라감에 따라서 증가하다가 연수입 $75,000 이상에서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비선형 관계임을 밝혔다. 또한 소득과 교육은 삶의 평가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고, 건강, 외로움, 돌봄, 흡연은 정서적 웰빙과 더 많이 관련됨을 밝혔다.

한편, 학력 또는 교육수준도 웰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수준은 통상 교육받은 기간으로 측정되는데, 선행 연구(예, 김명소 외, 2003)에서는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고 긍정적 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요인과 웰빙과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정은의, 노안영, 2007)는 교육수준과 소득은 각각 웰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임을 밝혔다.

소득 즉 경제수준과 웰빙의 관계, 그리고 교육수준과 웰빙의 관계에 관한 선행연구를 종합해 보면, 일단 부모의 소득은 부모의 웰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자녀들의 웰빙도 역시 부모만큼은 아니더라도 부모 소득의 직접적인 또는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이전의 연구들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자녀의 웰빙이나 정의적 특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탐색하였다. 예를 들면, 부모의 경제적 여건은 정신 건강과 삶에 대한 통제력(Cheng & Schoon, 2013)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Cummins(2000)가 지적한 것처럼, 부모의 사회경제적 여건과 자녀의 정의적 특성이나 웰빙의 관계에 대한 기술적 연구를 넘어서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부모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부모의 웰빙과 자율성 지지라는 과정변인의 매개과정을 통해서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연구로 초점을 맞추었다.

3. 부모 사회경제수준과 자녀 웰빙 사이의 매개변인: 부모의 웰빙과 양육태도

부모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자녀의 웰빙과 관련있는 감정 및 사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의 매 개변인으로 결혼 관계, 부모와 자녀의 관계, 양육 방식 등과 같은 가정의 과정변인(family process)이 중요한 매개변인이라는 것을 밝힌 선행연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가정의 어려운 경제적 여건은 부모의 양육 행동에 영향을 주어서 자녀의 웰빙 또는 웰빙 관련 정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Elder, Nguyen, & Caspi, 1985McLoyd & Wilson, 1992; Mistry et al., 2002). Lempers 외(1989)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 부모의 양육은 덜 아동 중심적이고, 애정어린 돌봄이 적고, 더 부모 중심적이 되고, 더 거부하고, 일관성이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러한 양육과정을 통해 청소년 자녀의 외로움과 우울감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부모의 실직 경험이나 경제적 어려움은 부모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좌절을 유발하고, 이것이 자녀에 대한 처벌 위주의 양육을 하게 하는 경향이 있고(McLoyd & Wilson, 1992), 부모의 열악한 경제적 여건은 자녀들의 자율성을 지지해주지 않고 처벌이나 통제를 많이 하는 통제적 양육을 더 많이 하게 된다(Grolnick et al., 1996; Grolinick & Apostoleris, 2002). 부모의 경제적 여건이 부모의 심리적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쳐 따뜻함을 보이거나 칭찬을 하고 벌을 주는 등의 부모양육 행동에 영향을 주며, 이것이 다시 자녀의 웰빙과 관련있는 자녀의 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Mistry et al., 2002)도 보고되었다. 스트레스를 심리적 웰빙의 한 요인으로 보는 관점(김정호, 2006; Kahneman & Deaton, 2010; Mistry의 2008)에서 보거나, 스트레스와 웰빙의 상관이 높은 점(김정호, 2007)을 고려하면, 경제여건이 나쁘면 스트레스가 쌓여 통제적 양육방식을 하게 된다는 논리를 다시 경제여건이 나쁘면 웰빙이 낮아져서 통제적 양육방식을 하게 될 것이라는 가정으로 바꾸어 볼 수 있다. 즉 낮은 경제적 여건은 부모의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이것이다시 자녀의 자율성을 지지하기보다는 통제적 양육방식에 기울게 될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이것이다시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정을 할 수 있다.

선행 연구들을 요약하면,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과 낮은 교육수준은 부모의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이것이다시 자녀에 대해 보다 더 통제적이고 자율성을 덜 지지하는 양육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게 된다. 선행연구들은 부모의 경제적 여건은 아마도 부모의 심리적 상태 또는 웰빙에 영향을 미쳐서, 이것이다시 자녀에 대한 양육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4. 자율성 지지와 웰빙

자기결정성이론의 주창자인 Ryan과 Deci에 따르면, 인간은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기 본심리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 기본심리욕구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에 대한 욕구이다. 자기 결정성이론은 이러한 기본심리적 욕구가 만족될 때 심리적 웰빙이 증진되며, 이들 욕구가 심하게 저해되면 심리적 웰빙도 심각하게 손상된다고 하였다(Ryan, Deci, & Grolnick, 1995). 학습자의 성장과 심리적 웰빙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이들 욕구를 지지하는 환경을 제공해주어 야 한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자율성 욕구는 자신이 자기 행동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자기에게 중요한 것과 가치 있는 것을 결정하고 선택하면서 실천해나가고자 하는 욕구인데, 자율성을 지지하는 환경이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다(Chirkov & Ryan, 2001; Assor, Roth, & Deci, 2004). 고등학생의 학습동기, 목표지향성, 자기효능감, 자기결정성의 주관적 웰빙에 대한 효과를 검정한 결과, 자기결정성(자 율성)의 주관적 웰빙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소연희, 2007).

한편 부모의 자율성 지지는 직접적으로 중학생 자녀의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안도희, 박귀화, 정재우, 2008), 자율성 욕구는 관계성, 유능성 욕구와 더불어 정서적 적응 및 주관적 웰빙에 모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수진, 2011). 덴마크, 미국, 한국의 청소년에 대한 국제비교 연구에서는 자율성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인식하는 덴마크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Ferguson, Kasser, & Jahng, 2010).

인간의 기본심리욕구인 자율성을 지지받은 학생들의 심리적 웰빙이 높은 것으로 밝혀진 선행연구와 자기결정성이론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도 부모의 자율성지지 양육행동을 주요 매개변수로 선정하여, 이것이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즉 부모의 사회경제적 여건에 영향을 받는 부모 자신의 주관적 웰빙이 부모의 자율성 지지 양육 방식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다시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에 대한 검증을 할 것이다.

Ⅲ. 연구 방법

1. 표집

설문지는 2013년 2월에 서울 소재 중학교 학생 812명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학생과 학부모의 설문지가 모두 회수된 설문지의 수는 총 737개로 회수율은 90.7%이었다. 설문지에서 지나치게 성의없이 응답한 7명의 설문지를 제외한 730명의 자료가 분석되었다. 부모는 자녀의 양육을 주로 담당하는 주 양육자(primary caregiver)로 정의되었다. 표집된 학생의 주 양육자 중에서 어머니는 572명(78.4%), 아버지는 122명(16.7%), 할머니는 8명(1,0%), 그리고 기타 사람이 27명(3.7%)이었다. 기타 사람에는 할아버지, 삼촌, 작은 아버지 등이 포함 되었다. <표 1>에서와 같이 학년별 및 성별 학생 수는 서로 비슷하여 균형이 잡혔다고 볼 수 있다.

표 1. 학년별 성별 표본 구성의 빈도(%)
학년 성별 빈도 (%)
1학년 279(38.2%) 127(45.4%) 152(54.5%)
2학년 252(34.5%) 131(52.0%) 121(48.0%)
3학년 199(27.3%) 112(56.3%) 87(43.7%)
전체 730(100.0%) 370(50.7%) 360(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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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측정도구 및 측정 방법
가. 부모의 사회경제수준

부모의 사회경제수준은 경제수준과 교육수준으로 정의되었다. 부모의 경제수준은 월평균 소득 구간으로 측정되었는데, 교사들로 하여금 부모의 월평균소득을 고려하여 부모의 경제수준을 1수준에서 5수준까지로 구별하여 기록하도록 하였다. 이 때 통계청 자료인 “소득5분위별 연간 가구소득”(통계청, 2012)4)을 참고하여 부모의 소득을 5개 수준으로 분류하였다(<표 2> 참고). 부모의 경제수준은 1점에서 5점까지의 연속변수로서, 서열척도이지만 동간척도로 다루 어졌다. 이는 서열척도를 동간척도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두가지 입장(Knapp, 1990) 중 온건한 입장(Labovitz, 1967, p. 158)을 따른 것이며, 뒤의 연구결과에 제시된 바와 같이(<표 3> 참고), 이 변수와 부모의 주관적 웰빙 간의 선형성을 확인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즉 서열척 도와 종속변수 간에 선형성5)이 있을 때 서열척도를 동간척도처럼 다룰 수 있다는 Cox & Wermuth(1994)의 주장에 의거하여 부모의 경제수준을 동간척도로 다룬 것이다. 부모의 교육 수준도 주관적 웰빙과의 선형성을 확인하고 동간척도처럼 다루어졌다.

표 2. 부모의 경제수준별, 교육수준별 빈도( %)
부모 경제수준 월평균소득 빈도(%) 부모 교육수준 최종 학교 교육 연한 빈도(%)
5 470이상 26(3.6%) 5 대학원 졸업 16년 이상 28(3.8%)
4 350 - 470 256(35.1%) 4 대학 졸업 16년 이하 328(44.9%)
3 270 - 350 317(43.4%) 3 고등학교 졸업 12년 이하 327(44.8%)
2 180 - 270 83(11.4%) 2 중학교 졸업 9년이하 24(3.3%)
1 180이하 47(6.4%) 1 초등학교 졸업이하 6년 이하 20(2.7%)
유효사례수 729 유효사례수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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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부모의 경제수준이 부모 SWB에 미치는 영향
모형 부모경제수준
계수(표준오차)
선형 상수 3.180(.157)
부모경제수준 .285(.047)
R 2 .048
이차 상수 3.358(.328)
부모경제수준 .147 (.227)
부모경제수준_제곱 .024 (.038)
R 2 .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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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부모의 자율성지지 척도

부모의 자녀에 대한 자율성 지지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부모인식척도 (Perceptions of Parents Scales, Grolnick, Ryan, & Deci, 1991)가 사용되었다. 이 검사지는 리커르트 4점척도의 자기보고식인데, 김도연(2010)이 우리말로 번안하여 타당도를 검증했다. 본 연구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2개 문항을 삭제하여 총 9개의 문항을 사용하였다. 자율성 지지의 점수가 올라갈수록 부모가 자녀의 자율성을 더 지지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문항의 크론바흐 a 계수는 .674 이었다.

다. 부모의 주관적 웰빙 척도

부모의 주관적 웰빙을 측정하기 위해서 삶의 만족 척도(Satisfaction with Life Scale, Diener 등, 1985)를 조명한과 차경호(1998)가 한국판으로 번안한 삶의 만족도 척도6)가 사용되었다. 이 리커르트 7점척도의 자기보고식 검사는 다음과 같은 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대체로 나의 삶은 나의 이상에 가깝다, 2) 내 삶의 여건들은 아주 좋다, 3) 나는 내 삶에 만족 한다. 4) 지금까지 삶에서 내가 원하는 중요한 것들을 이루었다. 5) 만약 다시 태어난다 해도 내 삶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이들 문항의 크론바흐a계수는 .893이었다.

라. 자녀의 심리적 웰빙 척도

Ryff의 심리적 웰빙척도(Scales of Psychological Well-Being: Ryff, 1989)를 김명소, 김혜 원과 차경호(2001)가 번안하고 타당화한 검사가 자녀의 심리적 웰빙을 측정하기 위해서 사용 되었다. 원래 이 검사는 6요인 54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연구에서는 자기수용, 삶의 목적, 그리고 개인 성장의 세가지 요인의 20개 문항만 사용되었다. 나머지 자율성, 환경 지배, 긍정적 관계 요인들은 자기결정성 이론의 기본심리욕구 개념과 비슷하므로 삭제되었다. 리커르트 5점척도로 측정된 이들 문항의 크론바흐 a계수는 전체 문항에 대해 .840이었고, 요인별 로는 자기수용(8 문항) .732, 개인성장(6 문항) .614, 삶의 목적(6 문항) .717이었다.

마. 자녀의 주관적 웰빙

자녀의 주관적 웰빙은 Keyes(2005)의 청소년용 주관적 윃빙 척도(Subjective Well-Being Scale)를 우리 말로 번안하여 타당화한 한국 청소년 안녕감 척도(이현주, 이미나, 최인수, 2008)를 사용하였다. 이 검사는 정서적 웰빙, 심리적 웰빙, 사회적 웰빙의 세가지 요인으로 구성된 리커르트 6점 척도인데, 이 연구에서는 정서적 웰빙의 세 문항만이 사용되었다. 정서적 웰빙이 심리적 웰빙과 가장 잘 구별되고, Dienner의 주관적 웰빙의 삶의 만족과 가장 유사하기 떄문이었다. 이들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나는 행복하다, (2) 사는 게 재미있다, (3) 나는 만족한다. 이처럼 자녀의 주관적 웰빙 척도는 성인용 주관적 웰빙 척도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며, 심리적 웰빙 척도는 자기수용, 삶의 목적, 그리고 개인 성장을 측정하는 것으로 삶의 의미에 대한 것이다. 자녀의 주관적 웰빙 척도의 크론바흐 a는 .905이었다.

3. 설문지 실시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학교에서 자유시간에 설문지를 실시하고, 부모들에게는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가정에 보내져 설문지를 실시하였다.

4. 분석도구

자료의 기초통계와 상관분석 및 분산분석에는 SPSS 19.0를 사용하고, 구조방정식 분석에는 Amos 20.0을 사용하였다. 구조방정식 모형의 검증에는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estimation) 추정 방법을 사용하였다. 자료의 결축치에 대해서는 임의성을 전제로 한 완전정보 최대우도(full information maximum likelihood) 방법을 이용하여 결측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수 추정치의 편의성 문제를 보완하고자 하였다. 또한 자료에 결측치가 있어 Mplus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트스트랩(Bootstraping)을 시행하여 매개효과 검증을 하였다.

5. 연구모형

전술한 변수들로 구성한 연구모형을 [그림 1]과 같이 설정하였다. 연구모형에는 자녀 SWB와 자녀 PWB의 두 잠재변수의 오차 간에 상관관계가 설정되었다. 이는 이 두 변수간 상관계수(<표 4>)가 .461로 비교적 높고, 심리적 웰빙이 높으면 대체로 주관적 웰빙도 높기 때문에 다른 연구에서도 이 두 변수간의 상관계수는 높은 것으로 나오기(예, 김명소, 김혜원, 2000) 때문이다. 자기수용, 삶의 목적, 자기 성장의 3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된 자녀 PWB에 대해서는 문항 묶음(item parceling)을 하였다. 즉 각 요인별 문항들의 평균값을 변수값으로 사용하였다7).

jce-19-1-275-g1
그림 1. 연구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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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변인 간 단순 상관계수
1. 부모 경제수준 2. 부모 교육수준 3. 부모 SWB 4. 부모 자율성지지 5. 자녀 PWB 6. 자녀 SWB
1 1
2 .310 1
3 .214 .212 1
4 .153 .047 .263 1
5 .152 .053 .120 .207 1
6 −.003 −.021 .104 .123 .461 1
mean (SD) 3.18 (.913) 3.44 (.745) 4.09 (1.20) 3.06 (.34) 3.23 (.50) 3.79 (1.31)
왜도 −.590 −.756 −.349 −.121 .093 −.250
첨도 .217 1.593 −.091 −.075 .511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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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연구 결과

1. 부모의 경제수준 및 교육수준과 부모 웰빙과의 선형성 확인

소득과 웰빙의 관계에 관한 일부 선행 연구(예, Argyle, 1999; Kahneman & Deaton, 2010)는 소득과 웰빙의 관계가 곡선 형태라고 보고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연구모형의 검증에 앞서, 부모의 경제수준과 웰빙간의 선형성을 확인하였다.

부모 SWB를 부모 경제수준에 회귀시킨 선형모형과 부모 경제수준 및 부모 경제수준의 제 곱항에 회귀시킨 이차모형을 비교한 결과, 선형모형의 결정계수(R2)와 이차모형의 결정계수 (R2)는 0.048로 동일했으며(<표 3>), 이차모형에서 제곱항의 계수는 유의하지 않았으므로, 이차모형보다는 선형모형이 더 적절한 모형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부모 경제수준이 부모 SWB에 미치는 직접효과 경로는 변수 간 선형적 관계를 가정한 구조방정식 모형 내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

2. 연구 모형 검증
가. 변인 간 단순 상관계수

변수 간 상관계수는 <표 4>에 제시된 바와 같다.

부모의 경제수준과 부모의 교육수준 사이의 상관은 .310으로 높고, 부모의 경제수준은 부모의 SWB, 부모의 자율성지지, 그리고 자녀의 PWB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부모의 경제수준은 자녀의 SWB와는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부모의 교육수준은 부모의 경제수준과 부모의 SWB하고만 유의한 상관을 보이고, 나머지 자율성지지 양육이나 자녀의 심리적 또는 주관적 웰빙과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단순 상관만을 고려하 면,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은 부모의 경제수준이 부모의 교육수준보다 더 중요한 변인으로 보인다. 한편, 부모의 SWB는 부모의 자율성지지(.263), 자녀의 PWB(.120), 자녀의 SWB(.104)와 유의한 상관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부모의 자율성지지는 자녀의 PWB(.207), 자 녀의 SWB(.123)와 어느 정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자녀의 PWB와 자녀의 SWB 사이의 상관관계는 .461로 높은 편이다. 한편 각 변수의 왜도와 첨도는 모두 3 이하이다. 이는 모든 변수들에서 정규성 부합 조건이 충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술한 변수들이 구조방정식 모형에 적용되기에 적합함을 보여준다.

나. 연구 모형의 적합도 검증

연구 모형의 적합도를 판단하기 위 해 다양한 적합도 지수를 산출한 결과를 <표 5>에 제시 하였다. TLI는 .927, CFI는 .944, RMSEA는 .046으로 모두 좋은 적합도 수준8)으로 나타나 연구모형의 적절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5. 연구 모형의 적합도
χ 2 df TLI CFI RMSEA
493.743 196 .927 .944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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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연구 모형의 계수와 유의도

연구모형의 계수와 유의도는<표 6>에 제시 되어 있다. 부모의 경제수준은 자녀의 SWB에는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지만, 부모의 SWB, 자율성지지 양육, 지녀의 PWB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부모 교육수준은 오직 부모의 SWB에 대해서만 .169의 유의한 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한편, 부모의 SWB가 부모의 자율성 지지 및 자녀의 SWB에 미치는 유의한 영향력은 각각 .288, .096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부모의 SWB는 부모의 자율성 지지에 대해서는 큰 효과 크기9)를 가지는 반면, 자녀의 SWB에 직접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작다. 부모의 자율성 지지가 자녀의 PWB와 SWB에 미치는 영향 경로는 모두 유의하였는데, 자율성 지지가 자녀의 PWB에 미치는 영향력은 .235로 자녀의 SWB에 미치는 영향력인 .129보다 큰 것으로 확인된다.

표 6. 연구모형의 계수와 유의도
경로 추정치(표준오차) 표준화추정치
부모경제수준 부모 SWB .213(.047) .181
부모경제수준 부모 자율성지지 .050(.017) .131
부모경제수준 자녀 PWB .049(.018) .120
부모경제수준 자녀 SWB −.049(.051) −.039
부모교육수준 부모 SWB .243(.058) .169
부모교육수준 부모 자율성지지 −.027(.021) −.058
부모교육수준 자녀 PWB .000(.022) .001
부모교육수준 자녀 SWB −.057(.063) −.037
부모 SWB 부모 자율성지지 .093(.017) .288
부모 SWB 자녀 PWB .018(.017) .053
부모 SWB 자녀 SWB .102(.048) .096
부모 자율성지지 자녀 PWB .254(.061) .235
부모 자율성지지 자녀 SWB .424(.164)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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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한 구조모형의 추정 결과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그림 2]와 같다.

jce-19-1-275-g2
그림 2. 구조모형의 모수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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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구모형의 단순 매개효과

본 연구모형에는 직접 효과외에 다른 변수를 매개로 한 간접효과 경로도 확인된다.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하기 위해 Sobel 검정과 모수의 분포에 대한 가정을 설정하지 않는 부트스트랩 방법(Shrout & Bloger, 2002)을 시행하였다. Mplus를 이용하여 2000개의 표본을 생성 하였고 95% 신뢰구간에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여 <표 7>에 제시하였다. 95% 신뢰구간의 하한값과 상한값은 각각 부트스트랩 분포의 하위 2.5%와 상위 2.5%에 해당하는 값이고, 매개효과의 유의성 검증은 이 신뢰구간에 0이 포함되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표 7. 연구모형의 단순 매개 효과에 대한 Sobel 검정과 부트스트래핑 검정 결과
매개 효과 경로 표준화 추정치 confidence interval Z-value
부모경제수준 부모 SWB 자녀 PWB .010 (−.003, .014) 1.03
부모경제수준 부모 SWB 자녀 SWB .017 (.001, .048) 1.92
부모교육수준 부모 SWB 자녀 PWB .009 (−.003, .017) 1.02
부모교육수준 부모 SWB 자녀 SWB .016 (.001, .056) 1.90
부모경제수준 부모 SWB 부모 자율성지지 .052 (.012, .042) 3.49
부모교육수준 부모 SWB 부모자율성지지 .049 (.012, .042) 3.32
부모경제수준 부모 자율성지지 자녀 PWB .031 (.004, .028) 2.40
부모경제수준 부모자율성지지 자녀 SWB .017 (.005, .057) 1.94
부모교육수준 부모자율성지지 자녀 PWB −.014 (−.021, .004) −1.23
부모교육수준 부모자율성지지 자녀 SWB −.007 (−.043, .005) −1.15
부모 SWB 부모자율성지지 자녀 PWB .068 (.011, .042) 3.31
부모 SWB 부모자율성지지 자녀 SWB .037 (.012, .086)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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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결과, 총 5개의 경로에서 유의한 단순 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즉 1) 부모의 경제수준은 부모의 SWB의 부분 매개를 통해 부모의 자율성 지지에 영향을 미치고, 2) 부모의 교육수준은 부모의 SWB의 완전 매개를 통해 자율성 지지에 영향을 주고, 3) 부모의 경제수준은 자율성 지지의 부분 매개를 통해 자녀의 PWB에 영향을 주고, 4) 부모의 SWB는 자율성 지지의 부분 매개를 통해 자녀의 SWB에 영향을 주며, 5) 부모의 SWB는 자율성 지지의 완전 매개에 의해 자녀의 PWB에 영향을 미쳤다.

4. 연구모형의 이중 매개효과

연구모형의 이중 매개 경로에 대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Sobel 검정비10)과 부트스트래빙으로 확인한 결과(<표 8>), 아래 그림에 제시한 바와 같이 4개의 유의미한 경로가 확인되었다.

표 8. 연구모형의 이중매개 효과에 대한 Sobel 검정과 부트스트래핑 검정 결과
이중 매개효과 경로 표준화 추정치 confidence interval Z-value11)
부모교육수준 부모 SWB 부모 자율성지지 자녀 PWB .011 (.002, .012) 2.59
부모교육수준 부모 SWB 부모 자율성지지 자녀 SWB .006 (.003, .025) 1.92
부모경제수준 부모 SWB 부모 자율성지지 자녀 PWB .012 (.002, .01) 2.50
부모경제수준 부모 SWB 부모 자율성지지 자녀 SWB .007 (.002, .021)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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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에서 보여지듯이, 부모의 경제수준은 자녀의 주관적 웰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부모의 주관적 웰빙(SWB)에 정적인 영향을 주고 이것이다시 부모의 자녀에 대한 자율성 지지 양육에 정적인 영향을 주어서, 이들 매개 효과를 통해 자녀의 주관적 웰빙에 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즉 부모의 경제수준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녀에 대한 자율성 지지의 완전 이중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의 주관적 웰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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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부모 경제수준의 자녀 주관적 웰빙에 대한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율성지지의 이중매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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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림 4]는 부모의 경제수준이 부모의 주관적 웰빙에 정적인 영향을 주고, 이것이다 시 부모의 자녀에 대한 자율성지지 양육 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주어서, 이를 통해 자녀의 심 리적 웰빙(PWB)에 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모의 경제수준은 자녀의 심리적 웰빙에 직접적인 영향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모의 경제수준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율성지지 양육의 부분 이중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의 심리적 웰빙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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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부모 경제수준의 자녀 심리적 웰빙에 대한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율성지지의 이중매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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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와 [그림 6]는 부모의 교육수준은 자녀의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에 유의한 직 접적인 영향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부모의 교육수준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에 정적인 영향을 주고 이것이 다시 부모의 자녀에 대한 자율성지지 양육에 정적인 영향을 주어 서, 이를 매개 효과를 통해 각각 자녀의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에 영향을 주었다. 즉 부모의 교육수준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녀에 대한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율성 지지의 완 전 이중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의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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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부모 교육수준의 자녀 주관적 웰빙에 대한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율성 지지의 이중매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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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부모 교육수준의 자녀 심리적 웰빙에 대한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율성 지지의 이중매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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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결론

연구모형을 통해 분석된 결과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연구문제 1에서 제안된 가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부모의 경제여건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녀에 대한 자율성지지 양육의 이중 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의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에 각각 영향을 주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자녀의 주관적 웰빙에 대해서는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율성지지 행동이 완전 매개 효과를 보인 반면, 자녀의 심리적 웰빙에 대해서는 부분 매개효과를 보인 점이다. 특히 부모의 경제수준은 자녀의 주관적 웰빙에 대한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지만,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율성 지지의 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의 주관적 웰빙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부모 경제수준의 단순 상관도 자녀의 주관적 웰빙에 대해서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선행 연구에서도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과 자녀의 웰빙에 대한 관련성이 성인의 경우보다도 더 작고 때론 유의하지 않은 것(Knies, 2012)으로 나 타나는 현상에 대한 Cummins(2000)의 지적이 유효함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즉 Cummins는 경제수준과 웰빙의 관계는 유효하지만 매개효과와 혼재되어 있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뿐 실제로는 과정적 매개변인에 의해서 경제수준은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며, 향후 경제수준과 웰빙과의 관계는 이러한 과정적 매개변인의 확인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부모 경제수준이 자녀 웰빙에 미치는 직접 효과가 주관적 웰빙보다는 심리적 웰빙에 더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즉 부모의 경제수준은 자녀들이 삶의 만족을 느끼는 주관적 웰빙에는 그다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자녀들이 자아 실현과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심리적 웰빙에는 좀 더 강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 인다.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뿐 아니라 삶의 의미도 함께 추구하는 경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차별적 관련성에 대한 것은 추후 보다 체계적으로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연구문제 2에서 설정된 연구 가설 역시 확인되었다. 즉 부모의 교육 수준은 부모의 주관적 웰빙과 자녀에 대한 자율성지지 양육의 완전 이중 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의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의 교육수준은 두가지 형태의 자녀 웰빙에 모두 유의하지 않은 직접적인 효과를 보여주었지만, 부모의 웰빙과 자율성 지지의 매개효과를 통해 자녀의 웰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에도 Cummins(2000)가 지적한대로, 교육수준의 효과가 아니라 교육수준의 효과의 효과 즉 교육수준이 다른 매개 변인에 영향을 주어 이것이 다시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부모 교육수준과 자녀 웰빙의 단순상관 또는 직접 효과가 유의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시하지 말고 과정 변인의 매개효과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부모의 사회경제수준이 낮은 학생들의 웰빙을 높여주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때, 이미 고정적인 부모의 사회경제수준에 대해서는 개입하기가 어려우므로 과정적 매개 변인 즉 부모의 웰빙과 자율성지지 양육 행동을 변화시켜 이들 변수가 자녀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서 자녀의 주관적 웰빙은 경제적 여건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기 보다는 부모의 웰빙 및 부모와 자녀의 사회적 과정 즉 자율성 지지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부모는 좀더 낮은 주관적 웰빙을 느낄 수 있으며, 이것이 자녀에 대한 양육 방식을 보다 통제적으로 이끌고 자율성을 지지해주지 않아서 자녀의 웰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나 사회에서는 부모에게 사회적 지지와 같은 도움을 통해 부모의 주관적 웰빙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사회경제수준에 상관없이 통제적 양육방식을 사용하는 경향성이 있지만, 본 연구에서 보여주듯이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부모는 자율성 지지 양육방식을 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자율성지지 양육방식은 저절로 학습되는 것이 아니므로 부모 교육 등을 통해 이들의 양육방식에 변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에서 밝힌 부모의 웰빙과 자율성지지 양육과 자녀의 웰빙과의 관련성은 우리나라 학업성취도평가연구에도 시사점을 준다. 부모의 사회경제수준이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도 약간은 다르게 작용하였으며, 특히 주관적 웰빙에는 직접적인 효과는 거의 없고 과정변인을 통한 매개효과가 더 유의하다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준 다. 즉 사회경제수준과 같은 배경변인의 웰빙에 대한 직접 효과를 넘어서 자율성지지와 같은 다양한 과정변인을 통해 자녀의 웰빙과 같은 교육의 산출결과에 이들 배경변인들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해 보는 일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가족관계가 수업태도, 학업적 효능감, 교과태도의 매개효과를 통해 학교생활행복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시기자 외(2015)은 이러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학업성취도평가연구는 이러한 시도를 발전시켜 학교생활 행복도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을 별도로 조사하거나 PISA처럼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웰빙의 문항을 조 합하여 웰빙을 조사하고(Klieme & Kruger, 2015), 이러한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과정 변인 또는 매개 변인에 대한 연구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이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즉 부모의 웰빙의 측정은 주관적 웰빙에 치중되어 서 심리적 웰빙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지 못 한 점, 부모의 주관적 웰빙도 정서적 측면을 배제하고 삶에 대한 만족에 국한한 점, 수도권에 제한된 표집, 그리고 부모의 경제수준에 대한 정보를 소득액수 그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5개 수준으로 나누어서 사용한 점 등이다. 추후 연구에서 이러한 연구의 제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Notes

1) 이 논문은 2014년도 서울시립대학교 연구년교수 연구비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2) well-being은 우리 말로 행복, 안녕, 안녕감, 복지감, 웰빙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3)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은 사회구조의 위계성으로 인한 서열을 의미하며 이 서열은 각 가정의 부와 권력 및 사회적 지위로의 접근정도에 의해 결정된다(Mueller & Parcel, 1981). 그리고 가정의 사회경 제적 수준은 대개 부모의 경제력, 교육수준, 직업지위 등으로 측정되는데,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경제력과 교육수준을 사회경제적 수준을 나타내는 변수로 고려하였다.

4) 2012년도 소득5분위별 평균 연간 가구소득은 1분위 1,352.1만원, 2분위 2,713.9만원, 3분위3,697.0만원, 4분위 4,873.1만원, 5분위 7,746.8만원이고, 소득5분위별 연간소득 경계값을 월소득 경계값으로 환산한 결과, 1분위 178.8만원, 2분위 267.1만원, 3분위, 307.5만원, 4분위 350만원, 5분위 472만원이다.

5) 부모의 경제수준과 부모 웰빙의 관계가 선형성이라는 것은 부모의 소득 분위 한 단위 증가에 대한 부모의 경제수준의 변화율이 각각의 소득분위 값에서 동일함을 의미한다. 이는 부모의 소득 순위로 측정한 부모의 경제수준 변수는 서열 간의 격차가 개별 척도 값에 따라 달라지는 서열척도가 아닌 모든 단위 사이의 간격이 일정한 등간척도로 고려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6) 부모의 주관적 웰빙에 대한 확인적 요인 분석을 실시한 결과, TLI=.972, CFI=.991, RMSEA=.071로 적합도가 양호한 수준임이 밝혀져 주관적 웰빙은 단일 요인 구조임이 확인되었다.

7) 관측변수가 여러 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에 문항 측정의 신뢰성, 모형의 간명성, 그리고 적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문항 묶음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조현철, 강석후, 2007).

8) Browne & Cudeck(1993)에 의하면 RMSEA가 .08미만은 괜찮은 적합도이다. 대체로 TLI 및 CFI가 .90이상, RMSEA는 .O5이하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좋은 적합도라고 할 수 있다.

9) 해당 효과 크기는 각 경로계수에 대한 표준화 추정치이다.

10) Sobel의 Z 검정법에서, 이중 매개효과 검정을 위한 통계공식은 다음과 같다. Z=abcSEabc=abca2b2SEc2+a2c2SEb2+b2c2SEa2, SEaSEbSEc는 각각 a, b, c의 표준오차 유의수준 5%에서 양측검정을 실시하므로, │Z│> 1.96 아면 이중매개효과는 유의하다고 판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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