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문 평가에 나타난 국어교사의 평가 특성 및 편향 분석

이 연구는 국어교사의 평가 결과를 MFRM(Multi-Faceted Rasch Measurement)로 분석함으로써 국어교사의 평가자로서의 특성과 편향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중학생이 쓴 논설문 35편을 국어교사 68명에게 채점하게 하고, 여기에서 얻은 결과를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국어교사는 별도의 평가자 협의를 거치지 않고 개별적으로 제시된 분석적 쓰기 평가 기준에 근거하여 5점 척도(1점에서 5점)로 학생 논설문을 평가하였다. 평가 요소는 내용, 조직, 표현, 형식 및 어법, 단어 선택이었다. 먼저 중학생 논설문 평가에 참여한 국어교사의 평가 특성을 참여한 국어교사들의 평가 엄격성과 일관성을 평가자의 성별, 경력별 특성 분석을 실시하였고, 평가자와 쓰기 평가 요인 간, 국어교사와 학생 간의 편향 유형을 살펴보기 위해 상호작용 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에 따르면, 68명의 국어교사 중 14명(20.58%)은 과적합 평가자, 10명(14.70%)은 부적합 평가자로 나타났다. 엄격성은 여교사가 남교사에 비해 높았고, 1~5년의 경력을 지닌 집단의 엄격성이 가장 높았다. 평가 요인에서 국어교사들은 단어 선택 요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였으며, 다음은 표현, 조직, 형식 및 어법, 내용의 순서로 나타났다. 국어교사 68명 중 48명의 평가에서 학생 글에 대한 편향이 유의미한 것으로 분석되었고, 최소 편향은 1개, 최대 편향은 17개로 나타났다. 국어교사와 평가 요인 간에 편향은 42개로 나타났으며, 내용 요인, 형식 및 어법 요인과 관련한 평가자 편향이 두드러졌다. 이 연구는 학생 쓰기 평가에 나타난 국어교사들의 평가 특성과 편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어교사의 쓰기 평가와 관련한 교육이나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