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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의 경제개념 발달 양상에 관한 연구: '환율' 개념을 중심으로

이준혁 1 ,
Jun-Hyuk Yi 1 ,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서울교육대학교 강사
1Instructor,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Corresponding Author : Yi Jun-Hyuk, E-mail : yjh9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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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Aug 24, 2010 ; Revised: Oct 05, 2010 ; Accepted: Oct 25, 2010

Published Online: Nov 30, 2010

요약

본 연구에서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종래의 경제개념 발달 연구들이 몇 가지 한정된 미시적 경제개념들만을 다루어 왔다는 문제의식 하에, 그간의 연구에서 다루어 오지 않았던 거시적 경제개념들 가운데 하나인 ‘환율’ 개념의 발달 양상을 조사해 보고자 하였다. 특히 그간의 연구들이 개념 발달 ‘단계’를 도출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옴으로써 아동들이 경제세계에 대해 어떤 그릇된 상념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오지 못해 왔다는 비판적 인식 하에 ‘환율’ 개념과 관련한 직관적 상념을 탐색하고, 이를 중심으로 개념발달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B초등학교 아동 150명(4∼6학년 아동 각 50명)에게 환율 개념을 표상하고 있는 달러 가격과에 관련된 구체적인 문제들을 제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아동들이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 다양한 직관적 상념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아동들이 국가, 은행, 국제기구 등과 같은 기관들이 경제 사정이나 물가 등을 고려하여 달러의 가격을 직접 결정한다는 직관적 상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그릇된 상념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으며, 적지 않은 수의 고학년 아동들이 보다 현실적인 ‘시장 중심적 사고’, 즉 달러의 가격이 어떤 기관에 의해서가 아니라 달러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단편적인 정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지만 아동들의 경제개념 발달 과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이 같은 정보들을 꾸준히 축적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Keywords: 경제교육; 경제개념; 경제개념 발달; 경제세계; 직관적 상념; 환율