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연구

예비 중등 역사교사를 위한 <창의·인성 교수법> 운영 효과1)

박소연1,*, 박현숙2,**
So-Yeon Park1,*, Hyun-Sook Park2,**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고려대학교 대학원
2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교수
1Graduate student, Korea University
2Professor, Korea University
**교신저자: hspark@korea.ac.kr

© Copyright 2015,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ShareAlike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Sep 10, 2015 ; Revised: Oct 30, 2015 ; Accepted: Nov 06, 2015

Published Online: Nov 30, 2015

요약

최근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는 21세기 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으로 독창적인 사고를 통해 유용한 변화를 선도하는 창의성과 공동체 속에서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인성의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부터 창의·인성교육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창의·인성교육을 담당할 예비 교사를 키우는 사범대학 등 교원 양성 기관에서는 예비 교사들의 창의·인성 교수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운영에 소극적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범대학의 역사교육과 관련된 창의·인성교육 요소들을 검토하고 이를 중심으로 예 비 중등 역사교사들을 위한 창의·인성 교과목을 개발·운영한 후, 그 효과성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연구 결과, 예비 역사교사들의 창의성 및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은 수업 이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뿐만 아니라 교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창의성 교육은 비교적 단기간에 함양시킬 수 있었으나, 인성교육은 이미 성장한 대학생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짧은 기간에 그 효과를 내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사범대학 교육과정에서 ‘창의·인성교육’ 관련 교과목을 개설하여 예비 교사들이 창의·인성교육에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창의·인성교육을 받은 예비 역사교사들이 실제 중등학교 현장의 교육을 담당할 때, 중·고등학생들의 창의·인성교육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ABSTRACT

As key competencies for new global leaders in the 21th century, the notion of “creativity,” which is critical value to lead a significant social change through original thinking, and the development of “personality,” which enables organic and harmonious relationship in social group and community, is largely stressed. As a result, Ministry of Education has introduced and conducted “creativity-personality education” program since 2009 Revised Curriculum. However, it seems that the Teacher Education Institute, which is in charge of nurturing and fostering pre-service teachers and their educational agenda, hardly developed or organized any “creativity-personality education” program. Therefore, in this current research paper, firstly we examined the Elements of Creativity and Personality education which mainly has to do with history education. Then we focused on new approach for development of creativity and personality educational program for pre-service secondary history teachers and its methodology.

As a result, when applied new approach and methodology to emphasize creativity and personality value in pre-service history teacher’s educational agenda, we found that their notion of creativity and creativity-personality teaching efficacy has been promoted and improved when compared to previous agenda. we also found that not only the notion of creativity-personality teaching efficacy has been improved, but also their point of view for teaching has been noticeably enriched and nourished. However, as shown from this research conclusion, education for “creativity” and developing “personality” is two different areas; it seems that educational program for “creativity” might be easier to observe the result in a relatively short period of time. But it seems rather difficult to see the immediate result in terms of effectiveness of personality teaching. Therefore we believe it is very important that the educational administration offer more programs of creativity-personality teaching for pre-service teachers in a college, so that they could be ready to nurturing students in classrooms in the future. Additionally it would like to point out that more research is necessary when applied this methodological approach is applied on current middle school’s educational curriculum.

Keywords: 창의·인성교육; 역사교사; 예비교사; 교수학습법;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Keywords: creativity and personality education; history teacher; pre-service teacher; teaching and learning methods; teaching efficacy for creativity and personality education

I. 머리말

21세기 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역량으로 독창적인 사고를 통해 유용한 변화를 선도하는 창의성과 공동체 속에서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인성을 들 수 있다. 이에 발맞추어 교육과학기술부(現 교육부)에서는 지난 2009년 12월 창의와 배려의 조화를 통한 인재 육성을 위해서 ‘창의·인성교육 기본방안’을 제시하고,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창의·인성 교육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창의·인성교육이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동시에 더불어 살 줄 이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창의성 교육과 인성 교육의 단순한 결합이 아닌 포괄적이며 미래 지향적이고 동시성을 가진 개념이다(교육과학기술부, 2009). 창의·인성교육이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창의·인성교육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 초·중등교육 교과과정, 수업, 평가방식 등에 창의·인성 요소를 융합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되어 범교과적 또는 특정 교과에 이용 가능한 창의·인성 증진을 위한 접근 방법이나 수업모델, 수업지도안 등이 개발되었다. 또한 현직 교사를 위한 연수나 현장 포럼 등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발맞추어 사회(역사)과에서도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사회(역사) 교육에서 창의성과 인성 교육에 대한 연구 경향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창의·인성교육의 중요성 강조 및 방법에 대한 고민을 제기하는 연구를 들 수 있다. 김보경(2005)은 창의성을 시민성 함양, 사고력 함양이라는 목표를 둔 사회과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그는 사회과에서의 창의성 교육은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문제 상황으로 이끌어 주고 그것을 해결해 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가능성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창의성에 대한 교사의 인식 변화 및 이해가 가장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홍배식 (2010)은 사회과에서 창의·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과 창의·인성교육에서 구체적인 목표의 설정, 단원과 관련된 적절한 수업 모형의 개발, 창의적 기법을 활용하려는 교사의 노력 등이 창의·인성교육의 성공적 요소라고 주장하였다. 김경은(2012)은 공감적 활동에 기반한 문제해결형 수업을 제안하였다. 그에 따르면 공감적 활동에 기반한 문제해결형 수업은 학습형태로서의 문제, 주된 학습과정으로서의 공감적 활동으로 구성되는데, 창의·인성교육에서 추구하는 요소와 사회과 핵심역량을 구현하기 위한 학습경험을 제공하는데 유용하다. 그 외에도 곽재희 외 (2012)는 초등 사회과에서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여러 가지 전략들을 소개하였고, 강선주(2012)는 창의성과 역사 체험학습에 관한 논의를 통하여 창의성과 역사적 상상력, 체험학습 등을 연결시키며 역사과에서의 창의성 교육의 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는 실제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창의·인성 수업 모델을 개발하고 시사점을 모색한 연구들이다. 홍기대(2009)는 초등 지리 수업에서 창의력을 촉진하는 다양한 방법이 지리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였다. 정호범(2010)은 사회과에서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교수-학습 전략에 관하여 연구하며 의사결정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강조하였다. 그는 기존의 수업 과정을 분석한 후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통해 사고 기법을 익히는 활동을 하는 교수-학습 전략을 제시하였다. 강은영, 정상우(2011)는 법교육 영역에서의 창의·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실제 적용 가능한 교수·학습 방안을 제시하였다. 김영순, 모경환 등(2013)은 사회과 창의·인성 수업모델의 구성 원리를 소개하며 다양한 창의·인성 수업모델을 제시하였다. 역사과와 관련하며 마이클 박 등(2010)은 미국 사회교육협회 (NCSS)에서 소개한 우수 수업모형들을 우리나라 현장에 맞게 수정하여 적용한 후 효과성을 검증하였다. 오정현, 이승실(2013)은 영상물을 이용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하여 중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인성적 요소의 신장을 키워주는 수업 사례를 발표하였다. 이종경, 오정현, 이승실(2013)은 역사과의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창의·인성교육의 수업모델 및 수업사례의 제시 및 그 효과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외의 경우, Cooper 등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연대기, 역사 탐구 등 역사적 사고력과 관련된 부분들을 통해 역사를 창의적으로 가르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H. Cooper ed., 2013).

마지막으로 창의·인성교육의 평가에 대한 연구를 들 수 있다. 임은진(2014)은 사회과 교육 과정, 창의·인성교육, 성취평가제 등 현재 현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책들을 수행하면서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사회과 평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창의·인성교육을 제대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계속적(지속적) 평가, 다면적 평가, 피드백을 강조하는 평가, 개별화된 평가를 제시하고 이러한 평가 방안에 따른 평가 도구 개발의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역사과에서 이루어진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연구는 수업 모형 개발이나 수업 사례 연구 등이 대부분이다. 교사교육, 특히 예비교사의 창의·인성교육 모델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며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과 같이 예비 교사를 교육하는 교원 양성 기관에서 예비 교사들의 창의·인성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운영에 관한 연구들 역시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예비 교사나 예비 교육 전문가들은 잠재적인 교사 군(群) 들이며, 이들이 미래 초·중등 교육을 담당하여 궁극적으로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고등교육현장에서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하는 역량을 키워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운영하는 것은 현 고등교육의 수혜자인 예비교사들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미래 초·증등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에게 양질의 창의·인성교육을 제공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 동안 역사과 중등교사 양성은 교사의 자질 가운데 교과와 관련된 전문성을 중요시하여 역사교과를 지도할 수 있는 능력, 역사수업을 잘 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된 과정들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방지원, 2009). 현장에서 창의·인성교육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되고 있지만, 이러한 측면에서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시도는 없었다. 따라서 현재 역사교사가 되기 위해 양성과 정에서 진행하는 필수 수업들(교과교육론, 교과 관련 전공) 외에도 예비 교사들의 창의·인성교육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 교사들이 창의·인성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요소를 파악하여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한다면, 수업의 과정과 결과에서도 변화된 학생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예비 역사교사들의 창의·인성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과목을 개발 하고 그 효과성 및 활용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 보고자 한다.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은 서울 소재 K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에서 2012년 1학기에 처음 개설한 전공선택 과목이다. 기존 문헌연구의 분석과 고찰을 통해 기본적인 틀을 구성하고, 역사교사들의 자문을 거쳐 교과목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교과목은 2012년 1학기와 2013년 1학기에 시범운영하였는데, 이때 에는 예비 역사교사들의 창의성과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그리고 창의성·인성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 등에 대한 부분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번 2015년 1학기에 창의·인성 교육 평가 부분에 관심을 두고 기존의<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교과목을 수정·보완하여 운영한 뒤, 창의·인성교육과 관련된 예비 역사교사들의 수강 전·후의 변화에 주목해 보았다. 이를 통해 예비 중등교사들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그 효과성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Ⅱ. 연구 내용과 방법

1. 연구 내용
가.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의 목표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은 2012년 1학기에 K대학교 역사교육과에서 처음 개설한 전공 선택 과목으로, 교과목 개발은 2011년 9월부터 시작하였다. 기존 문헌연구들의 분석 및 고찰을 통하여 기본적인 틀을 구성하고, 역사교사들의 자문을 거쳐 교과목을 완성하였다. 개발된 교과목은 2012년 1학기와 2013년 1학기에 시범운영하였는데, 예비 역사교사의 창의성과 인성에 대한 인식 증대와 창의·인성교육이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하였다. 그러나 창의·인성교육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예비 역사교사들이 현장에서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교수 역량 강화와 현장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있어서, 이를 반영하여 2015년도 1학기에는 다음과 같이 교과목 목표를 재설정하였다.

첫째, 예비교사의 창의성 및 인성 증대이다. 창의·인성교육의 실효성 측면에서 교육의 핵심 요소인 교사 변인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연구결과들이 ‘창의적 교사의 수업이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인다’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듯이, 예비 교사들의 창의성과 인성 증대는 창의·인성 교육의 성공과 연결된다(Baer, 1996최미정, 2010이경화, 최미정, 2013). 따라서 교과지식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던 기존의 전공과목들의 강의 방식과 달리, 다양한 활동들을 통하여 예비교사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둘째,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예비 교사들의 인식 제고이다. Hammerness 등의 연구에의 하면, 예비교사들은 교직에 들어왔을 때 이미 자신이 피교육자로 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교사상을 수립한 상태에서 교직에 입문한다고 한다(Hammerness et al., 2005; 이경화, 최미정, 2003에서 재인용). 그리고 교사가 창의·인성교육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창의·인성교육의 성공여부가 달라진다는 연구(양정은 외, 2012)에서 볼 수 있듯이, 창의·인성교육의 성공은 교사에게 달려있다. 수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교사 이기 때문에 어떠한 교육 정책이 수업을 통하여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사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예비 교사들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지식 습득 및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셋째, 예비 교사들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교수 역량 강화이다. 창의·인성교육 관련 연구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수업모델들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 나온 수업모델들을 예비 교사들에게 소개하고, 이 수업모델을 활용한 예비 교사들의 수업실연 과정을 통해서 교수 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예비 교사들의 이해 증진이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예비 교사들에게 실시한다 하더라도 실제 교육 현장과의 연계성이 없다면 그 프로그램은 또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수업에서는 프로그램의 적합성에 관한 현장교사들의 의견 수렴과 수업 시 현장 교사들의 수업실천 사례 발표를 함께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예비 교사들은 구체성과 현장성을 가진 실천 지식을 풍부하게 경험 할 수 있을 것이고, 현장 교사들의 조언을 통하여 이들의 실천 지식은 재생산되며 활성화 될 것이다. 또한 창의·인성교육의 확산과 발맞추어 수행평가, 성취평가제 등 새로운 평가 모델이나 자유학기제와 같은 새로운 정책들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비교사들이 창의·인성교육의 평가에 대한 내용 및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의·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자리 잡도록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 내용 선정과 운영

1959년 Guilford가 창의성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한 이후 창의성에 대한 연구는 무수히 많이 이루어졌고, 연구만큼이나 창의성에 대한 관점이나 접근 방법과 정의는 다양하다. 이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창의성은 독창적이고 가치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거나 창의적 산출물을 생각해 낼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나 성향이다. 그리고 기존의 방법과는 다르게 문제를 해결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창의성이 길러질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창의성은 어떤 하나의 측면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지적·성향적·동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 <표 1>과 같다.

표 1. 창의성의 교육요소(교육과학기술부·한국과학창의재단, 2010)
인지적 특성 사고의 확산 확산적 사고 다양한 각도에서 새로운 가능성이나 아이디어를 생성해 내는 사고 능력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등
상상력 이미지나 생각을 정신적으로 조작할 수 있고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그릴 수 있는 능력
은유·유추 둘 혹은 그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 또는 복잡한 현상들 사이에서 기능적으로 유사하거나 일치하는 내적 관련성을 알아내는 능력
사고의 수렴 논리·분석적 사고 적절한 것을 찾아내고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는 능력
비판적 사고 편견, 불일치, 견해 등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 분석적 사고, 반성적 사고
문제해결력 문제 발견 창의적인 성취나 수행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능력
문제 해결 문제를 인식하고 현재 상태에서 목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진행해 가는 일련의 복잡한 사고활동
성향적 특성 독립성 용기 모험이나 개척자 정신이 강하고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성향
자율성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의 선택과 행동을 하는 성향
독창성 생각이 유연하며 관습적이고 상투적인 것을 거부하는 성향
개방성 다양성 새로운 아이디어나 다른 견해를 잘 수용하고 새로운 경험과 성장에 개방적이며 편견이 없는 성향
복합적 성격 서로 모순되는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갈등도 느끼지 않고 똑같은 강도로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하게 되는 성향
애매모호함에 대한 참을성 모호함을 잘 견뎌냄으로써 문제의 어려운 측면이 해결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성향
감수성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정보에 대해 민감한 관심을 보 이는 성향
동기적 특성 몰입 어떤 활동에 깊이 빠져들어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나아가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되는 심리상태
호기심, 흥미 항상 생동감 있게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에 의문을 갖고 끊임없이 질문을 제기 하는 성향
Download Excel Table

인성이란 일반적으로 인간으로서의 바람직한 품성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인격·성격·성품 등의 용어와 혼재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인간이 개인적으로 갖추어야 할 바람 직한 심성과 사회적으로 갖추어야 할 가치 있는 인격 및 행동특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가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인간됨의 바탕이 되는 것으로, 개인의 신체적·지적·정서적·사회적 각 분야의 발달 단계마다 보여주는 총체적 행동 유형으로 발달하고 변화하는 특징을 지닌다(황유경, 2014).

인성 교육과 관련하여 허경철 등(1994)은 통합적 접근, 지속성, 관계성, 자율성, 체험의 5가지 인성교육의 원리를 제시하였다. 이는 학교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꾸준하게 인성교육을 실시하며 학생, 교사, 부모의 관계 속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인 실천기회를 가질 수 있는 체험과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조난심 등(2004)은 21세기 학교교육에서 필요한 인성 요소들 인 자기 주도성, 관용, 사고의 유연성, 타문화 이해 등을 추가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모든 학교급별로 적용 가능한 인간관계 중심의 덕목을 여섯 가지로 선정하였다.

  • ○ 정직: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있는 그대로의 결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타인의 문제 및 성과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여 보다 사회적으로 기여할 만한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바탕이 된다.

  • ○ 약속: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정확하게 이해한다. 자신이 어떤 것을 추구하고자 할 때 타인의 실제적 욕구 충족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는 나의 이익 추구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상호합의가 필요하다.

  • ○ 용서: 비록 자신의 견해에 반대하거나 비판을 한다고 하더라도 타인의 입장과 견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의미한다. 용서의 덕목은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덕목일 뿐 아니라 다양한 관점의 의견과 사고를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게 만드는 기본 바탕이 된다.

  • ○ 배려: 다문화, 다학문 등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상충되는 의견과 합의에 이르는 능력이다. 주변인에 대한 배려에서 타인, 동식물, 사물, 세계로 확장 가능하다.

  • ○ 책임: 자신의 능력을 조절하여 임무를 완성하고 나아가 자신의 역할을 다해 세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 ○ 소유: 타인의 지적·물적 능력, 성과 등을 인정하고 자신의 역량에 맞는 결과를 받아들인다. 자신의 결과와 타인의 결과를 구분하고 절제한다.

위와 같은 창의성과 인성에 대한 연구 성과들을 토대로, 문용린 등(2010)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사회과 교사들이 창의·인성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는 아래 <표 2>와 같다.

표 2. 사회과에서 중요한 창의·인성적 요소
창의·인성교육요소
인성요소 (인간관계 덕목) 공정 창의성 (정의적 요소) 다양성
책임 복합적 성격
배려 개방성
약속 자율성
소유 독립심
정직 호기심
흥미
창의성 (정의적 요소) 문제해결력 독창성
논리/분석적사고 용기
문제발견 끈기
비판적사고 즐거움
확산적사고 열정
상상력 애매모호함에 대한 참을성
시각화 능력 몰입
은유/유추적사고 감수성
Download Excel Table

본 연구에서는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에 대한 16주차의 수업 내용을 구성하면서 전반부(2-7주)는 예비 역사교사들이 역사교육에서의 창의성과 인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대시키고 나아가 스스로의 창의성과 인성을 키울 수 있는 방안들을 중심으로 하였다. 그리고 후반부(9-15주)는 이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 나아가서 창의·인성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수 역량의 증대를 목표로 수업을 구상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창의성과 인성에 대한 기존의 문헌들과 교육부 및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연구를 종합하여 역사과와 관련 있는 창의·인성교육 요소들을 추출하였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학생들이 역사를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개발하였다. 이에 따라 우선 예비 교사들에게 창의·인성교육의 개념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설명하고, 역사에서의 창의성과 인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예비 역사교사들의 창의·인성 교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인성을 길러주는 수업 모형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 야하기 때문에 창의·인성 교수 방법을 교육학적 측면에서 깊게 바라볼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특강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역사 교사들의 특강을 통하여 본인이 배운 이론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그리고 학습한 내용들을 토대로 실제 창의·인성 수업을 준비하고, 실연을 통해 동료 및 교수 자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였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예비 교사들은 창의·인성 교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하였다. 또한 창의·인성교육과 관련하여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직접적인 변화들에 대하여 알아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내용들도 함께 다루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특히 이미 학교 현장에서 실행되고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최근 도입된 성취평가제와 자유학기제는 모두 창의·인성교육과 깊은 관련이 있고, 예비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 나아가면 바로 시행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강의 계획을 마련한 뒤, 여러 차례의 검토와 수정을 거쳐서 2015년 1학기에 진행된 16차시 강의계획안은 <표 3>과 같다.

표 3.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 16차시 강의계획안
차 시 수업주제 세부내용 활동목표
1 오리엔테이션 과목 소개 및 창의성과 인성 관련 사전 검사(3종)
- TTCT 언어검사(A형)
- 교수효능감 검사
- 창의·인성교육 관련 사전인식 설문
2 창의·인성
교육의
이론적 기초
[강의] 창의·인성교육의 역사 및 필요성 탐색 인식 확대
3 [강의] 역사에서의 창의성과 인성 요소 탐색 인식 확대
4 역사와 창의·인성 교육 [활동] 역사 속에서 창의적인 인물 조사, 발표
[활동] 역사 속의 효자, 효녀 사례 조사, 발표
- 역사에서 볼 수 있는 창의성과 인성의 사례 및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해석의 차이 등을 인식
확산적 사고
문제 해결
독창성
비판적 사고
5 [활동] 역사 속의 딜레마 해결: 문화재 개발과 보존
[활동] 역사와 책임, 그리고 비판적 사고: 아이히만 재판사건에 대한 판단
- 역사 속에서 딜레마를 해결하는 활동들을 통하여 창의성과 인성에 대한 구체적 인식
문제해결력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
책임/ 배려
6 [강의] 역사와 배려, 그리고 다문화 교육
- 다문화교육이라는 주제를 역사 속에서 창의·교육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지, 특히 인성적 요소 중 ‘배려’라는 부분과 연결시켜 살펴 봄
확산적 사고
문제 해결
다양성
배려
7 [활동] 상상력과 역사(1): 문학작품 속의 역사적 사건
[활동] 상상력과 역사(2) : 영화 속에서의 역사적 사건
- 역사적 상상력과 창의성의 결합을 통해 창의성의 요소 인식과 실제 수업적용 방법 등을 모색
상상력
흥미
8 중간고사
9 현장에서의 창의·인성 교육 창의·인성 역사수업의 실제: 현장교사 특강 현장 이해
10 에 대한 이해 현장에서의 창의·인성교육 특강(1): 자유학기제 개관 현장 이해
11 현장에서의 창의·인성교육 특강(2): 자유학기제와 진로지도 현장 이해
12 예비교사들의 창의·인성 수업역량 강화 창의·인성 교수법 특강
답사(실습)를 통한 역사과 창의·인성 수업
교수역량 강화
13 창의·인성 수업의 평가방법(1): 현장교사 특강
창의·인성 수업의 평가방법(2): 현장교사 특강
교수역량 강화
14 수업 실연 및 피드백(1) 교수역량 강화
15 수업 실연 및 피드백(2) 교수역량 강화
16 수업 마무리 창의성과 인성 관련 사후검사 수업 마무리
Download Excel Table

우선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서 2009 개정 교육과정과 창의·인성교육, 역사에서의 창의·인성교육이 어떠한 방식으로 연구가 되고 있는지 이론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역사적인 사건들과 창의성, 인성을 생각할 수 있는 주제들을 선정하여 역사에서의 창의성과 인성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지 학생들 스스로 고찰해 보고 발표·토론하는 시간을 제공하였다. 본 교과목은 역사와 관련된 내용지식을 전달하는 교과내용학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한 시대나 사건을 선정하기 보다는 전체를 아우를 수 있고,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 주제인 인물, 문화재, 다문화, 문학작품, 영화 등을 선택하였다. 이 수업을 위해 수강생들은 단지 조사하여 발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수강생들의 발표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와 비교하여 이야기하고 각 활동에서 알게 된 창의성과 인성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간고사 이후에는 수업 전반부에서 얻게 된 역사에서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는 어떠한 식으로 창의·인성교육이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에 대한 이해와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학기동안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현장에 나아갔을 때 진행할 수 있는 창의·인성 수업에 대해 수강생 스스로 구안하며 수업실연을 진행 하였다. 이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교수자 및 동료 평가를 통하며 본인의 수업의 장·단점을 인식 하고, 이를 토대로 다시 교수학습지도안을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 방식은 강의식보다는 협동학습, 토의학습, 발표학습, 문제해결학습, 답사 등으로 진행하였으며,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평가 방안 마련을 위해 양적, 질적인 평가 방안을 다면적으로 적용하였다. 수강생들에게 수강 전·후 검사(TTCT 언어검사 A형, 교수효능감 검사, 창의·인성교육 관련 사전인식 설문), 과정 중 매 시간 수업에 대한 소감과 자기평가지 제출, 그리고 과제에 대한 포트폴리오와 강의에 대한 설문지와 소감문을 제출하는 것으로 한 학기 수업을 운영하였다.

2.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 운영 효과에 대한 평가 방법
가. 연구 대상

본 연구는 2015년 1학기에 서울 소재 K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재학생 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창의·인성교육을 상대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학교에서 규정한 절대평가 수업의 규모인 19명으로 사전에 수강인원을 제한하였다.3) 수강 학생들의 인류 통계학적 특성은 아래와 같다.

표 4. 수강 학생들의 인류통계학적 특성
구분 빈도 퍼센트
10 53
9 47
2학년 3 16
3학년 11 58
4학년 5 26
합계 19 100
Download Excel Table

이 가운데 학교현장실습(교생실습)을 완료한 학생은 5명(26%)이고, 아직 하지 않은 학생은 14명(74%)이었고, 졸업 후 교직진출을 희망하는 학생은 7명(42.1%), 교직진출이 불확실한 학생은 11명(57.9%) 이었다.4)

나. 검사도구 및 방법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 강의 운영 후에 예비 역사교사들의 창의·인성 교수역량 증진을 확인하기 위하여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 등 다면적인 평가를 진행하였다. 연구에 앞서 이 과목은 2번의 시범 운영(2012년 1학기와 2013년 1학기)을 진행하여 전반적인 수강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 대상인 예비교사들이 19명으로, 표본 집단이 적다는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정량적 평가와 함께 정성적 평가를 실시하였다.

우선 교과운영 전·후에 수강생들의 창의성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서 수강생 전원(19명)을 대상으로 1주차와 16주차에 한국판 토렌스 창의성 검사-언어검사(Torrance Tests of Creative thinking: Thinking Creatively with Words, Form A & Form B)를 실시하였다.5) TTCT 언어검사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창의성의 요소는 ‘단어’를 가지고 많은 수의 아이 디어들을 생산해 낼 줄 아는 능력인 유창성 (fluency), 다양한 아이디어를 산출해내거나 하나의 접근방법에서 또 다른 접근 방법으로 옮기거나 혹은 다양한 책략을 사용하는 능력인 융통성 (flexibility), 자명하거나 평범하고 상투적인, 혹은 진부하거나 또는 기정사실 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는 능력인 독창성(originality)이다.

그리고 인성의 경우, 성인의 인성은 단 시간에 변화하지 않고 이를 측정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인성 검사 대신에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검사를 실시하였다.6) 일반적으로 교수효 능감이란 학생들의 학습에 교사가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교사 개인의 신념과 지각을 의미한다. 즉 교사들이 주관적으로 지각하는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교사의 영향력이라 할 수 있다(김아영, 김미진, 2004). 따라서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은 교사가 되었을 때 학생들의 창의·인성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개인적 신념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검사지는 총 34문항으로, 창의 인성 교수효능감 척도는 창의·인성 교수 효능감, 창의성 교수효능감, 인성 교수효능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의성 교수효능감에는 창의성 교육요소인 인지적 요소(사고의 확장, 사고의 수렴, 문제해결력), 성향적 요소(독립성, 개방 성)와 동기적 요소(호기심/흥미, 몰입)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개인적 신념을 측정하는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인성 교수효능감에는 인성교육 요소인 인간관계 덕목(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과 인성 판단력(도덕적 예민성, 도덕적 판단력, 의사결정능력, 행동실천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개인적 신념을 측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수강생들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사전·사후 2차 례(1주차, 16주차)의 질문지 검사와 수업소감문 작성을 함께 진행하였다. 인식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사전 설문지의 경우, 본인이 생각하는 창의성과 인성의 정의, 역사에서 창의·인성교육의 필요성 여부, 본인의 창의성과 인성에 대한 자각 등으로 구성하였다. 사후 질문의 경우, 역사과와 관련된 창의성과 인성 요소, 창의·인성교육 필요성에 대한 생각,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한 창의·인성교육의 필요성, 교육을 통한 창의성과 인성의 성장 여부, 본인이 자각하는 창의성과 인성 변화, 본인의 창의성과 인성 변화에 영향을 준 수업활동들, 역사수업에서의 창의·인성 교육과 현장 적용성 등에 관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수강생들은 매 시간 수업 일지(수업내용 요약, 수업을 통해 새롭게 깨닫게 된 역사에서의 창의성과 인성, 수업에 대한 평가 등)를 작성하고 종강 전에 수업소감문도 함께 제출하였다. 수강생들의 교수역량강화라는 부분은 수업실연과 교수학습지도안의 내용, 그리고 교수효능감 변화 정도를 토대로 판단하였다.

정성적 평가 결과의 분석을 위해 수업 시간마다 연구 참여자 1인이 수업을 참관하며 학생들의 활동 및 변화 양상에 대한 수업 관찰을 하고 관련 내용을 연구노트에 기술하였다. 그리고 설문지 및 수업소감문의 내용과 수업 관찰 내용을 토대로 창의성과 인성에 대한 인식, 역사과 창 의·인성교육에 대한 이해정도 및 현장적용가능성 여부 등에 대한 수강생들의 생각을 분석하였고, 이 내용을 교수자와 함께 교차검토하며 타당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가졌다.

Ⅲ. 연구결과 및 논의

1. 예비 역사교사들의 창의성 변화

연구 설계 단계에서는 <역사과 창의·인성교수법>을 수강한 예비 교사와 그렇지 않은 예비 교사의 창의성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설정하여 같은 검사를 실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창의성 검사의 경우 통제집단에서 수거된 데이터의 신뢰성이 떨어져서 결국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 대한 창의성 변화 비교는 실시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역사과 창의·인성교수론>을 수강한 학생들의 창의성에 대한 사전검사와 사후검사의 차이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한 결과, 모든 범주에서 창의·인성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수업 전과 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표 5>에서 볼 수 있듯이, TTCT 검사 결과 <역사과 창의·인성교수법>수강생들의 창의성 종합 점수는 사전검사(M=24.53, SD=23.01)에 비해 사후검사(M = 51.89, SD=25.8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t = 5.90, p<.001). 창의성의 하위 요소별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본 교과목 이수 후 유창성의 평균값은 28.52에서 48.21로 69% 증가하였고(t=4,33 p<.001), 독창성은 78%(t=4.54, p<.001), 융통성은 115%(t=4.95, p<.001)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교과목을 통해 예비 역사교사들의 창의적 사고능력이 실질적으로 의미 있게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표 5. <역사과 창의·인성교수법> 수강생들의 창의성 증진에 대한 효과 검증 (n=19)
M SD Paired-t
창의성(전체 종합) 사전 검사 24.53 23.01 5.90
사후 검사 51.89 25.85
유창성 사전 검사 28.52 23.1 4.33
사후 검사 48.21 23.3
독창성 사전 검사 29.79 20.5 4.54
사후 검사 53.05 21.4
융통성 사전 검사 21.53 20.0
사후 검사 46.32 24.0

* p<.05,

** p<.01,

*** p<.001

Download Excel Table
2.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의 변화

교수효능감의 경우, 본 수업을 들은 수강생과 듣지 않은 수강생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서 동일 학과에서 동일 교수자가 진행하는 수업을 통제집단으로 설정해 설문을 진행하였다. 참여자는 실험집단 19명과 통제집단 30명이다. 본 교과목 이수 전과 후에 수강학생들의 창의·인성 교수 효능감 수준에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1주차(사전 검사)와 16주차(사후 검사)에 학생들의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을 측정하였다. 실험집단의 사전 검사와 사후 검사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변화는 <표 6>에 제시된 바와 같다.

표 6. 실험집단의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증진에 대한 효과 검증 (n=19)
M SD Paired-t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사전 검사 2.91 .81 -6.06
사후 검사 4.21 .57
창의성 교수효능감 사전 검사 4.08 .64 -2.01
사후 검사 4.40 .52
인성 교수효능감 사전 검사 4.43 .63 .30
사후 검사 4.39 .63

*** p<.001.

Download Excel Table

본 교과목을 실시하기 전 실험집단 학생들의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평균은 2.91(SD=.81) 이고, 본 교과목 실시 후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의 평균은 4.21(SD=.57)이었다. 하지만 이 평균치만을 가지고 본 교과목이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본 교과목 실시 전과 후에 예비교사의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표본 t 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사전점수와 사후점수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2.18, p<.001). 즉, 본 연구에서 수행한 수업은 예비교사들의 창의 인성 교수 효능감 증진에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본 교과목을 실시하기 전 창의성 교수효능감의 평균은 4.08(SD=.64)이었고, 본 교 과목 실시 후 창의성 교수효능감의 평균은 4.40(SD=.52)으로 약간 향상되었다. 하지만 상관 표본 t 검증을 실시한 결과, 사전점수와 사후점수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2.01, ns.). 또한 본 교과목을 실시하기 전 인성 교수효능감의 평균은 4.43(SD=.63)이었고, 본 교과목 실시 후 인성 교수효능감의 평균은 4.39(SD=.63)으로 약간 감소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상관표본 t 검증 결과, 사전점수와 사후점수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31, ns.).

한편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서 나타나는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하위요인별 사전, 사후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살펴보면 <표 7>과 같다. 그 중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을 살펴보면, 실험집단의 평균이 4.21(SD=.57)이고 통제집단의 평균이 2.79(SD=1.14)로 실험집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7. 집단별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사전, 사후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N=49)
실험집단(n=19) 통제집단(n=30)
사전 사후 사전 사후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M
SD
2.91
.81
4.21
.57
2.45
.80
2.79
1.14
창의성
교수효능감
M
SD
4.08
.64
4.40
.52
4.09
.60
4.11
.80
인성
교수효능감
M
SD
4.43
.63
4.39
.63
4.44
.62
4.32
.67
Download Excel Table

하지만 이것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출발선을 동일하게 조정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사전검사 점수를 공변인으로 놓고 실험집단과 통제 집단의 사후검사 평균을 비교하기 위해 공변량분석(ANCOVA)을 실시하였다. 공변량분석 결과, 사전점수를 통제한 이후에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에는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 = 19.60, p<.001). 즉, 본 교과목은 예비교사의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표 8.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의 공분산분석 (N=49)
변량원 SS df MS F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공변인(사전검사)
집단 간
오차변량
6.96
15.52
36.43
1
1
46
6.96
15.52
.79
8.79
19.60
전체 66.85 48
창의성 교수효능감 공변인(사전검사)
집단 간
오차변량
4.95
1.01
18.60
1
1
46
4.95
1.01
.40
12.23
2.51
전체 24.53 48
인성 교수효능감 공변인(사전검사)
집단 간
오차변량
11.91
.07
8.34
1
1
46
11.91
.07
.18
65.69
.38
전체 20.30 48

** p<.01.

*** p<.001.

Download Excel Table

창의성 교수효능감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 실험집단의 평균이 4.40(SD=.52)이고, 통제집단의 평균이 4.11(SD=.80)로 실험집단이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인지 알아보기 위하며 공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전점수를 통제한 이후에 실험집 단과 통제집단 간에는 창의성 교수효능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F=2.51, ns.).

그리고 인성 교수효능감을 살펴보면, 실험집단의 평균이 4.39(SD=.63)이고 통제집단의 평균이 4.32(SD=.67)로 실험집단이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공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전점수를 통제한 이후에 실험집단과 통 제집단 간에는 인성 교수효능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F=.38, ns.).

jce-18-3-183-g1
그림 1. 집단별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사전, 사후검사 평균 비교
Download Original Figure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본 연구에서 개발한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은 예비교사의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증진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의 하위요인 중 창의성 교수효능감과 인성 교수효능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16주라는 한 학기가 창의성 교수학습방법과 인성 교수학습방법 모두를 다루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창의성의 경우, 창의적 사고기법을 활용하여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주가 되기 때문에 본 교과목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판단할 수 없으며, 인성의 경우에는 인성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과 연구대상자가 대학생이라서 그런지 짧은 시간 안에 증진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에서 사전검사와 사후검사가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은 예비 교사들의 창의·인성 교수역량강화라는 부분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본 교과목을 개발하면서 목표로 삼은 ‘예비교 사들의 창의·인성 교수역량 증진 및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증진’을 달성하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인식 변호
가. 창의성에 대한 인식 변화

사전검사 당시 대다수의 학생들은 창의성에 대해 “이전에 실현되지 않은, 혹은 발견되지 않는 방식으로 새로운 일을 생산해 내는 것, 기존의 상식을 벗어나 새롭고 참신한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시각, 원래 없었던 것을 새롭게 발견해서 실재하게 하는 능력, 기존에 없던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는 힘,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생각이 아닌,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사고를 하는 것, 기발함” 등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자신의 창의성에 대해 평가하면서는 많은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살아왔고 틀에 박힌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창의성은 떨어진다, 창의성이 부족한 것 같다,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을 주입식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등 본인의 창의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사후검사 결과, 창의성에 대한 예비 교사들의 정의와 생각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우선 “창의성의 요소, 특히 역사와 관련하여 창의성에 대해 정의해 보라.”고 하자,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 상상력, 논리·분석적 사고, 문제해결력, 호기심, 다양성, 개방성” 등 창의성의 정의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본인의 창의성에 대해 호기심과 다양성이 향상된 것 같다, 과제 수행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다 보니 문제해결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향상된 것 같다, 그동안 주입식 교육에 익숙했는데 기존의 것을 다르게 생각하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등 자신의 창의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또한 창의성에 대한 인식 변화는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쳐서 “역사에서 창의·인성교육이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창의성에 대한 다르게 생각하다보니 역사를 통해 학생 들에게 적용해야 할 창의성과 인성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라는 응답도 나왔다. 이와 같이 창의성을 추상적으로만 생각하던 학생들이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이해하고 이를 본인의 전공 교과와 접목시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은 역사과 창의·인성교육의 정착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나. 인성에 대한 인식 변화

사전검사에서 인성의 정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수강생들은 “윤리적, 도덕적 의무, 사회적 관념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 바르고 착한 것, 타인을 존중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 인간으로서 가지는 특성들-도덕성·존중·사랑-, 사회를 살아가는데 조화와 관련된 덕목, 예의를 지키려는 행동, 됨됨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착한 성품과 행동” 등 많은 학생들이 도덕적인 측면에서 인성을 정의하였다. 그리고 역사과에서 인성교육에 관해서는 “중요성 및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기르지 않으면 쉽게 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등학교에서는 어려울 것이다, 엄청난 계기가 있기 전까지는 길러주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들을 보였다.

하지만 사후검사 결과, 인성에 대한 정의에서 도덕적인 측면보다는 “책임, 공정성, 배려” 등 사회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변화가 도출되었다. 또한 “수업 중에 다른 학우들의 발표를 들으며 다양한 생각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태도, 소통하는 방법, 공감 능력 등이 향상되었다.”고 답한 학생들이 많았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본 수업을 통해 예비 역사교사들은 인성의 다양한 요소들을 인식하게 되었고 본인의 인성 또한 변화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다.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

대다수의 예비교사들은 수강 이유에 대해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나 궁금증 보다는 교수자에 대한 호감, 수업 시간표 등 현실적인 여건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실제 “창의·인성교육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상당수가 알지 못하거나 명칭만 들어본 정 도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수강 후 “이 과목을 동료나 후배들에게 추천하겠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상당수가 “그렇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추천 이유로는 “현장에 대한 이해 증진, 교사가 되어 현장에 나갔을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과목” 등을 말하였다. 이와 별도로 “이 수업 자체가 역사(교육)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와 의욕을 일으키는 내용, 주도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수업, 많은 생각을 하고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수업”이라고 대답한 예비교사들이 상당수였다.

또한 창의·인성교육이 현실에서 자리 잡기 어려운 점에 대해서, 예비교사들은 “시험, 입시 위주의 교육, 시수 부족, 지식 위주의 수업” 등을 꼽았다. 하지만 “교수자의 의지와 창의·인성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재 및 수업도구의 보급, 수업에 대한 교사의 재량권만 주어진다면 창의·인성교육은 학교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하였다. 특히 창의·인성 수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창의성과 인성이 중요하고, 교사가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수적인데 이 과목이 바로 이러한 부분들을 해결해 준 것 같다고 하였다.

현재 성취평가제가 시행되고 있고, 내년부터 자유학기제도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기존의 암기·주입식 교육과는 그 방향이 많이 달라졌다. 계속해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끄집어내는 교육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교사 중심의 수업이 아닌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교직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뿐만 아니라 곧 교직에 몸을 담게 될 예비교사들도 이에 대한 올바른 대비가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본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유⚪신)

특히 학생들은 그 동안 진행되었던 전공수업들은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본 과목의 경우 직접 참여하고 이 과정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하였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흥미를 따라 가면서 역사를 탐 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강선주, 2012). 그런데 본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장기간에 걸쳐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창의성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교직 및 학교 현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 및 이해의 폭 증가라는 변화도 나타났다.

이 수업의 목적은 예비 교사들의 창의·인성적인 측면을 신장시켜 우리가 훗날 교직에 나갔을 때 창의·인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었다. 사실 이 수업을 듣기 전에 현재 교육방향이 창의·인성적 교육을 지향한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래서 이 수업을 통해 장차 내가 역사교사가 되어 수업에서 지행해야 할, 막연하게 생각했던 그 가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더욱 유익했다. 내가 지향할 가치는 학생 중심의 창의·인성적 교육이었던 것이다 … 이 수업은 나에게 끝까지 역사교사라는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역사와 창의·인성적인 측면과 결합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활동을 구상하면서 내가 매우 열정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수업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에 대해 더욱 생각해보게 되고, 무엇보다 역사교사가 되고 싶은 나의 꿈을 확신할 수 있던 기회인 것 같아서 더 유의미했다. (조⚪라)

예비교사들은 그 동안 좋은 교사란 막연히 수업 내용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수업을 하고, 좋은 인성으로 학생들과 함께 하는 교사들을 보면서 창의·인성교육을 행하는 교사란 어떠한 존재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고, 직접 교수학습지도안을 작성하고 수업실연을 해보는 과정을 통해서 그 고민을 조금이나마 현실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현장에 나아가서 창의·인성교육과 관련된 역사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긍정적 반응도 상당수의 학생에게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훗날 교직에 나아가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할 예비교사들에게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 및 나아가 교직관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하게 한다.

Ⅳ. 맺음말

본 연구는 2015년 1학기에 예비 중등 역사교사들을 대상으로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을 운영한 뒤, 예비 교사들의 창의성과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그리고 창의성·인성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살펴보았다.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 수업은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2009 개정 교육과정과 창의·인성교육, 역사에서의 창의·인성교육이 어떠한 방식으로 연구되고 있는지 이해하였으며, 그 후 역사적인 사건들과 창의성과 인성을 생각할 수 있는 주제들을 선정하여 역사에서의 창의성과 인성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지 학생들 스스로 고찰해 보고 발표·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교과목은 역사와 관련된 내용지식을 전달하는 교과내용학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한 시대나 사건을 선정하기 보다는 전체를 아우를 수 있고,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 주제인 인물, 문화재, 다문화, 문학작품, 영화 등을 선택하였다.

중간고사 이후에는 수업 전반부에서 얻게 된 역사교육에서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는 어떠한 식으로 창의·인성교육이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에 대한 이해와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학기동안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현장에 나아갔을 때 진행할 수 있는 창의·인성 수업에 대해 수강생 스스로 구안하여 수업실연을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교수자 및 동료 평가를 통하여 본인의 수업의 장·단점을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다시 교수학습지도안을 수정함으로써 창의·인성 교육과 관련된 교수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

수업 방식은 강의식보다는 협동학습, 토의학습, 발표학습, 문제해결학습, 답사 등으로 진행하였으며,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평가 방안 마련을 위해 정량적·정성적 평가를 다면적으로 적용하였다. 수강생들에게 수강 전·후 검사, 과정 중 매 시간 수업에 대한 소감과 자기평가지 제출, 그리고 과제에 대한 포트폴리오와 강의에 대한 설문지와 소감문을 제출하도록 하는 것을 과제로 한 학기 수업을 운영하였다.

수업 후에 예비 교사들의 창의성과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그리고 창의성·인성교육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크게 변하였다. 창의적인 교사가 창의적인 수업을 한다는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이는 현장에서의 창의·인성교육이 자리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다른 예비교사들에게 창의·인성 교과목을 개설·운영하더라도, 창의·인성 교수효 능감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한다.

한편,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창의성 교육은 비교적 수월하지만, 인성교육은 단시간에 이룩되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학생들의 수강소감문에서 나타나듯이, 처음에 창의·인성교육에 관해서 감을 잡지 못하였던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면서 서서히 역사과에서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해 이해하고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한 학기나 하나의 교과목 이수를 통한 고찰과 훈련보다는 중·장기적인 교과목과 프로그램 개설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사범대학 교육과정 구성 시에는 ‘창의·인성’ 관련 교과목을 교직과 전공 선택과목에 최소 한 과목 정도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인다. 관련 교과목을 다양화하여 예비교사들이 창의·인성교육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수업을 들은 예비 교사들이 교사가 되어 실제 학교 현장에서 나가서 어떠한 수업을 진행하며, 그러한 교육이 중고등학교 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추후의 과제로 남겨두고자 한다.

Notes

1) 이 연구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14 창의·인성교육 선도 교원양성대학 사업’ 가운데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에서 개설한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의 교과목 개발 과정과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박현숙 교수가 교과목 개발과 강의를 진행하였고, 박소연 선생이 수업 관찰 기록과 학생들의 성취도 평가를 진행하였다.

3) 2015년 1학기에 K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 수학교육과, 체육교육과에서 개설된 창의·인성 관련 교과목에서도 ‘창의·인성 교수효능감이 증진되었다.’는 일관된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따라서 역사교육과의 <역사과 창의·인성 교수법> 운영에 대한 연구 결과도 일반화하여 서술할 수 있을 것이다.

4) 교직진출이 불확실한 학생들까지 실험을 진행한 것이 타당한가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범 대학 재학생들이라도 모두 교직진출을 희망하는 것은 아니며, 2, 3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아직 교직진출에 대한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교과목에서는 이에 대한 수강제한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이 수업을 통해 교직진출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이 교직진출 희망자로 진로를 바꾸는 경우가 있었다.

5) 일반적으로 창의성을 측정하는 검사는 확산적 사고 검사, 창의적 산출물 검사, 창의적 성격 검사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 국내외에서 창의성을 평가하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가 TTCT 검사이다 (최인수, 2000). 이 검사에서는 창의성이란 창의적인 성취를 수행할 때 작용한다고 생각되는 ‘일반화 된 정신 능력들의 집합’(the constellation of generalized mental abilities), 즉 발산적 사고라고 정의한다.

6) 본 교과목의 시범운영 당시 청소년용 통합적 인성 척도(박성미, 허승희, 2012)와 Character Education Efficacy Belief Instrument(CEEBI; Milson & Mehlig, 2002) 번역판 검사를 실시 하였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단 시간에 인성이 바뀌기는 어려운 관계상 검사 결과 PTE(Personal Teaching Efficacy: 예비교사로서 자신의 교수능력에 대한 신뢰 및 자신감의 정도)만 케이스 1개 제거시에 유의한 결과가 나왔고 다른 항목들은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는 인성검사 대신에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실시한 ‘2014 창의·인성교육 선도 교원양성대학 사업’ 중 고려대학교 임정하 교수팀이 개발한 ‘창의·인성 교수효능감 검사’를 실시하였다.

참고문헌

1.

강선주(2012). 창의적 체험을 위한 역사적 장소 탐방 수업 방안, 역사교육논집, 49, 257-286..

2.

강은영, 정상우(2011).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법교육 수업 모형 연구. 교육문화연구, 17(3), 169-191..

3.

강현석, 김창호, 이재순(2003). 창의성 개발을 위한 교과 교육 과정설계의 원리와 방향. 중등교육연구, 51(2), 1-39..

4.

곽재희, 김광태, 김현진, 윤영식(2012). 초등사회과교육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전략 연구. 파주: 한국학술정보(주)..

5.

교육과학기술부(2009). 2009 개정교육과정: 초, 중등학교교육과정총론. 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 2009-41호..

6.

교육과학기술부(2009). 창의와 배려의 조화를 통한 인재 육성. 교육과학기술부..

7.

김경은(2012). 사회과 핵심역량 중심의 창의·인성교육 수업 자료 개발: 공감적 활동에 기반한 문제해결형. 사회과교육, 51(3), 87-101..

8.

김보경(2005). 사회과 창의성 교육의 반성과 전망. 사회과교육연구, 12(2), 1-18..

9.

김아영, 김미진(2004). 교사효능감 척도 타당화, 교육심리연구, 18(1), 37-58..

10.

김영순, 모경환 외(2013). 사회과 창의·인성수업. 설계와 실제. 서울: (추) 사회평론..

11.

김영채(1999). Torrance TTCT(언어) 창의성 검사요강(A형, B형). 대구: 창의력 한국 FPSP..

12.

문용린, 최인수(2010).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인재육성을 위한 창의·인성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서울: 한국과학창의재단..

13.

마이클 박 외(2010). 미국 역사 수업 성공사례를 적용한 창의·인성 수업의 시사. 교육문화연구, 16(1), 281-304..

14.

박성미, 허승희(2012). 청소년용 통합적 인성 척도 개발. 아동교육, 21(3), 35-47..

15.

방지원(2009). 예비역사교사의 교과전문성 형성을 위한 교과교육 프로그램 운영방안. 역사교육연구, 10, 191-222..

16.

서미옥(2009). 창의성 강좌가 교육대학원생의 창의적 인성과 창의성 증진에 미치는 효과. 열린교육연구, 17(3), 1-25..

17.

양정은, 김현정, Lei Gae, 김은진, 김성원, 이현주(2012). 과학과 관련된 사회·윤리적 문제(SSI)의 도입을 통한 창의·인성교육 가능성에 대한 과학교사들의 인식. 한국과학교육학회지, 32(1), 113-128..

18.

오정현, 이승실(2013). 역사과 창의·인성 교육 사례 연구-영상물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을 중심으로-. 교과교육학연구, 17(4), 1143-1167..

19.

우종옥, 전경원 역(2001). 창의적인 교사, 창의적인 학생. 서울: 창지사. Baer, J. (1996). Creative teachers creative students. Boston: Allyn & Bacon..

20.

이경민, 최윤정, 박순정(2013). 예비유아교사를 위한 창의·인성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어린이미디어연구, 12(2), 73-96..

21.

이경화, 최미정 (2013). 교사의 학습과 교사 창의성 교육에 대한 일고찰. 창의력교육연구, 3(1), 5-30..

22.

이종경, 오정현, 이승실(2013). 역사과 핵심역량 중심의 창의·인성 교육 수업 모델 개발: 추체험을 통한 의사소통형. 역사교육, 128, 37-66..

23.

임은진(2014). 창의·인성 영역을 고려한 사회과 평가 방안 모색. 사회과교육, 53(3), 121-133..

24.

정호범(2010). 창의적 사고력 육성을 위한 사회과 교수-학습 전략. 사회과교육연구, 17(3), 75-89..

25.

조난심, 문용린, 이명준, 김현수, 김현지(2004). 인성 평가 척도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 서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6.

최미정(2010).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교사교육 모형 개발.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10(3), 501-526..

27.

최인수(2000). 유아용 창의성 측정도구에 관한 고찰. 유아교육연구, 20(2), 139-166..

28.

허경철, 조난심, 김양분, 유균상, 이성호(1994). 인간성 함양을 위한 학교 교육 모형 개발 및 평가 방안 연구.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29.

흥기대(2009). 초등 지리수업에서 사고기법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의 신장방안. 사회과 교육, 48(4), 161-173..

30.

초등 지리수업에서 사고기법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의 신장방안.

31.

홍배식(2010). 사회과교육 영역 창의인성 교육의 실제. 교육문화연구, 16(3), 31-61..

32.

황유경(2014). 환경 프로젝트 활동 경험이 창의성과 인성에 미치는 영향. 석사학위논문, 한국교원대학교..

33.

Cooper, H. (Eds). (2013). Teaching History Creatively. NY: Routledge..

34.

Milson, A. J., & Mehlig, L. M. (2002). Elementary school teachers’ sense of efficacy for character education. The journal of educational research, 96(1), 47-54. .

35.

Wilson, A. (Eds). (2015). Creativity in Primary Education. London: Learning Matt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